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0 17:29
[전주 콩나물 국밥]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798  
예로부터 장터 등에서....국밥을 사 먹을라치면
         "국밥 한그릇 말아주쇼" 이렇게 말을 했으면 했지
         "국밥 한그릇 끓여 주쇼" 라고는 말을 안 합니다.
         사실 전주의 콩나물 국밥은 어쩌면 유명무실한 비빔밥 보다
         훨씬 나을진 몰라도.... 외지에서 찾아 오시는 분들은 물론
         심지어 전주에 사시는 분들까지도 진짜 콩나물국밥을 드셔본
         분들은 아주 드물죠.
         보통은 '*백집'이니 '한*관'이니  몇십년 전통을 자랑한다는
         곳을 찾는게 고작이지요.
         *백집이나 한*관 주인들께서 이런말 하면 저를 쳐죽이려
         하실줄 모르겠으나 저는 친구나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야.. 그게 콩나물국밥이냐.. '犬食'이지.."
         뚝배기에 펄펄 끓인다는 자체에서.. 이미 콩나물국밥이 아닙니다.
         국밥이란 원래 그집만의 특징있는 재료들로 배합하여 오랜시간
         푹~~ 끓인 뜨거운국물에 철철 넘치게 밥을 붓고 따르고를 반복하고...
         그리고난 뒤 익은김치썰은 것, 새우젓, 장조림, 생 파마늘, 후추
         등등..양념류를 적당히 가미하여 만드는거죠.
         지금 기존 이름있는데의 콩나물국밥은 정확히 말하면 국밥이
         아니고 곰탕, 설렁탕, 보신탕, 하듯 '콩나물탕'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드셔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원한 국물이 있던가요??
         거의 틉틉하여 죽에 가깝지 않습니까 더구나 달걀까지 깨트려봐요
         또한 숙취 속풀이로 먹을라 치면 국물없는건 고사하고
         이건 식히다가 볼일 못보죠. 후후~~~몇번 불면 골치까지 띵하죠
         콩나물국밥이라 하면 사근사근 씹히는 콩나물이 있어야 하는데
         이미 한 번 삶아놓은 콩나물을 끓일 때 다시 집어 넣으니
         막상 먹을땐 누렇게 숨이 물러 버려서 신선한 맛은 전혀 없죠.
         주방을 보셨습니까???
         즐비한 가스 화덕에 바쁠땐 십수개씩 뚝배기를 올려놓고
         어떤 양념을 넣었는지 빼먹었는지 분간을 못할 정도로
         대량생산(?)을 하죠...... 정성?? 손맛??.......
         이거 아닙니다.
         진짜 콩나물국밥을 하는데가 있습니다.
         오해는 마십시오. 앞으로 소개할 곳들과 저와는 아무관계도 없고
         오로지 일요일 아침에 항상 단골로(그중 한군데..) 간다는 것
         뿐이니까요.
         두군데인데 모두 전주 남부시장안에 있습니다.
         '3번집'과 '현대옥'이라는데죠.
         현대옥은 미로에 있어 물어물어 찾아 가야 합니다.
         전 '3번집'만 가는데 그 이유는 3번집이 더 맛이 있어서가 아니고
         현대옥을 가면 항상 자리가 없어 바깥에서 보통 20-30분씩
         기다려야하니까요 그럼 현대옥이 더 맛이 낫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양쪽집 모두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단 현대옥은 10명쯤 앉으면 (옛날 대포집 상상하시면 됨) 자리가
         없다는거죠. 3번집도 전엔 똑같았는데 얼마전에 30-40명 정도
         일시에 수용할수 있게 넓혔죠.
         이곳들은 일단 국밥을 만드는 초식이 전혀 다릅니다.
         손님이 아무리 많이 와도 한 번에 한그릇씩 밖에는 못 맙니다
         그럴 밖에요
         일단 뚝배기에 밥을 조금씩 퍼 담은 담에
         가마솥 같은데 펄펄 끓고 있는 국물이 있는데 이 국물을 밥이 담겨진
         뚝배기에 부었다 따랐다하며 (반드시 주인 할머니나 40대 중반쯤되는
         딸이 국밥을 만듦)......일단 밥을 뜨끈하게 한 다음 ....
         한그릇 한그릇 정성이 있게 내오죠...
         장담하건데 여기에서 드셔본 분들은 다시는 끓인 콩나물국밥을
         못 먹습니다.
         암튼 전주의 맛을 꼽으라면 첫 번째로 이 콩나물국밥을 들겠습니다.
         참고로 콩나물국밥은 간을 맞출 때는 장조림간장과 새우젖으로
         맞춰야하죠.
이상 위의 글은 97년도에 쓴 글이었습니다.
최근엔 젊은층의 입 맛에도 맞게,  전주 경원동에 '왱이집'등 말아주는 콩나물국밥집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가히 콩나물국밥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리고 차츰 무조미료화 되고 있고 맛도 점점 순수하게 경쟁하고 있어 아주 바람직합니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311

김용훈 14-09-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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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맛이끈네줍니다  저도천안에서한옥마을여행와서남부시장청년물구경삼아와서콩나물국밥집물어보니 상인들이한결같이삼번집을소게하여습니다 혹시나하고찾아가보니  정말맛있더라고요 천안에서전주콩나물국밥이라고먹은것은정말짝퉁인것같더라구요 깔끔하고맛깔나게나오는믿반찬정말되던하라구 백반집이라고착각할정도로정말잘나오더라구요  추천하지만전주에들리시면꼭삼번집들려 맛있는콩나물국밥드시면여행와서후회안하시고즐겁게가실것같습니다  정말짱입니다  삼번집사장님대박나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