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0 17:02
[아쉬운 불륜]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7,512  
시골에 시아버지와 청상 과부가 된 며느리가 살고 있었다.
상당히 먹고 살만한 터라 머슴도 한명 거느리고 있었는데 어느 새 며느리와 눈이 맞아서 틈만 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숑숑을 해댔다.
하루는 헛간겸 화장실에서 둘이 불붙게 되었다.
한참 막바지를 치닫고 있었는데 시아버지 목소리가 들렸다.
"아가, 아가 밥상 가져오니라."
급히 끝내 버리고 가려 했으나 긴장하고 바쁘니 더 안되는거라--
그냥 말 수는 없고..  며느리는 좋은 수가 생각나 머슴을 밀쳐내며 속삭였다.
"안방 앞 마루에 구멍이 있으니 내가 거기에 맞춰서 앉을테니 요령 껏 대밀기만해 그다음은 내가 알아서 할께"
후후-- 궁하면 통한다더니 며느리는 부지런히 밥상을 차리고, 머슴은 마루 밑으로 기어 들어 갔다.
기어 들어가 보니 그 구멍에 디밀려면 너무 높아서 '레스링 선수가 헤드 록' (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음)으로 한다 해도 닿지 않을 것 같다.  마루 밑을 여기 저기 더듬어 보니 나무 밑둥치 잘라 놓은게 있어 자리 잡고 그 위에 엉덩이를 얹혀보니 안성맞춤이다.
한편, 며느리는 있는 반찬 없는 반찬 그들먹하니 차려서 정확한 위치 선정을 했다. 그리고는 "아버님, 안방앞에 밥상 차려놨어요. 오늘은 제가 식사 시중 들께요"
이윽고, 진지 드시는 시아버지의 맞은 편에  자로 잰듯 수비 위치를 기막히게 잡았다.  조금 있으려니............ 윽---  포만감......
머슴은 나무둥치 위에 가까스로 올려 놓고 디민터라 움직일 순 없고(힘만 불끈 불끈 한번씩 주어 볼뿐-)
며느리도 시아버님 진지드시는데 멕칼없이(어디 사투린지는 몰라도)들썩 들썩 할 수도 없고--
며느리는 급기야 시아버지의 젓가락을 빼앗아 들었다.
그리고 마루장이 울릴 정도로 요란한 '온몸으로의 젓가락질'이 시작 되었다.
"아이- 아버님도 골고루 드셔야죠.  이것도 드시고 요것도..... 이것도....."
볼이 발그레 해지며 며느리는 정신없이 반찬을 집어댔다.
"아가, 아가, 짜다 천천히 먹자."
"아녜요..  음.. 아녜요...... 음  골고루....음   많이 많이....드..셔..야....음"
"아가 안되겠다.  너무 짜다.  물좀 가져 오니라 어서-"
"이것....음 도  이것도......----...............으..."
"아, 아가!!! 짜다니까!!! 물 가져오라니까!!!"
급기야 버럭 소리를 질렀다.
마지막 한계단 앞에서 번쩍 정신이 든 며느리 아-- 갈증... 조금만..
"아- 물가져 오래도!!!"
재차 소리치는 시아버님을 도저히 거역할수 없는 며느리, 에라 모르겠다. 뽁~!!! 소리가 나게 일어서서 휭하니 부엌으로 갔다.
머슴 또한 기가 막힌 최후의 순간에 훵하니 허퉁해져 버리는게 아닌가. 1초면 될텐데 파리만 앉아 줘도 될텐데....
한편, 시아버지는 물을 기다리며 밥상 너머를 봤다.
"으잉- 왠 기막힌 명란젖이---"
며느리가 놓고간 젓가락을 집어  반쯤 일어선 자세로 상 너머 명란젓을 집었다.
깔짝, 깔짝 왜이리 미끄럽지..  깔짝, 깔짝,---     쭈주욱.. 주욱..쭈죽죽..
"에이-!  명란젖이 곯았구먼 끌끌-- 곯았으니 에미가 안주고 내려놨겠지"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