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대’와 ‘해파남’부부는 3/5(토)에 비폭에서 야영을 하고
‘산돌이’와 ‘아멜리아’, 나는 일요일 아침에 합류하여 영제봉-육모정 코스를 하기로 한다
토요일 자정 무렵 ‘작은세개’가 각시랑 거래처를 데리고 점빵으로 들어 닥친다
늦게까지 술 먹고 잠도 못자니 아침 산행이 걱정스럽다
이미 ‘산돌이’와 ‘아멜리아’ 모두에게 시간 약속까지 해 놓은 상태고....
내심 다짐을 한다 어떻게 해서라도 산행을 빠방시켜야지....
‘아멜리아’에게 운전을 시키고 주천에서 ‘산돌이’를 픽업하여 비폭 야영지에 도착하니
8시가 막 넘는다
도로에서 야영지까지 겨우 5-6분 가는데 얼어붙은 바위를 밟고 덜푸덕 넘어져 계곡으로
2-3m 미끄러져 쳐 박힌다. 뒤 따라 오던 ‘산돌이’가 디지게 좋아하네...
아프다고 징징대면 더 좋아할까봐 끙끙 참는다
옆 엉치뼈가 정통으로 부딪혀 상당히 갈 것 같다
어쩐 일로 부지런을 떨어 ‘만복대’와 ‘해파남’은 잠자리는 거의 정리를 하고 있고
‘해질녁’은 아침 준비 중이다
“산은 무슨 산, 그냥 똥이나 때리고 일출서 훌라판이나 벌리세...”
남아있는 팩소주 3개와 캔맥주를 섞어 해장 빈속에 돌리니 슬슬 시동이 걸리나보다
결국은 비상용으로 숨겨놓은 ‘해질녁’의 매실주 1병과 이름모를 술 또 한 병까지 까고 나니
모두 의견 일치!!
일출로....
야호~ 성공이다
반선은 고로쇠물 없는 약수제를 한다고 난리다
행사 덕분에 관을 사칭하고 매표소를 시원하게 통과하다
일출에서 잘팍하니 훌라판을 벌리고 두 여자는 이불 덮고 누워 티비에 열중...
소주에 맥주에 동동주에 닭죽에....
‘해’씨 부부는 한발 앞서 떠나고 우리는 남원으로 비둘기탕 먹으러 간다~~
- 우리는 영원한 친구 -
인월 운봉간 도로를 달리는 차속에서....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