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1-15 18:53
고향 찾던 날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943  

2020. 11. 09(월)


쉬는 날이다


02:00 느긋이 TV를 보며 야식을 즐긴다



06:56  푹 자려해도 그냥 눈이 떠진다

천변 옆의 새로 짓고 있는 아직 이름도 모르는 호텔 창은 선전이나 하듯 밤새 불을 켜 놓는다

아직 7시가 채 못되었다


사우나로 향한다

19, 10, 70, 77 의 강도로 운동을 한다



09:24   6천원짜리 외부 세차를 한다



09:50  안주꺼리를 찾아 중앙시장을 헤매본다



반찬집도 기웃거려 보고.....



벌건 육개장을 5천원어치 샀다

2명을 충분히 먹을 양이다

비비고 육개장이 4천원이니 이게 훨 낫다



10:35  집에 와서 차 내부 청소를 한다



여름내내 고생했던 선풍기.....



이제 겨울 잠 좀 자 둬라

내년에 또 열심히 돌고 돌고....  하려면.....



10:56  집 앞인 다가산 아래 길가에서 낙엽을 주워

유치한 짓을 해 본다

저기에 적힌 날짜는 아직 이틀 남았다



11:20  대충 이것 저것 하고 집을 나선다


쟤들을 보면 늘 느끼는 것이지만.....

한가롭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고 자유롭기도 하고.....

그렇다고 뭐 부러울 것 까지는 아니고....



지난 10월 7일 오픈 할때는 자세히 보지 못해서 한번 둘러 본다 



음....  그렇군...



11:33 약속시간이 3분이나 넘었다

에이, 그냥 가야지......



12:20 아까 5천원어치 육개장 사 온걸로 안주 삼아 점심을 먹는다



14:13  잎이 반 이상 떨어진 은행나무 길을 걸어 오랜만에 남부시장으로....



전동성당 보수 공사는 언제나 끝날까

하는 김에 제대로 해야 할 텐데



15:32  남선주차장 인철형에게 들러 본다 완전 마음 변한 줄 알았다며 깜짝 반가워 한다

주변에는 왕년에 한가락씩 하던 흘러간 건달형들이 초라하게 앉아 있다

안주는 타서 낸내가 나는 민물고기 찌개에 단감....

잠깐 시간에 나수 받아 마셨다



15:55  지나는 길에 '동방기름집' 법룡이에게 잠시 들른다

배낭에 넣고 가던 맥주 2병과 단감 안주로...



17:09  예전에 단골이던 성수식당인데 이제는 주인이 바뀌었다

두부 경두와 남부상회 순이랑 먹고있는데 석준이가 나중에 왔다

양쪽 테이블 전부 해봐야 3만원....

내가 계산을 했더니 석준이가 감탄을 한다

"남부 시장서 형님에게 술 얻어 먹은 게 처음이네요" (우리만 아는 깡치가 있는 말이다)



쩝....  전주에도 저런 놈, 저런 단체가????

세상 참 재밌어....



18:51  법룡이와 쓰리쿠션 한 판....

요즘은 어째 이길 때가 없네



19:45  내일을 위해 일찍 들어와 쏘커에 라면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간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