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3-07 15:18
안주에 깔려 죽던 날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222  
2014. 2. 15(토)
 
두어 달 전부터 약속이 잡힌 날이다
경기도 수지에 있는 금수 동생 도레미 집들이다
이사 한 지는 한참 지났지만 서로 시간이 맞질 않아
겨우 잡은 날이다
 
오후 2시에 오거리 공무원 연금매장에서 만나 출발하기로 했는데
'뫼가람'이 갑자기 못 온단다
큰일이다 6명이 되어야 전용차선을 탈 수 있는데...
 
친구들과 옻닭 삶고 있다는 규현이를 불러낸다
잠시만 다녀올데가 있다고...
 
그리고는 그길로 고속도로를 타버린다
속으로 얼마나 내 욕을 해댔을까???
 
덕분에 막히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한다
 
 
 
5시가 조금 지나 도착하니 준비가 한창이다
 
 
 
주방도 상당히 넓다
 
 
 
맨 먼저 선어 모듬회가 올라온다
 
상 위에 우리가 즐겨하는 소맥이 놓여 있는데...
 
농담 삼아 "이런 안주는 발렌타인 30년산이나 어울릴 안주인데???"
 
그랬더니 바로 양주가 나온다
 
 
 
로얄살룻트 21년산이다
 
이걸 먼저 마셔야지~~
 
 
 
"자 '두리'동생 고생했어~~"
 
 
 
"자.... 처남도 한 잔~~" 어쭈 지가 손 위라고 앉아서 받네???
 
 
 
" '파솔라' 형님도 한 잔 받으세요~"
 
 
 
"'도레미'님 준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네요~~"
 
 
 
자 거국적으로 건배~~
 
 
 
"어.... 혼자만 뭘 숨어서 먹지???"
 
 
 
기왕 들킨거 그냥 마셔버리자~
 
특급 쉐퍼 '몬츄라'는 뭔가를 계속 요리하고...
 
 
 
이 가리비도 '몬츄라'가 요리한 것
 
 
 
모두들 이번엔 뭐가 나올까??? 궁금???
 
 
 
오잉~ 육회와 육사스미까지....
근데 이건 '라리아빠'가 사 온거였다
 
 
 
자 이번에 카메라를 향하여 건배~~
 
 
 
양주가 떨어지고 소맥을 제조한다
주전자가 없어 제일 큰 그릇에....
 
 
 
이번엔 히말라야 갈 사람들만 건배~~
 
난 동생들과 약속이 있어 19:30쯤 자리를 뜬다
또 다음날 오키나와 여행도 잡혀있다
 
'파솔라'님은 먼저 일어난다고 화난 얼굴로 인사도 안하신다
 
'도레미'만 밖에까지 안내해 준다
 
"연희씨~~ 난 다른 안주보다 매생이부께미하고 개운한 서울식 김치가 제일 맛났어~~ 그리알아~~"
 
주차장에는 막내동생이 와서 기다리고 있다
 
동생 집까지는 30여분 걸렸나???
 
 
 
여기는 완전 웰빙 안주네...
 
 
 
너이놈~!!! 똘복이~~ 먹을거 줄때만 좋아하고....
 
 
 
모처럼 형제끼리 조촐한 자리를 갖는다
 
몇 순배 술잔이 돈 후~~
 
"여보~~ 당신도 이리오소~~ 야들아 너희도 이리 오니라~~"
 
 
 
김우학씨는 카메라를 피하는 중
 
 
 
아예 등을 돌리고 앉네....
 
 
 
어쭈쭈~ 계속 숨어???
 
 
 
에라 이번엔 딱 걸렸다
애띠고 이쁘기만 하고만.... 중학생 같이.... 왜 그리 피하려고만 하지?
 
11시가 넘어 동제는 대리운전으로 떠나고...
 
나는 다음날 오키나와 여행을 위하여 다른때보다는 술을 많이 자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