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9-14 10:50
2014' 추석 즈음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181  
2014. 9. 5(금)
 
아침에 어머니, 아줌마, 금수랑 소산원을 들어갔었다
능이나 싸리가 나오나 해서 소산봉까지 올라갔는데 구경도 못했다
 
소산원에서 나오는 길...
어머니가 양쪽 발뒷굼치에 족저근막염이 생기셨다해서....
친구가 하는 서울외과를 가본다
 
 
 
오랜만에 와보네....
 
 
 
뼈도 괜찮고... 골다공증 증상도 없다고...
 
굽있는 신발과 물리치료면 좋아질 거라고....
 
 
 
점심은 광장식당 백반으로...
 
 
 
"내가 살테니 많이 먹어~~"
 
 
 
반찬사진 찍어 동연에게 보내줬다
한 상에 6천원짜리라고....
 
 
 
2014. 9. 6(토)
 
동연이가 내려왔다
어제 백반 사진보고 거기가 가고 싶다고....
 
 
 
병연이랑 둘이서 당구쳤다고....
연이틀 계속해서 광장식당을 오네..
 
점심을 먹고 득종이랑 넷이서 갬뺑이를 먹는다
난 다이다이가 좋은데....
동연이랑 같이 살아서 졌다
담부터는 다이다이로 해야지...
 
 
 
동생 친구들 만나는데 내가 왜 맨날 끼지???
 
초원수퍼에서 가맥한잔 하는 동안 형태가 진안서 따왔다는 능이를 가지고
남부시장에 간다
토종생닭 2마리를 사서 버섯과 함께 성수에 맡긴다
오랜만에 능이백숙을 먹어봐야지....
 
 
 
초원수퍼서 남부시장 가는 길....
 
전주 토백이들이... 누가보면 한옥마을 여행 온줄 알겠다
 
(사진이 아주 흐린 이유 : 내 폰이 밧데리가 거의 다해서 동연이 폰으로 찍어서 카톡으로 나에게
보냈는데 카톡에서 저절로 사진이 축소되어 보내진다 (350X400 정도??) 나는 사진을 보통 550~600
사이즈로 올리는데... 사이즈를 키우니 흐려져버렸다. 나중에는 사진이 필요하면 메시지로 보내야겠다)
 
  
 
형태가 가져온 능이버섯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지만....
싯가로 6~7 만원어치는 될 듯....
 
 
 
능이에데가 엄나무, 황기, 대추까지....
 
 
 
능이백숙이 다 익고....
 
 
 
내 꺼~!
난 닭발이 제일 좋다
진국이 다 빠진 능이는 맛이 맹탕이다
 
 
 
능이가 아까워서 먹긴 하는데....
별 맛 없을걸??? 엑기스가 다 빠져나와서...
 
 
 
남부상회 순이가 인삼과 찍어 먹으라고 홍삼엑기스를 가져온다
 
 
 
요놈들이 다 한패가 되어서 몰아부치는 바람에 내 아끼는 모자를
병연에게 기분내고 말았다
 
요즘 모자하나 사려고 돌아다녀도 난티 어울리는 게 없다
다른걸로 사준다고 다시 달라고 해야 할 듯....
 
 
 
배들이 거의 다 차고....
소주를 겨우 9병 밖에 못 먹었네....
술값은 5만원
 
성수식당에서 나와 동생 친구들과 헤어지고
동제가 저녁을 산다는 효자문갈비집으로....
 
 
 
한옥마을 둘러보고 갈비탕으로 식사중....
동연이와 나는 소주 한병으로 반병씩....
 
진북동 큰 집까지 동연, 동제 셋이서 걸어갔다
큰 집서 다시 한 잔 하다가 동연이랑 똥김에 한 판 붙고....
(이 짓 말아야 하는데...)
 
 
 
2014. 9. 7(일)
 
아침에 같이 사우나가기로 했는데 동연이는 못 일어나고
종열이가 대신 온다
 
사우나를 마치고 해장국집으로...
 
 
 
삼일관에서 동제와 종열이는 선지국, 나는 소바...
 
해장을 먹은 뒤 일단 집으로 갔다가 시간봐서 소산원 성묘를 가기로...
 
 
 
오랜만에 먹순이를 데리고 소산원으로....
 
 
 
먹순이가 신나서 앞장선다
 
 
 
중간에 해찰도 좀 하고...
 
 
 
기쁨이와도 오랜만에 만나고...
 
 
 
어머니는 혼자 있는게 안쓰럽다고 기쁨이를 더 이뻐하신다
 
 
 
단촐한 성묘상
 
 
 
완전 여름 날씨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그늘에서....
 
 
 
 
하직 인사를 올리고...
 
 
 
어머니 묘를 소산원으로 모셔오니 세상 편하고 좋다
 
 
 
소산원 마당엔
무슨 나비(나방?)인지 무슨 꽃인지....
 
소산원을 나와 홍콩반점으로 간다
동제가 거기 물짜장이 그렇게 맛나다고...
물짜장 맛을 제대로 모르는 놈...
 
원래 전주에만 있는 물짜장의 원조는 중앙시장의 태양관이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현재 화교가 주인이면서 잘나가는 진미반점과 홍콩반점, 대보장의 물짜장은 자기들만의 물짜장이다
쉽게 말하면 울면이나 다를바가 없다
영흥관 만이 순전주식으로 빨갛게 나온다
 
암튼 돈내는 놈이 맛있다고 가자는데 어쩔 수 없지...
(사실은 종열이가 아주 맛나게 먹었던 식당이 쉬는 날이라 갔을 수도 있고...)
 
동연이는 속이 짱깨먹을 속이 아니다고 먼저 혼자만 집으로 가고...
 
 
 
항상 중학생 같은 제수씨 김우학~~
요리는 난자완스 하나 시켰는데 넙적하게 안나오고
웬 똥그랑땡 같이 나온다
 
 
 
저놈~! 밥먹다 말고 왠 만세???
 
밥값은 동제와 어머니가 서로 낸다고...
게산할때 보니 우학이가 하드만...
 
(난 언제 시원하게 한 번 쏘아보나?)
 
 
 
불쌍한 먹순이는 점심먹는 내내 차속에 혼자....
 
점심을 먹고 나는 집으로 다른 식구들은 진북동 큰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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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날 저녁...
밖에 안나가고 이티랑 소맥 한 잔~~~
 
약올리려고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니 .....
약사러 나왔다는 놈이 속도 없이 뽀로로 온다
 
 
 
즈검마에게 전화가 와서 속없는 놈이라고 빨리 들오라고....
(전화는 내가 받았지만...)
 
 
 
이거 날이면 날마다 있는 자리는 아닌데 술이 너무 약했다
 
 
 
2014. 9. 8(월) 추석
 
아침 사우나는 리베라에서... 아참 상호가 '르윈'으로 바뀌었지...
 
형은 8시 30분까지 온다고...
근데 개한테 물려서 손가락이 찢어져 5바늘을 꿰맸다나???
쩝....
 
처음으로 먹순이를 데리고 큰집에 차례 모시러...
 
 
 
먹순이는 어릴때 소산원에서 밥 주던 기억이 있는지
어머니를 되게 좋아한다
 
 
 
여기서도 역시 현관에 얌전히 있다
 
 
 
이번 차례상은 다른 명절에 비해 심플하다~
 
 
 
형은 손가락 핑계로 차례도 열외하고...
 
 
 
급하게 먹은 정종 몇잔에 나는 얼큰하다~
 
 
 
꼬막은 똥꼬막이라 아무도 손을 안댄다
생선이 다른 때는 홍어, 병치 등등... 이번엔 꼴랑 조기~~
 
 
 
먹순이가 얌전하다고 다들 칭찬이 자자~~
 
 
 
먹순이 수지 맞았다
살점이 왕창 붙은 갈비를 2대나 해치웠네....
 
식사후
항상 고군분투하는 우학이가 설거지를 끝내고...
 
어머니 혼자만 쓸쓸히 남겨두고 각자금 뿔뿔이 일상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