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2 11:13
[연필꽂이](전북대)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171  
DIY니 리폼이니 한답시고 나무쪼가리들 주워 다가 꼼지락 거린 지가 10여개월 되었나보다 
하지만 아직도 도면하나도 그릴 줄 모른다.
그러다가 우연히 전북대평생교육원 홍보물에서 ‘생활가구디자인 및 제작’이라는 과목을 발
견한다.
비록 1주일에 월요일(3시간 14:00-17:00) 한 번에 불과 하지만 수강료도 비싸지 않을
(190,000정도?) 뿐더러 이러한 과목이 있다는 것에 눈이 번쩍 뜨인다.
주저하지 않고 등록을 하고 본다.
예정보다 1주 늦은 9월 13일에 개강을 하여 첫 날은 교과목 소개 및 약식 오리엔테이션으
로 마친다. 수강 인원은 6-7명 정도로 단촐 하지만 교육 받는 입장에서는 유리 할 듯하다
9월 20일 2번째 시간부터는 교육장소가 전북대 농대 4호관 뒤 목재가공센타로 바뀐다.
목재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공구사용법과 안전교육 그리고 준비물 소개로 2번째 시간을 보
낸다.  

2010. 9. 27(월)
연필꽂이 제작(1) 

첫날은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 과정샷이 없다
사각연필꽂이
1. 수압대패로 기준면을 밀어 평면을 만든다.
2. 자동일면대패로 두께를 맞춘다.
3. 회전톱으로 길이를 맞춰 자른다.
4. 각도 톱으로 넓이를 맞춰 짜임부분을 45도로 자른다.
5. 회전톱으로 받침 홈을 판다
6. 본드를 발라 고무줄로 묶어 놓는다.
3시간이 언제 간 지 모르게 지나가 버린다.

2010. 10. 4(월)
연필꽂이 제작(2) 

      
이 기계가 기준면을 고르는 수압대패이다.
      
목재의 두께를 원하는 대로 일정하게 대패질 한다.
      
회전톱, 위의 틀을 어떤 걸로 바꾸느냐에 따라 
여러 용도로 쓰인다.
      
다용도 각도톱, 여러 용도로 쓰이는 것 같지만 
우리가 사용한 것은 사각연필꽂이는
옆면을 45도로 자를 때 사용했고, 
팔각연필꽂이는 22.5도로 자를 때 사용했다
      
이게 전 시간에 만들어 놨던 사각연필꽂이이다
      
팔각연필꽂이를 만들기 위해 옆면을 22.5도로 자르는 중
      
안전을 위해 ‘지그’라는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장교수님이 ‘지그’ 사용법을 지도하고 있는 중
      
잘라 놓은 8개 조각의 안쪽 면을 사포질한다.
      
밑판을 끼워 넣기 위해 홈을 파는 작업을 설명 중
 
      
홈파기 지도
이다음에 작업하던 여자 분이 약간의 안전사고로 손을 다쳐 병원으로.....
      
자동일면대패로 팔각연필꽂이의 밑판을 다듬고 있다
      
팔각으로 그리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일단 하나를 완성하여 규격을 잡아 놓으니 나머지는 손쉽게 자른다.
 
      
옆면에 본드를 발라 고무줄로 고정한다.
오늘의 작업은 여기까지.......

2010. 10. 11(월)
연필꽂이 제작(1,2) 
연마, 도장, 마감

      
첫 시간 만들어 놓은 사각연필꽂이의 모서리에 포인트도 줄 겸 단단히 
고정하기 위해 장미목 쐐기를 박아야 되는데 그 홈을 파고 있다
      
홈을 다 파 놓은 상태
      
홈에 순간접착제를 이용하여 장미목을 끼워 넣은 다음 
목봉톱으로 자른다. 그리고 제일 힘든 사포작업을 시작한다.
      
고난의 사포질
      
사포질이 끝난 뒤 교수님이 가져온 요즘은 구하기 쉽지 않다는 
‘아마유’로 칠을 시작한다.
      
나는 내가 가져간 우드스테인으로 칠하고 바니쉬 두 번....
근데 너무 촌스럽고 가볍게 보인다.
사포질 할 때 본드 자국을 완전히 없애지 못해 칠을 하니 얼룩이 
그대로 나타난다. 그래서 대패로 밀어내고 다시 칠했다
 
      
‘아마유’는 꼭 옛날 장판 기름 냄새가 난다
완전 마르려면 하루는 지나야 된다고....
      
뒤에 있는 사각이 완성된 모습. 
내 것에 비해 무게가 있어 보인다.

연필꽂이를 끝내고 나서 느낀 점
1. 처음 나무를 다듬고 자르고 할 때 그 때부터 좀 늦더라도 
   정확하고, 완벽하게 손질을 해야 한다
2. 사포질은 하면 할수록 더 좋다
3. 사소한 흠이라도 완벽하게 없애려고 노력 해봐야 한다.
오늘까지 완성한 연필꽂이는 모두 가지고 귀가를 한다.

나는 집에 가지고 와서 다시 마무리를 한다. 
 
      
파 놓은 홈에 칠을 해야겠다.
      
일단 테핑을 하고.....
      
짙은 고동색으로.....
      
사각에는 내 로고인 발바닥 스텐실....
그런데 연필꽂이가 소품이다 보니 로고가 너무 크다
      
완성
      
사각은 내가 쓰고 팔각은 누굴 줄까?
다음 시간에는 과반을 만든다는데 과정샷에 좀 충실해야겠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