작성일 : 13-11-22 10:43
[재활용쓰레기통]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2,500  
재활용쓰레기들이 항상 눈에 거슬린다
나오는 족족 버릴 수도 없고, 집이 너무 좁아 놓을 장소도 없다 
그러니 제자리라고 찾는 곳이 다용도실 문 앞
  
이렇게 다용도실 앞에 있으니 문을 열 때 마다 옮겨야하고....
대강 어떻게 만들 것인가 머릿속에서 생각은 나는데 노트를 펴고 연필로 설계도를
그려보려니 뭘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그냥 무조건 전에 수납함 만들고 남은 MDF로 55×27로 바닥판부터 잘라 놓고 시작한다. 
원래는 55×35 정도로 하려 했는데 그 사이즈에 맞는 자투리가 없어 규격을 줄인다.
  
파레트는 너무 무거울 것 같고 언젠가 편의점 앞에 버려져 주워온 나무를 고른다.
  
나무가 연해서인지 타카심이 비교적 쉽게 빠진다.
  
왼쪽에 사포질 끝낸 거 하나, 휴~~ 이걸 언제 다 미나??
  
다른 분들은 이렇게 대책 없이 나오는 나무가루를 어떻게 처치하시나?
 
  
2시간에 걸쳐 사포질이 끝나고..... 물걸레로 닦고....
  
이런 식으로 붙여야 보기 좋을 텐데 높이가 너무 낮다.
예상된 높이로 맞추려면 나무가 턱 없이 부족하다.
다른 나무들을 골라 봐도 넓이와 두께가 너무 맞는다.
 
  
그래서 보기 싫지만 사이를 띄운다. 완성품은 이거보다 사이가 더 벌어졌다(2cm)
  
목공본드를 발라 눌러 놓고 막걸리를 먹으러 나간다.
  
일단 한 번 세워보고......
  
본드로 고정해 놓은 위에 다시 피스로....
  
바깥쪽도 피스로 박아준다
  
바퀴를 단 바닥판을 붙이려다 나무가 약해 양쪽 끝이 벌어진다.
  
메꾸미로 대충....
  
처음엔 다용도실 문 색깔과 맞추려다가 페인트가 자신이 없어(귀찮기도 하고)
그냥 토치로 지진다. 나무가 너무 말라 가장자리가 불이 붙어 불어도 안 꺼져
물걸레로 껐다.
  
뚜껑을 만들어야하는데 합판쪼가리나 MDF 남은 것 중 사이즈가 안 나온다
그래서 합판과 MDF를 붙여서 만든다. 손타카를 처음 써본다

합판 쪼가리로 합판과 MDF를 단단히 고정시키고....
  
  
철물점에서 원래는 1,500원인데 한쪽이 녹슬어 500원에 준다.
  
철부식 페인트도 칠해 본다.
  
바니쉬로 2번 칠한 몸체에 장식으로 볼트, 너트를 끼우고 역시 철부식페인트...

  
↑↓부식제인 Rust를 바르고 3시간 경과
  

  
부식이 진행되는 동안 내부 칸막이를 하나 지르고...
  
다용도 실 통풍구 뚜껑을 잠시 빼내고....
  
안쪽에 고정 시킨 모양
  
바깥 고정
  
부식을 중단시키려 뚜껑에 바니쉬를 바른 다음.... 
흐~~ 또 스텐실 실패, 
닻은 생각대로 되었는데 12월을 범벅 만들었다. 다시 하려다가 실패도 내 솜씨인지라
그대로 남기기로....
 
  
앞 모습

  
↑↓ 위와 옆 모습
 

  
뚜껑을 연 모습
  
문을 여니 잘 구른다.
썩 어울리거나 만족하지는 않지만 자기 용도로는 제격이다
하지만 만들어 볼수록 쉽지가 않다
이렇게 정교함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들도 끙끙거리는데 소품이라도, 제대로 된 물건은
언제나 만들어 볼 수 있을까  



2013. 11. 30현재 조회수 : 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