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0 20:15
[2월 어느 날, 흠뻑 젖은 날]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041  
2010. 2. 9(화)
원등산에서 대부산으로 능선 종주를 하기로 했다
‘장발짱’ 차를 대부산 밑에 두고 ‘두리’ 차로 셋이서 원등산으로 향한다.
기상청은 상당량의 비 소식을 예보하고 있다.
현재는 잔뜩 흐릴 뿐 아직 빗줄기가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
차 안의 분위기는 좀 암울하다.
‘두리’에게서는 어제 얼마나 먹었는지 단내가 풀풀 나고 ‘장발짱’ 컨디션도 그저 그렇다
산행 예상시간은 7-8시간......
입을 열 사람은 나 밖에 없는 것 같다
“야, 오늘은 비도 온다니 다음에 가자 1-2시간 하는 것도 아니고 장시간 타야 하는데 하필
 이런 날 가냐? 날 잡아 다시 가자”
‘장발짱’ : “좋을 대로 해”
‘두리’ : “저도 괜찮아요”
졸지에 차 안에 화색이 돈다.
차를 돌려 ‘장발짱’ 차를 회수하러 간다. 
송광사 부근 이었다.
     
화심 두부집으로 향한다. 이때 시간이 8시 40경
다행이도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반주로 1-2초롱만 하자는 것이 시동이 걸려 한 병 한 병 추가 된다
     
시간은 어느 덧 11시가 되었고.....
     
‘비가 좀 주룩주룩 와야 되는데.....’
‘장발짱’은 집으로 가고 ‘두리’와 나는 초원수퍼로 2차.....
     
초원수퍼에서 이 놈 저 놈 불러 모은다.
     
초원서 4시간 가까이 마신다.
     
3차는 막걸리 집으로 다시 자리를 옮긴다.
     
‘떡판’이 ‘전구다마’를 부른다.
     
6시가 넘었다(앞쪽에 흐릿한 ‘전구다마’ 모습)
이 이후로 ‘전구다마’와 나는 4차로 하이트 광장을 또 간다.
12시간 이상 젖은 날이었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