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0 20:17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2,995  
2010. 5. 4(화) 
진안에 볼 일이 있다며 서울에서 동생이 내려온다.
같이 진안에 갔다 오는 길에 부귀에 있는 농장에 들렀다
그런데 내가 들어간다니까 나 준다며 아주머니가 두릅을 따 놨는데 잠깐 땄다는데 A급이
쇼핑백으로 하나 가득이다 
동생 몫은 이미 전날 택배로 부쳤단다. 
아직도 많이 있느냐니까 얼마든지 있단다.
어린이날 두릅이나 따러 가야겠다.
연락을 해보니 ‘뫼가람’ ‘작은세개’ ‘아멜리아’가 동행 가능하단다.
2010. 5. 5(수)
07:00 아중역에서 만난다.
‘작은세개’는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셨다며 단내를 풀풀~~ 풍긴다.
그런데 모두들 ‘두릅이 정말 많이 있을까??’ 하며 반신반의다
나도 큰소리 빵빵 쳐놨는데 은근히 걱정도 된다.
           
농장에 도착하여 출정 준비
벌목했던 지역으로 들어서자 이미 딴 자국, 다시 올라 오는 것 등등 눈에 띠기 시작한다.
           
‘아멜리아’도 딴답시고 달려드는데 좀 션찮다
           
첫 번째 나타난 두릅
           
‘뫼가람’은 덤으로 고사리까지 뜯는다.
           
‘작은세개’도 덩굴 속으로.... 각자 자기 영역을 정해 따기 시작하는 것 같다
‘뫼가람’이 샛거리 먹고 따자고 소리친다.
그런데 ‘뫼가람’ 있는 곳으로 가려니까 두릅이 계속 나타난다.
다른 사람들도 거의 마찬가지.....
거의 10여분 지나서야 모인다.
           
우와 ‘뫼가람’ 성적이 제일 우수하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미친놈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자기 산에 천지가 두릅인데 기름 들여가며 품버려가며 천마산이네 둔산치네....
표고버섯도 눈치 안보고 얼마든지 따 먹을 수 있는데 겨우 서너 개 먹겠다고 가슴 졸이고...
           
샛거리로 멸치 안주에 소맥....
           
딴 것들은 배낭에 모두 넣고.....
 
           
‘강산애’가 좋아 할 만 것
더 따고 싶어도 배낭이 꽉 차서 넣을 곳이 없다
           
이제는 버섯 챙 길 차례
           
‘아멜리아’는 A급만 땄다 그래도 밥값은 했구만....
           
“표고버섯은 검정 봉지로 하나씩 만 따.....”
           
‘작은세개’ 몫은 내가 대신 따주고....
모두 배낭이 꽉 차서 더 이상 딸 수가 없다
더 큰 배낭 안 가지고 온 것을 다들 후회 한다
 
           
집 앞 곰취는 벌써 쇠버렸다.
곰취는 아주머니에게 부탁해서 따 달라한다
나가서 삼겹살 싸 먹을 양 만.....
           
어머니가 반갑게 맞아주고....

- 이번에 새로 리모델링한 내부 시찰 -
           
           
           
           

           
다시 소맥 한 잔 씩.....
마루 위에 있는 버섯과 두릅, 취나물은 아주머니가 혼자 잠깐 따 온 것
참고로 아주머니 일하는 것 보면 ‘강산애’와 대적해도 절대 지지 않을 실력이다
 
           
어머니가 나무에 그린 그림도 한 점씩 선물....
           
받아 온 그림 네 점
나오면서 ‘장발짱’에게 전화를 하니 자기도 좀 챙겨 달란다.
송광사 부근에서 만난다.
           
‘장발짱’ 것은 모두 A급이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두릅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니 작은 것
핀 것 모두 따다가 배낭이 차다보니 나중엔 좋은 것만 골라 따게 되었고, 그렇다고 
귀찮게 배낭 안에 있는 것 꺼내 줄 수도 없으니....
 
           
오겹살에 곰취, 표고버섯을 곁들이니 참으로 오랜만에 진짜 맛있게 먹었다
 
           
곰취와 표고버섯
           
소주 5병에 그릇이 깨끗이 비워졌다
기분 좋은 ‘뫼가람’이 화장실 간다며 계산도 해버리고.....
‘뫼가람’은 먼저 가고.....
           
시동 걸린 두 사람 하는 짓 좀 보소.... 쌍 잔 건배네......
           
실 컷 따고, 실 컷 먹고, 2차까지 했는데도 시간이 겨우 2시 조금 넘었다
 
           
이제 이거 여기 저기 한 주먹씩 분배해 줄 일만 남았네
혹시 못 먹은 사람들은 잠시 기다리쇼
주말에 한 번 더 갔다 올 거니......



2013. 11. 30현재 조회수 : 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