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0 22:07
부부의 굴욕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364  
2011. 6. 17(금) - 19(일)

어머니의 영국 출국을 배웅하기 위해 전 날 안양 동생 집으로 간다.
으레 그렇듯 술판이 동반 된 저녁식사.....
그리고 술판은 새벽까지 이어진다.
     
누가 권하지도 따라 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마신다
그것도 찬장에서 제일 큰 잔으로 골라서....
     
“엄마 이 콩알로 뭐 하는지 알아요?”
     
“가만히 있어 봐요~! 내가 점순이 만들어 주께”
     
코구녁에도 넣어보고 코 옆에도 붙여보고...
     
점순이가 아니고 아예 푼순이가 되었네
 
     
아예, 머리에 꽃도 하나 꽂지...
     
오죽했으면 내싸랑이 고개를 돌려 버릴까....
여기까지는 김우학의 굴욕~!
     
뭘 위한 준비 운동이지???
     
부부간의 팔씨름
     
어라? 어라?
     
용을 쓰고 버텨보지만....
     
으이그~~ 머거죽이...... 세상에 각시에게 팔씨름을 지냐???
몽크도 샤로나를 이기더만....(사실 샤로나가 일부러 져 줬음)
김우학 : “앞으로 까불지마 알았지?”
     
심기일전해서 이제 발씨름으로 복수전
     
아이고, 팔이 그 모양인데 발이라고 온전할까
양동연 완전 굴욕이다 굴욕!!! 어디 가서 내 동생이라고 하지 마라
     
婦 : “여보 미안해 내가 주물러 줄게”
夫 : “아아~ 아퍼 하지마!”
사자성어를 婦槍夫水로 바꿔야 할 판이다.

다음날(토요일) 

     
인천 공항.... 그 힘으로 어디 가방을 끌기나 하겠냐?
     
출국수속 직전
“잘 다녀 오세요~~~”
아주머니는 당분간 해방이다
돌아오는 길에 안산 공장에 들러본다
     
말라무트인 ‘웅이’와 새끼들....
토요일 저녁
닭다리와 윙, 그리고 탕수육으로 다시 시동을 걸고
또 술독에 빠져 婦槍夫水를 연출하지만 이번엔 차마 낯부끄러 사진을 못 찍었다
일요일 오전 아주머니와 전주로 내려온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