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0 20:32
[김장과 제사]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285  
- 김 장 -

11. 13(토)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지켜보는 김장....
막걸리와 맛갈스런 안주가 있어 가능했던 일이겠지
 
    
    
김장을 도와주러 오신 어머니 친구 분은 막걸리에 김장은 뒷전
    
친구 분은 일찌감치 주무시고....
    
나도 여기까지만 보고 사랑채로 올라가 동생이랑 술타령

11. 14(일)

    
배추 속 버무리는 중
    
내가 한 일은 절인 배추 들어 날라 준 게 모두다
    
제수씨는 다리로 김치 담나?
    
배추 120포기가 거의 다 죽어간다
    
그러는 동안 남자들은 주안상에 빠져있다
    
배달시킨 지 1시간 30분만에 도착한 짜장면
    
강아지들도 냄새를 맡고 몰려 온다
    
어느 누구는 한 그릇 다 비우고 또 덜어 먹고 있다
그러니 4키로나 찌지....
어머니가 막내에게 영국으로 김장김치를 부친다는 걸 가까스로 말렸다
기압으로 터지지 않을지라도 맛이 없어져버린다고 설득....

- 제 사 -


11. 27(토)

아버님 돌아가시고 첫 제사이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상어머니의 제사도 같이 합치기로 했다
원래는 12월 둘째 주 토요일로 정했으나 형의 해외 출장관계로 올해만 앞 당기기로....
    
조율시이니 홍동백서니 모든 것 무시하고 보기 좋게 상차림을 하기로 했다
    
향과 촛불도 없애려다 분위기 상
    
    
형의 초헌
    
손자들도 한 잔 올리고.....
    
며느리 차례.....
    
4키로 쪘다더니 아닌 게 아니라 허리가 굵어지긴 했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하직 인사
    
    
그만 우시고 일어나세요
    
소지
    
음복
식사 후 형은 먼저 가고 술자리는 길게 이어진다.
7시 30분에 제사가 시작되어 8시 15분에 끝났고......
(원래는 자시(11시-1시)에 지내야 하는데 전주성은 성문을 일찍 닫아 귀신이 못 들어오니
일찍 지내야 한다고....)
 
    
정종, 맥주, 막걸리로 주종이 변해간다
    
 아버님의 편지를 꺼내들고 몇 십 년 전 이야기를 줄줄이 끌어낸다.
    
상태들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이때의 시간을 아래 사진과 같이 당겨보면...
    
1시가 막 넘었다
    
모든 술이 떨어지고 나도 자리에서 일어난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