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0 17:37
[빈병과 숙취, 그리고 酒情을 남기고...]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510  
1. 모임일시
2005. 3. 19(토) 17:00- 3. 20(일)

2. 장 소
전주소양 오성산장(‘장발짱’)
산행 : 3/20 전주 모악산 반토막

3. 참가인원 27명(존칭 생략)
울산산악회
‘지계주’
‘최진수’
‘윤회장’

파이오니아산악회
‘박고문’ ‘회장’부부 ‘에코’ ‘구름모자’ ‘선자’ 외 2명

‘물깃’
‘선비샘’
‘장발짱’
‘강산애’
‘산돌이’
‘뱀사골일출’
‘만복대’
‘대박’
‘실리’
‘뫼가람’
‘작은세개’
‘해파남’
‘해질녘’
‘아멜리아’
‘미란’
‘나’

4. 모임일지
이번 모임은 1월 22,23일 충무회동 및 사량도 신년산행에서 잉태한다
(충무모임은 04. 12. 25. 바래봉 송년모임때 계획되었었고...)
통돼지를 잡기로 하고, 개선골이냐 고기리 지송산장이냐 의견이 분분하다가 막바지에
‘장발짱’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전주 소양의 오성산장으로 결정을 한다

오후 5시 제 시간에는 ‘만복대’와 ‘뫼가람’ ‘아멜리아’가 도착하고 ‘장방짱은 열심히
숯불구이를 위해 불을 피우고 있다
‘물깃’님이 마라톤으로 도착하신 뒤
곧이어 울산팀이 도착하고 창원팀이 ‘선비샘’님을 대동하고 등장한다
고맙게도 일출식당 춘식이가 고로쇠를 들고 나타난다(친구모임이 있다며 술도 제대로
못하고 바로 떠났음)
장재골로 야영을 하러 간다는 파이회원들이 도착한다
파이회장님이 들고 온 오가피드링크로 다음날 아침 무지무지 긴요하게 갈증을 풀었음
뒤이어 파이 고문이고 죽마고우 친구인 ‘박고문’이 왔다
(회비 없는데 회비 있다고 거짓말 해서 3만원 뜯어냈음)
막차로 ‘작은세개’가 도착하고 ‘강산애’의 사회로 각자 소개에 이어 먹자판으로 들어간다

- 식사 장면들 -









주인장인 ‘장발짱’이 한마디...





실내에서의 먹자판이 끝나고 계곡 옆의 모닥불로 자리를 옮긴다
파이산악회원들은 떠나가고 2차 술판이 벌어진다
‘뫼가람’ 특기인 통 돌리기가 시작되고 계곡의 하늘로는 불기와 재와 노랫소리가 솓구친다
‘선비샘’님은 노래하다말고 팬티바람으로 계곡물로 뛰어들고 ‘해파남’이 말리느라 진땀을 뺀다
통 돌리기에 질린 여자 3명은 방으로 도망가고 술판은 계속 이어진다
모닥불에 감자까지는 구워 먹은 뒤 다시 실내로 자리를 옮긴다

- 모닥불을 피우고 -



모닥불을 살리는 어리버리 큰형과 막내





통돌리기 시작



↑↓ 아직은 잔잔한 분위기







노래가 시작되고....



“행님 차례구만 한곡 하이소”



“빨리 잔 안받아요!!!!” 통돌리기가 2-3순배 도는 중



술은 첫째가... 안주는 둘째가...



바야흐로 가부키 준비중인 ‘아멜리아’



모닥불에 감자는 익어가고...



만고~~강산~~♬ 유람~ 허얼제~~♪



두 웬수



깨끗한(?) 계곡물



한 명 두 명 빠져 도망가고....



방으로 도망간 낭자들...(잡으러 갔다가 술 심부름만 하고 왔네..)



‘뫼가람’은 몰래 숨어서 뭘 찍을까???



‘선비샘’님의 냉수마찰



진수님의 중요한 부분을 잡고 늘어지는 ‘산돌이’

술이 얼큰하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집적거리기를 잘하는 ‘산돌이’인데
‘실리’ 머리끄댕이를 잡아당기다가 ‘실리’에게 잘못 걸려 킬로틴초크를 당해 개거품을
질질 흘리고 눈이 허옇게 뒤집어져 죽으려다 살아났다



대부분 잠이 들고....



훌라판은 술이 도리어 깨고 있다....

이미 침낭에 들어 가버린 사람들이 반이 넘고, 몇몇은 훌라판을 벌리고
또 한쪽에서는 술판이 이어진다

새벽 1:30경,
여차지차한 이유로 ‘강산애’가 흔들리는 몸을 채 가누지도 못 한 상태로 집으로 돌아간다
무려 20여리를 걸어서....
(그 사건 때문에 다음날 아침 우리에게 1시간이나 즐거움을 제공한다)
새벽 2시경 모두 잠든다

20일(일) 06:00경
휴대폰의 알람소리가 짜증나게 이어진다
누구 것인지는 몰라도 3-4개가 교대로 울려대니 미칠 지경이다
본인들은 못 듣는지 끝도 없이 울려댄다

갈증에 일어나 둘러보니 식혜가 있는데 그나마 국물은 누가 선수 쳐서 다 먹어버리고..
밥풀만 남아 있네 가만, 식혜를 보니 생각나는 게 있다 우리 모이는 날이 ‘장발짱’ 생일이어서
‘장발짱’ 어머님께서 식혜를 만든다는 말을 며칠 전에 들었는데 깜박 잊고 그냥 넘겨 버렸네
그래서 카운터 방에 케잌도 있었건만 멍청하게도 생각을 못해냈으니 속으로 본인은 얼마나
서운했을까!!!!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하네...‘장발짱’ 아니, 아버님 죄송합니다..

식혜국물이 없어 오가피드링크를 연달아 3병을 마신다
그것도 모자라 결국 맥주 5병을 가져와 풀어놓으니 모두들 달라 붙는다
참으로 속들 없다

08:30경 순두부로 아침을 먹기 위해 오성산장을 떠난다
계산을 하기위해 빈병을 헤아리니 소주가 2짝(60병)에서 몇 병 빠지고 맥주가 3박스를
넘어선다
여자 3명이 들어간 방에서도 빈 병이 10여개나 나온다

화심 순두부집에서 두부를 안주 삼아 다시 맥막(맥주 1병에 막걸리 3초롱의 황금비율)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막걸리 12초롱에 맥주 4병을 섞어 비우고 순두부 한 그릇씩을 먹고 나니
모두 배들이 빵빵한가 보다
여기서 의견이 엇갈린다
배도 부르고 하니 죽림온천으로 가자~
그래도 산꾼들이 산기슭까지는 가봐야 하지 않겠느냐.....
결론은 ‘작은세개’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작은세개’ 친구 모임이 모악산 밑에서 있으니 겸사겸사 자기가 점심을 사고,
덧붙여 특산주인 송화백일주까지 대접해주겠다니 제일 먼저 ‘뫼가람’이 백일주 소리에
뿅~ 간다 친구 부친상 때문에 바로 가야 된다더니 곧바로 오후로 미룬다
또 산행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30분에서 3시간까지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코스가 많으니
알아서 타면 될 거고.....

10:30경 구이 상학 (모악산 밑)
아직 배도 덜 꺼지고 했으니 산행해서 배는 꺼치고 점심을 먹어야 할 것 아니냐며
산행을 시작한다


저거 산행하는 사람들 폼 맞나???

나중에 알고 보니 산 밑에서 3명이 아예 올라오지도 않고 차속에서 잤다나??
27분 올라가 회귀하는 코스가 나오자 10여명이 슬금슬금 그쪽으로 빠져버린다
‘아멜리아’왈
“산 때문에 만난 사람들이 저렇게 산행을 싫어하면 어떡해요??”
4명 밖에 안 남은 공격조도 결국 3/4지점에서 회귀하는 코스를 잡아 내려온다

12:20경
‘작은세개’가 예약해 놓은 소라네집에 도착하니 하나둘 모여든다
송화백일주 10병에 보리밥을 한 그릇씩 비운다
회비 남은 것을 보조하려 하니 ‘작은세개’가 극구 사양한다
잘 먹었네 재홍이,

아직 해가 중천인데 다음 스케줄을 어떡하지???
고민 하다가 어젯밤 도망간 ‘강산애’ 집으로 쳐들어 가기로 했다
여기에서 창원팀과 ‘선비샘’님은 작별을 한다

‘강산애’ 집에 가까워져 그래도 확인은 하고 들어가야지 하며 ‘만복대’가 전화를 해보더니
딸이 받았는데 사우나 가고 없단다
별 수 없이 근처 수산시장으로 들어간다
‘뫼가람’을 집 근처에 내려주고 온다며 ‘장발짱’이 합류한다
수산시장에서 쭈꾸미 3키로에 소주 5-6병을 비운다
막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강산애’에게서 전화가 온다 지금 집에 들어 왔다면서...

그럼 예정대로 쳐들어가야지.....
맨 뒤에 따라 오던 ‘장발짱’은 우리 일행을 놓치고 그 바람에 그냥 가겠다는 전화가 온다
‘강산애’ 집에서 또 소주판이 벌어진다 각시가 없어 안주를 못하니
대신 위층에 사는 친구가 찌게를 해온다
운전 때문에 술도 못하는 ‘윤회장’님은 빨리 가자고 성화를 해대는데
‘만복대’와 ‘강산애’가 교묘히 물고 늘어져 쉽게 일어서질 못하게 한다
술이 떨어져 ‘아멜리아’가 맥주 10병과 과자들을 사온다

오후 6시가 다되어서 드디어 울산팀이 일어선다
울산팀이 떠나자 ‘물깃’님도 바로 뒤이어 가시고 나도 가려는데
딱 4명 좋으니 훌라판이나 벌리자는 ‘만복대’ 꼬임에 떠날 타이밍을 놓친다
(위층에 사는 ‘강산애’ 친구가 훌라판에 안 낄 줄 알았다면 나도 그냥 왔을텐데...)

오후 08:30경 군만두와 짜장면을 시켜 마지막 소주를 비운다

집에 돌아와서 잠들기 어제 오후부터 조금 전까지 뭘 하고 보냈지?? 하고 곰곰 생각해보니
이동하는 시간 빼고는 계속 먹고 마신 것 밖에 기억이 안 난다....

[회계보고]

수입총액 880,000원
회비 850,000원
찬조 30,000원

지출총액 847,000원
오성산장 690,000원(팁 40,000원 포함)
화심순두부 127,000원(팁 5,000원 포함)
맥주, 과자등 30,000원

잔액 33,000원은 회비에 입금예정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