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8. 17(토) - 19(월)
어머니의 생신은 음력 7월 19일이다
양력으로하면 올해는 8월 19일이다 그런데 월요일이라서
동연이가 앞당겨 토요일에 모이잔다
술이 시원해야되니 미리 16일에 사서 김치 냉장고에 넣어놓는다
요것은 동연이가 안양서 장 본 내용물....
뭐가 거창해 보이지만 내 안주는 수육하나뿐...
양장피는 중국술에나 어울리고...
막내가 촛불을 꼽고...
흐흐 우학이 발바닥은 까마귀가 '언니~ 언니~' 하겠네...
먹기 전에 케잌 닥달부터 하자~
나이가 드셨어도 설레이시나???
축하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맨 막내 손주의 생일 카드,
쑥스러워하니 대강 넘어가시지...
고군분투하는 하나 남은 며느리의 핸드메이드 명품백 선물
오잉~ 봉투까지 들었네?
요리연구가인 동제가 썰었다는데 썰기 직전 삶아진 고기를 얼음물에
담갔다가 꺼내면 탱탱하고 쫄깃해 진다고.... 어쨌든 맛이 괜찮았다
양장피는 엊그제 영흥관에서 실컷 먹었구만
술도 구색이 안 맞고... 나는 손도 안댔음
생신 축하 건배~~
"만수무강 하세요~"
똘복이 녀석은 항상 오기만 하면 내 앞에 앉는다
즈그 부모가 주지 말라는 거 몰래몰래 주걸랑~
식사 도중 비가 무지무지 퍼붓는다
2차로 객주를 가기로 했는데 포기하고
"쫑이야~ 술 더 꺼내와라~~~"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 비가 우선해 진다
어머니는 셋째아들에게 모종의 숙제를 주면서 2차 가라고 쫓아내신다
객주에서의 조촐한 2차
19(월)
진짜 생신날이다
객주 사장이 동연이에게 술값 받은 걸로 점심을 낸다고.....
화사한 원피스에 며눌이 선물해준 백을 메고....
(집에서 나오기 전 아줌마가 찍은 사진)
시래기국.....
계란찜이나 하나 하랬드니 까먹고....
'나 곱게 좀 찍어봐라 왜이리 늙었다냐,....'
흐흐 옷이 작을까? 너무 많이 드셨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