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2(금)
어젯밤 일이 끝나가는 시간이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비닐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뒷좌석을 돌아봐도 아무것도 없는데...
일이 끝나 주차를 하고 뒷 좌석 문을 열어보니 운전석 바로 뒷 쪽 바닥에 비닐 봉지가 떨어져 있다.
뭐가 묵직하다.
열어보니 얼음팩이다.
얼음팩 밑에 이 고기가 들어 있다.
보아하니 고기를 시켜 먹다가 남은 것을 포장해 달라해서 가져가려 한 것 같다.
왼쪽 위에 것은 도톰한 것이 스테이크용이고 바로 아래는 육사스미.... (오른쪽에 초장이 있는 것으로 봐서)
그리고 구이용은 마블링이 투뿔이 분명하다.
내일 쉬는데 안주로 안성맞춤이네...
일단 냉장고에 넣었다.
A1 소스와 표고버섯을 샀다.
요놈은 오븐에 연한 불로 10여분 넣어 놓으면 속부터 익는다네 (동생이 알려줌)
육사고 뭐고 그냥 다 익혀야겠다.
하루 지나니 좀 걸쩍지근해서....
소맥용 소주는 찐하게 빨간딱지 640ml 짜리로....
렌지도 고장나서 라이터로 불을 붙여야 하네
100도로 10분 익히니 이런 때깔이다.
음.... 속이 레어로 딱 좋군
양이 너무 많다.
남은 고기를 마늘고추 넣은 간장에 다 박았다.
나중에 꺼내 먹으면 맛 있겠지???
에이, 온 방 안에 냄새가 다 뱄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