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2(토)
매년 12월 두 번째 토요일을 선친과 생모의 합동 제사로 정했다
양 명절이나 제사때나 나타나던 형도 이제는 못 보게 되었다
더구나 최근의 코로나 사태에 망설이기도 꺼리기도 했지만
최소한으로 조촐하게 모시기로 한다
전은 '객주'에서 부쳐주기로....
동연이는 빨리 떡 안 찾아오고 술만 마시냐~~!!
깐 밤을 안사고......
얼마만에 쳐보는 밤인지 잘 될 지 모르겠다
칼 만 잘 들었으면 잘 칠 수 있었는데.....
제사 모실 시간은 다 되었는데...
깜박 잊고 밥을 안해서 이제야 밥을 앉혔다고???
똘복이도 기다리다 지쳐서....
다리 벌린 자세들좀 보소...
여기서 포인트는 제각각 쌍놈 같이 매져 있는 옷 고름이다
종손인 성렬이가 못 오고 대신 샤인머스켓(망고+포도)이 새롭게 한자리 차지 한다
아들이 절 올리는데 뒷전 여인들은 왠 수다?
삼헌으로 끝나지 않고 손주가 추가.....
하는 김에 며느리도 한 잔 올려라~~
'불출' : '불쌍한 우리 각시 이번에도 혼자 고군분투네.... '
하직 인사 하는데 어머니는 우시는겨???
갈비만 빼고 모든 것을 우학이가 준비했는데...
단 하나 갈비만 어머니 책임이었는데
타서 낸내가 난다
우리는 그냥 안 난다고... 괜찮다고....
하지만 제일 인기 좋던 갈비에 오늘은 젓가락들이 안간다
막내가 술이 얼큰하나보네
혼자 신났다
깜짝이야~!!! 똘복이 찍으려는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우리집 역사상 처음으로 카드와 화투를 사와서
딱 한 판 쳤다
앞으로의 조짐이 수상한데???
1시가 넘어서 집으로 돌아와 동연이가 준 꿀을 안주 삼아
입가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