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7-01 10:15
30년만의 만남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744  
2014. 6. 14(토)
 
그동안 전혀 만나지 않았던것은 아니다
몇년 전 선친 장례식장과 상근이 딸 결혼식 등...
간혹 얼굴은 마주 대한 적이 있지만...
작정을 하고 셋이서 약속을 잡은 것은 30년도 넘은 것 같다
 
전주중앙초등학교 24회....
 
또다른 공통점을 찾자면 60년대 초등학교시절
비교적 먹고 살만한 집안 들이었다는것
유추하자면 선친들께서 친일냄새가 솔솔 풍긴다고나 할까?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정훈이는 서중으로 가는 바람에 떨어지게 되었고..
고딩때 정훈이와 상근이는 전고에 다시 만난다
나는 여차저차한 이유로 1년을 꿀고 해고로 가버렸고...
그 뒤로 학교의 인연은 없다
 
상근이는 서울대 수학과를 나와 미국에서 박사를 받아
현재는 대전 과기대 교수로 있고...
정훈이는 전북의대를 나와 부산 백병원에서 수련의를 거쳐
김해에 자리를 잡고 신경외과 병원장으로 있다
 
나는 대영생제국대학부속전문학교를 나와....
...... 중략........
 
5월중에 만나기로 했었는데 정훈이가 급한 일이 생겨
미루다가 6/14(토) 18:00로 확정을 한다
 
나는 맨날 남부시장에서 막걸리만 먹는데 오랜만에 야들이 온다는데
그리로 부를 수는 없고....
고민고민 하다가 아중리 '팔미가;란 곳으로 정한다
닭요리 전문인데 여름엔 닭에다가 전복, 문어 등 해물을 넣어준다고...
이름하여 '팔미탕'이라고...
 
약속한 날이다
이제 막 당구에 맛을 들여 50친다는 상근이더러 먼저 오라고 한다
식사 전에 한 판 하자고...
 
 
 
금수가 코치를 하고 있다
 
금수는 교대부속초등을 나와 초등 공통점은 없지만
고1때  정훈이와 같은반 이어서 잘 안다기에 같이 동참을 하자고 했다
 
 
 
과연 맞을까???
 
요즘은 4구와 쓰리쿠션인 3구만 치는데...
우리 배울땐 4구가 이찌하리와 히로아겜 두가지가 있었다
이찌하리는 지금의 4구같이 빨간공만 맞추고 흰게 맞으면 바킹이 있지만...
히로아겜은  흰+빨=2점, 빨+빨=3점, 흰+빨+빨=5점 으로 바킹이란게 없다
이찌하리는 다 치고 마지막에 쓰리쿠션을 쳐야 끝나는데...
히로아겜은 5개가 남으면 2점, 3점을 차례대로 쳐야 끝난다
6개가 남으면 3, 3를 쳐야하고,
7개가 남으면 2, 2, 3를 순서대로 쳐야 끝난다
 
이 날 상근이만 히로아겜 우리는 이찌하리를 쳤다
50개를 놓은 상근이가 1등도 한 번 했다
 
당구가 끝나고 6시가 다 되어가는데 정훈이에게 연락이 안된다
전화를 해보니 꺼져있고...
(차속에서 충전하느라 꺼놨었다고...)
 
 
 
일단 예약한 식당으로 간다
 
 
 
5분 후쯤 도착한다는 정훈이 연락을 받고 요리를 시킨다
 
 
 
환자들에게 기를 빼앗겨서 그런지 삐쩍 말랐다
하긴 예전에도 살집이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오골계 날개와 다리
 
 
 
상근이는 소맥 3~4잔, 정훈이는 원래 술을 전혀 안하는데 오늘은 맥주 1잔....
근데 술을 안마셔도 먹는 것은 제일 잘 먹는다
 
 
 
식사 후 넷이서 다이다이....
1등이 껨비 2등 1만원 3등 2만원 4등 3만원....
정훈이는 오랜만에 친다고... 근데 큐걸이를 보니 가락이 제법 있다
 
운 좋게 내가 일등....
 
걷은 돈으로 2차...
 
 
 
초원수퍼에서 가맥으로....
10년 전이었다면 하다못해 가요주점이라도 갔었을걸?
 
 
 
안주는 갑오징어.....
 
상근이는 새벽 1시 30분 기차를 예매해놨고...
정훈이는 차를 가지고와 전주 동생집에서 자고 간다고...
 
앞으로 1년에 2번 정도 만나기로...
전주 대전, 부산... 번갈아 가며...
 
돌아오는 가을엔 대전에서.....
 

상근 14-07-04 14:56
답변  
해외여행에서도 너는 사진을 찍지 않았네?
     
운영자 14-07-07 16:04
답변  
난 사진 찍히는거 싫어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