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09(월)
쉬는 날이다
02:00 느긋이 TV를 보며 야식을 즐긴다
06:56 푹 자려해도 그냥 눈이 떠진다
천변 옆의 새로 짓고 있는 아직 이름도 모르는 호텔 창은 선전이나 하듯 밤새 불을 켜 놓는다
아직 7시가 채 못되었다
사우나로 향한다
19, 10, 70, 77 의 강도로 운동을 한다
09:24 6천원짜리 외부 세차를 한다
09:50 안주꺼리를 찾아 중앙시장을 헤매본다
반찬집도 기웃거려 보고.....
벌건 육개장을 5천원어치 샀다
2명을 충분히 먹을 양이다
비비고 육개장이 4천원이니 이게 훨 낫다
10:35 집에 와서 차 내부 청소를 한다
여름내내 고생했던 선풍기.....
이제 겨울 잠 좀 자 둬라
내년에 또 열심히 돌고 돌고.... 하려면.....
10:56 집 앞인 다가산 아래 길가에서 낙엽을 주워
유치한 짓을 해 본다
저기에 적힌 날짜는 아직 이틀 남았다
11:20 대충 이것 저것 하고 집을 나선다
쟤들을 보면 늘 느끼는 것이지만.....
한가롭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고 자유롭기도 하고.....
그렇다고 뭐 부러울 것 까지는 아니고....
지난 10월 7일 오픈 할때는 자세히 보지 못해서 한번 둘러 본다
음.... 그렇군...
11:33 약속시간이 3분이나 넘었다
에이, 그냥 가야지......
12:20 아까 5천원어치 육개장 사 온걸로 안주 삼아 점심을 먹는다
14:13 잎이 반 이상 떨어진 은행나무 길을 걸어 오랜만에 남부시장으로....
전동성당 보수 공사는 언제나 끝날까
하는 김에 제대로 해야 할 텐데
15:32 남선주차장 인철형에게 들러 본다 완전 마음 변한 줄 알았다며 깜짝 반가워 한다
주변에는 왕년에 한가락씩 하던 흘러간 건달형들이 초라하게 앉아 있다
안주는 타서 낸내가 나는 민물고기 찌개에 단감....
잠깐 시간에 나수 받아 마셨다
15:55 지나는 길에 '동방기름집' 법룡이에게 잠시 들른다
배낭에 넣고 가던 맥주 2병과 단감 안주로...
17:09 예전에 단골이던 성수식당인데 이제는 주인이 바뀌었다
두부 경두와 남부상회 순이랑 먹고있는데 석준이가 나중에 왔다
양쪽 테이블 전부 해봐야 3만원....
내가 계산을 했더니 석준이가 감탄을 한다
"남부 시장서 형님에게 술 얻어 먹은 게 처음이네요" (우리만 아는 깡치가 있는 말이다)
쩝.... 전주에도 저런 놈, 저런 단체가????
세상 참 재밌어....
18:51 법룡이와 쓰리쿠션 한 판....
요즘은 어째 이길 때가 없네
19:45 내일을 위해 일찍 들어와 쏘커에 라면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간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