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1 14:20
이 장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834  

어머니 묘 이장 

진즉 소산원으로 모셨어야하는데.....
암튼 올해서야 가족끼리 의견 통일이 되어 소산원 아버님 기념비 옆으로 모시게 되었다

2013. 4. 30. 중앙석재 (대표 권 수 010-3678-9822)

  
좌측이 평장석비이고 우측이 와비이다
  
평장은 이렇게 놓여지고....
  
와비 받침대....
우리는 평장으로 하기로 한다
  
어머니의 비문은 어머니가 써주신다

2013. 5. 10(금) 전야제

  
동연이가 어릴 때 먹던 구루마집 족발이 생각난다 해서
전주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명동사우나 골목 마차집으로...
  
2차는 동연이 친구들과 설렁탕집....
  
3차는 중화산동에 어느 맥주집....
(내가 얘네들 친구가 된 느낌이네...)

2013. 5. 11(토) 맑음

어제까지도 비가 아주 구질구질하게 왔는데 일기예보에 오늘은 아주 화창하단다
  
07:00 안개 낀 보룡고개~~~
  
허물어진 봉분 좀 보소.... 이장하기 천만 다행이지...
 
  
  
간단히 약식으로 제를 지내고....
  
오늘 산 일을 맡아 줄 조사장이 산신제를 지내고....
  
첫 삽은 장남이.....
  
본격적으로 개장이 시작되고...
  
점점 깊이 들어간다
  
이윽고 기와가 보인다
1974년도에 소양에서 여기로 이장을 했었는데 그때 기와로 덮어 놓은 기억이 난다
  
지금부터는 조심조심.....
  
제일 처음 다리뼈가 나온다
  
한 번 이장을 했던 터라 뼈가 좌우만 구분 되어 있을 뿐 형체대로 있지는 않다
  
마지막으로 머리를 수습....
  
27세의 나이로 가셨던 터라 치아가 그지없이 깨끗하고 가지런하다
  
조심해서 모시시게~~
  
이제 여기는 다시 올 일 없겠지...
어차피 우리 땅도 아니고 선친 친구 분 땅인데.....
  
이거 농심 튀김 우동 간접광고 하는 것도 아니고....
유골 담긴 박스가 좀 뭐하네.....
 
  
아따~~ 그 놈 각시는 되게 챙기네....
  
소산원 입구에서 화장...
  
이 토치가 800-900도 정도 된다고...
  
젊은 분 유골이라서 시간이 생각 보다 더 걸린다고...
  
  
  
형이 구운 유골함 이중으로 되어있다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는 듯
  
  
이제 쇠절구에서 분쇄하기...
  
이 모든 절차가 노환으로 간 유골과 
비교하면 시간이 엄청 더 걸렸다고....
  
마지막은 장남의 손길로....
 
  
이제는 식혀야 한단다. 완전히 식지 않으면 습기가 생겨 굳어진다고...
  
유골함에 담기....
  
  
분골도 엄청 많아 내부 함에는 넘쳐서 뚜껑을 닫은 후 외부 함에 까지....
  
타임캡슐 하나씩 넣기로 했는데 깜박하고 준비를 못 했네...
  
오늘 함든 애비는 양동연이네....
  
이제 모실 자리를 파기 시작
  
참 그야말로 명당이로고.....
  
방향도 제대로 잡고....
  
받침석 수평을 맞추고 위에는 시멘트를 약간 뿌리고 물도 좀 뿌린다
  
끝으로 받침석과 비의 간격을 맞춘다.
  
주변에는 형이 준비해온 실란을 돌려 심는다.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묘지일(관리) 조의호 010-2484-1203 (2484는 내 옛날 차 넘버네...)

  
실란이 잘 클까???
  
정확히는 1933. 6. 29 - 1959. 10. 27 21시 전주시 완산동 152번지
  
뒤 늦게 도착한 동제는 배고프다고 허급지급 밥 먹고 나더니 한다는 말...
“저 쪽 산에는 이장하러 언제 가???”
  
1만원짜리 도시락이 양이 너무 많다 
2명이서 1개먹어도 충분하다
  
제 올리기 전에 축성된 성수를 뿌리고...
  
앞으로 성묘 하기는 더 없이 편하겠네
  
손주들도 한 잔~~~
  
아이고 끌끌~~~ 지 새끼 찍어주느라 정신이 없네
  
어머니도 한 잔
  
어쭈 뒤에서 며느리가 시어머니 흉내 내고 있네....
그나저나......
어머니 이장하는데 어머니 비문을 어머니가 쓰고... 
어머니 묘소에 마지막 잔은 어머니가 올리고....
음.....
  
마음이 이렇게도 푸근 할 수가~~~
  
이놈들 맛 난 음복주를 마시며 인상을 쓰다니....
이렇게 모든 행사를 마치다
  
그리고 오후에는 동연이 친구들과 또다시.....
노래방에서 여자들도 불렀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