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2-03 22:13
2014' 설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079  
2014. 1. 29(수)
 
 
 
나는 왜 명절 전이면 항상 동생 친구들과 만나지???
 
 
 
2014. 1. 30 설 전날
 
무남독부가 너무 고생한다고 동연이가 점심에 외식을  하잔다
 
메뉴는 유일하게 전주에만 있는 물짜장~~
 
새로 개업한 최고의 중국집 '중본이 짜장'을 가니 문을 닫았다
배아지들이 부르고만....
 
하는 수 없이 차선책으로 영흥관에 간다
 
 
 
 유산슬에 소주부터.....
 
 
 
"여보, 명절이면 너무 고생이 많네 많이 먹어~"
 
 
 
"생각하는 척 말고... 새우나 내가 건져 먹는다~~"
(아고, 다 건져가네...)
 
점심을 먹고 집에 들어가니 동제가 도착해 있다
 
 
 
"이눔 자식 빠져서 지 각시도 안델고오고... 우리 각시만 무슨 죄냐!!"
 
 
 
"일어섯! 차렷!!"
 
무슨 일 날까봐 내가 얼른 말렸다
 
 
 
내가 저번에 먹은 꼬막 얘기를 하자 동연이가 못 참고 기어이 꼬막을 사온다
 
"이맛이여 이 맛~~"
 
 
 
종열이 녀석도 이제 한잔씩 하니 술이 부족하다
 
 
 
어머니는 덜 삶아져 비린내 난다고 안드시고...
 
술이 나수 들어가 얼큰하다....
 
당구나 한 게임 하러 가자~~ 
 
 
막내인 명열이는 큐걸이가 제법 잡혔는데...
장남인 영열이가 의외로 당구를 안쳐 본 것 같다
 
 
 
아빠가 시범을 보이는 중....
 
 
 
영열이가 그대로 해보지만 잘 안된다
 
나와 영열, 명열은 히로아갬을 치고....
동연, 동제, 종열은 이찌아리를 친다
 
갸들은 이말이 먼 말인지도 모른다.
 
 
 
당구를 치고 어머니집에 들어오니 9시가 넘었다
좀 늦은 저녁에.... 근데 저거 홍어 애잖아????
 
 
 
홍어 애는 좋았는데... 명절앞에 왠 김밥???
 
 
 
2014. 1. 31(금) 설 아침이 밝았다 
 
 
 
한 쪽에 차례상을 차려 놓고....
 
세배 먼저...
 
 
 
"자~ 이건 유열이꺼...."
 
 
 
세뱃돈에 이어 할머니의 덕담
 
 
 
똘복이도 세배해야지.... 세뱃돈은 간식으로 대신~~
 
 
 
손자들의 단체 종헌....
 
 
차례가 끝나고 아침을 먹는데....
 
동연이가... "아참 꼬막은 왜 안 놨지???"
 
그러자 우학이가 울 듯이 자책을 한다
 
"아이, 아버님이 무척 좋아하시는 꼬막인데..."
 
 
 
냉장고에 고이 모셔진 꼬막....
 
 
 
"여보... 너무 자책하지 말소... 내가 괜히 얘기 했나보네"
 
 
 
똘복이놈은 뭐 먹을때만 내 무릎으로 들어온다
 
 
이 날 아침부터 한 잔 두 잔 먹은 정종이 상당히 올라온다
 
술도 깰겸 사우나까지 걸어가야겠다
 
11시가 조금 넘어 집을 나선다
 
 
 
 
설날의 중앙시장은 정적만 감돈다
 
아~~! 앞으로 명절에 술 좀 절제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