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0 22:33
"진도요~~~!!!"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2,800  
2012. 3. 21(수) 13:50
백리향

‘떡판’이 노인네들이나 속는 약장수에게 띨띨하게 속아서 약을 샀다
공짜로 진도 흑미를 준다니까 혹해서 모집책을 따라 갔다고...
모아 놓은 사람들에게 미끼로 울금으로 만든 손톱만한 비누와 옥으로 만들었다는 밥주걱도
주더라고....
모든 약장사들이 그러듯이 공중파 TV프로에서 한번 쯤 소개한 화면을 모니터로 한동안 보
여 주고 나서 그 내용을 잘 숙지했는지 물어보면서....
밥주걱을 손에 쥐고 약장사가 묻는 말에 큰소리로 복창하는 사람만 골라서 우선적으로 판매
를 하겠다 하니 그 말을 듣고 나서 순간 빡이 갔단다.
“울금 원산지가 어디라고요???”
(주걱 쥔 손을 번쩍 들며...)
“진도요!!!!!~~~~~~”
“몇개월 먹으면 효과를 본다고요???”
“두 달이요!!!!!!!!~~~~~” (약장사와 눈을 마주치려고 애쓰면서...)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러서 약장사 눈에 들었다나???
30만원인데 깎아서 298,000원에 주고 5개월 할부도 해주고....
덤으로 한 상자를 더 주더라나???
.........
그리고 1번타자로 샀다고 자전거 뒤에 묶고 의기양양하게 오면서 후배 사무실에 들러서
자랑을 하니 후배 말이....
“형이 그러고도 까진 사람이요???” 하며 배꼽을 잡더라고....
그제서야 꿈에서 깬 ‘떡판’......
무르러 가니 이미 어디로 사라졌고.....
받은 명함으로 여기저기 전화하고 갖은 욕을 퍼붓고 포악을 떨다가 겨우 반품은 했는데...
계약금 1만원, 포장비 1,900원, 택배비 8천원이 날라가고...
결국 2만원에 손톱만한 비누와 가짜 옥주걱을 산 셈.... 
...........................
........
여기까지가 어제 저녁 막걸리 먹으며 떡판에게 들은 야기다
나는 고딩때 대마초 피며 웃어본 이래(대마초를 피다가 한번 웃음보가 터지면 그치질 않음)
그렇게 미치게 웃어 본 적이 없다 배가 땡기고.... 술을 머금었다가 품고.....
이런 빅 뉴스를 혼자만 알면 안되지.....
백리향 호영이에게 재밌는 야기가 있으니 점심 먹고 가서 해주마고....
그런데 ‘떡판’이 어느새 알고 지가 먼저 백리향에 와있다
  
  
오늘은 마파두부..... 
내가 마파두부를 시키니 ‘떡판’이 뜳어한다 저는 전가복이 먹고 싶은데....
  
이 날 건배는 무조건 “진도~~~!!!!” 아니면 “두 달!!!~~~~” 이었다
  
호영 : “야 머더러 그렇게 찍어쌌냐...”
  
술판이 좀 길어지니 지배인이 얼큰하고 시원한 짬뽕국물을 가져온다.
  
어제 상황을 지 입으로 열심히 설명하는 ‘떡판’
아이고... 저게 친구라고......
(3G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영~~)

 


2013. 11. 30현재 조회수 : 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