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7(금)
대금을 부는 조카 녀석이 경남 산청에서 대회가 있어 제수씨가 데리고 간다는데 초행길이라
며 걱정을 한다.
지리산 덕분에 익숙한 지역이라 내가 안내하기로 한다.
전주에서 아침 05:30에 출발을 한다.
대금 반주를 하는 고수는 자기차로 내 뒤에 따라 붙는다
아침식사는 고속도로휴게소에서 하기로 하고 함양휴게소는 그냥 지나치고 산청휴게소를
선택했는데 내 착각이었다. 산청휴게소는 산청인터체인지를 지나서 있었다.
전에 단성으로 들어 갈 때 산청휴게소를 들렀던 기억이 좀 헷갈렸다
하는 수 없이 산청읍내로 들어가 대회장인 산청문화예술회관의 위치를 확인하고 아침식사가
되는 식당을 찾는다.
06:50경 이른 시각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이 문 연 곳을 찾는다.
산청읍내는 축제기간으로 이른 아침인데도 활력이 넘쳐 보인다.
6천 원짜리 백반, 내 입에 맞을 리 없지만 제수씨는 괜찮단다.
나는 다행이 국순당에서 나온 생막걸리가 있어 그거 2병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08:00부터 순서 추첨을 문화예술회관 로비에서 한다.
대회 정식 명칭은 제4회 ‘기산국악제전‘인데 기산 박봉헌 선생(1906-1977)은 경남 산청군 단성면에서
태어나고, 서울국악예술중, 고등학교를 설립하는 등 한국 국악계에 거목이라는데 국악에
큰 관심이 없어서인지 난 처음 듣는다.
예술회관의 로비에는 덕천강에서 서식하는 토종 물고기들을 수족관에 전시해 놨다
이건 메기고......
뱀장어 밑의 거북은 토종이 아닌 것 같은데???
이건 황소개구리인데 이것도 토종???
8시가 넘자 로비가 북적대기 시작한다.
기악부, 성악부, 타악부, 무용부문 4개 부문이 있고 연령별로는 대학(일반)부, 고등부, 중등
부, 초등부별로 심사를 달리한다.
접수 밑 추첨
추첨 후 심사 방법 등을 설명하는 운영팀,
예선은 심사위원 3명과 연주자(고소포함)만 참석할 수 있고 보호자도 참관이 안 된다는데
뭔지 모르게 구린 냄새가 난다
지하 대기실에서는 연습들이 한창이다
실내에 자리 잡지 못한 애들은 뙤약볕에서 연습을 하고....
↑↓ 조카도 고수선생과 손발을 맞춰 보고.....
- 무시당하는 기득권 -
“이거 놔~~!!! 최종실이 좀 봐야것어!!! 35년 동안 기산선생을 누가 발굴했는디!!!”
“니놈들이 한 게 뭐 있다고 위원장이네 뭐네 꿰차고...!!”
(최종실이 기산국악제전 위원장이다)
결국은 포기 한 듯....
예술회관에서 본 웅석봉(↑)과 필봉산(↓)
- 초조한 母心 -
기다리는 동안 슬슬 예술회관을 벗어나 제10회 산청한방약초축제장을 향한다.
2010. 5. 4(화) - 5. 10(월)까지 7일 간이란다
축제장에서 본 웅석봉
↑↓ 필봉산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다
저 모종이 사와서 키우면 살기나 할까
↑↓ 곰취 캐고 따다가 장사나 해야겠네
점포가 많지만 따로 특색이 있는 게 아니고 모두 그게 그거다
‘산청한약방’
‘아~! 천왕봉이 중산리 산208번지구나’
다시 예술회관으로....
조카가 예선을 마치고....
4등까지 뽑는 본선 진출자중 아깝게 2점차, 5등으로 탈락했다(일곱 번째)
그런데 의아한 것은 4명중 3명은 가야금, 1명은 거문고로 모두 현악기만 몰아줬다
기산선생 전공이 가야금이라서 그런가???
아쉬운 마음을 간짜장과 소주로 달래고.....
13:00경 산청을 떠난다.
본선에 진출했으면 기다리는 동안 필봉산, 왕산이나 다녀오려고 준비해 왔는데.....
- 마이산과 母子 -
마이산은 알아주리.....
2013. 11. 30현재 조회수 : 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