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5-23 12:31
형, 가다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130  

2020. 05. 17(일) ~ 19(화) 


완성하기 싫은 게시물이다




새벽 3시 31분에 형에게서 전화가 오고

4시 56분에 형과 같이 사는 여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형의 마지막 시간은 4시 30분경이란다

나는 잘때 폰을 무음으로 해놓기 때문에 

수면중에는 연락이 되질 않는다

내가 전화를 받았어야 하는지 안받기를 잘했는지는

잘 판단이 서질 않는다


정기산행 날이라서 산행계획을 잡아 놓고 

사우나를 갔다 와서야 소식을 듣게 된다



빈소는 전북대장례식장으로 잡는다



상조회사에서 맨 처음 준비해 놓은 것이 폰 충전기다



외아들인 조카가 다니는 곳이 네이버라서

네이버와 계약된 상조회사에서 모든 것을 진행 한다



일사분란하게 준비를 한다



조카며느리는 음식 계약을 하고....



화환도 네이버에서 제일 먼저 도착한다



경황이 없는 중에서도 개략적인 장례진행을 상의하고....



영정이 마련되었다



한 쪽에서는 상복 주문...  성렬이는 장지, 운구 차량 등을 주문한다

네이버 측에서 직원과 임원에 대한 의전이 상당히 차이가 난다는데

성렬이는 임원이라서 혜택이 많은가보다



제를 지내기 전에 촛불과 



향을 피운다



젯상차림이 들어 온다



상조측에서 나온 직원이 집사 노릇을 하며 주도를 한다



절차가 꼭 옳은 것은 아니지만 그게 뭐가 중요하랴....



우리도 일단 요기를 하며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같이 살던 여자가 동생과 조문을 왔다

별로 대면하고 싶지가 않다



어머니가 오시고....



우학이와 명렬이....



어머니의 흐느낌....



누가 누구를 위로해야 할지....



동연이 동서 부부도 쉽지 않은 발걸음을 했다



물 외에 무엇이 목에 넘어가랴...



일요일이다

조문객의 대부분은 성렬이 직원들이다



동연이 친구들도 오고....



아고 동제녀석 배 좀 보소..



10시 경 조문객이 왠만큼 빠지고 성렬이 부부가 좀 쉬라고

우리도 자리를 비켜 준다


18일(월)


형 친구분인 최병선, 박용희형님이 오신다



두 분은 식사도 안 하시면서 왜 그리도 오래 계시는지....



입관 시간이다

지하 안치실로 내려간다



마지막 모습...

전혀 형 같지가 않다



아들이 눈을 가려주고....



며느리는 입을 덮는다



이렇게 소렴이 끝났다



이제 대렴을 하는 중....



대렴을 마치고 입관...



관 안에는 꽃들이 깔려 있다



일동 묵념....



한지로 다시 한 번 덮는다



이제 뚜껑을 닫고...



만에 하나라도 관이 바뀔까봐 관 앞쪽에 고인의 함자를 쓴다



내일 화장 할때까지 하루 더 차가운 냉동고에....



입관 후 지내는 '성복제'

원래는 성복제 후에 상복을 입는데 최근에는 완장으로 대신한다



축문 낭독.....



중헌.....



차분히 식사를 하시라고

모두 젯상을 등진다



나는 계속 술을 마셔대니 이 안주도 저 안주도 질린다

급기야 이렇게 이것저것 섞어서....



진혜누나가 왔다



조카며느리는 아마 처음 볼걸???



상주도 막간을 이용하여 식사를 하고...



서울에서 내려오신 형 친구...

김영환 형님이라고 성렬이 결혼식때 주례를 보신 분이다



처음으로 진정 슬퍼하는 형 친구를 본다

서서 영정을 바라보며 손수건을 뒷주머니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며 

4번을 꺼내 눈물을 닦는다

엎드려서도 하염이 없다

조문객이 없이 한가한 시간이라서 다행이다



월요일 저녁 7시 30분경....  한가하다

서빙하는 아주머니들도 여유롭게 쉬고 있다



서울에서 선희누나가 아들과 도착...



선희누나 요청으로 쑥스러운 사진 촬영


19일(화)


화환도 단촐하다



아직 이른 시간이다



발인제 강신~



종헌....

형렬이와 영렬이가 왔다



영렬이가 영정사진과 지방을 들고 앞장 선다



이제 조문 장례식장을 떠난다



지하 안치실로....



우리 바로 앞 발인 팀이 있어 잠시 대기....



성렬이 친구들이 운구 준비...



안치실을 나와....



운구차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운구차에 모셔지고....



이제 화장터로 떠난다



화장터인 승화원에 도착



화장장으로 인도....



관 앞쪽에 고인의 이름이 적혀있다



CCTV로 보여지는 화로로 들어가는 마지막 모습



예상시간은 약 2시간이다



대기실에는 정적만....



며느리 뒤로 형은 연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고 있다



조그만 도자기에는 따로 분골을 담아 소산원에 모실거다



분골을 인수하러....



인도실에서 대기중



화장된 모습.....

이렇게 보여주고

아직 빻아 가는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안 쪽에서 가는 기계음이 들린다



성렬이 차로 경기도 추모공원까지 모시기로...



나는 여기서 작별을 한다



3일을 계속 부어댔더니 속이속이 아니다

일단 복탕으로 속부터 풀어야겠다



소산원에 모시려고 따로 담아 온 형의 일부

소산원에 갈 때까지 내 방에서 같이 할거....


여기서부터는 동연이가 보내온 사진이다


'분당스카이캐슬 추모공원'



전주쪽은 비가 퍼부었는데 위쪽은 하늘이 깨고 있다



영정과 유골함을 들고 이동중



내부에서 간단한 예식이 있는 듯



지은 지가 얼마되지 않은 듯 깔끔하다



모시는 위치가 눈 높이와 비례해 가격 차이가 많이 안다고...



최종적으로 아들이 안치를 하고....



유리문을 닫는다



좌측으로부터 성렬이 동연이 동제 영렬이가 유리에 비친다



납골 예식이 끝나고 기념 사진~



다 끝난 뒤 늦은 식사.....


이게 끝이 아니다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