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3-03 14:59
전주 대보장(화교 중국집) 집중탐구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977  

대보장은 내 단골은 아니다

이번 탐구를 위해 최근 8~9번을 연달아 갔지만

전주에 대보장이 생긴 이후 약 50여년 동안

이번에 집중적으로 간 것을 빼면 총 3~4 번이나 갔을까?

그런데 이렇게 집중탐구라는 이름까지 붙이며 가 보는 까닭은

특별한 맛이 있는 것도 아닌데 항상 손님이 꾸준한 이유와

1년전 개인택시 면허를 위해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혈압에서 걸려

그렇게 애돌애돌해 했는데 대보장에서 볶음밥에 곁들인 이과두주 한 병에

혈압이 툭~! 떨어져 무사히 통과한 것에 대한 기념이라고나 할까?



2021. 2. 1(월)



입구 주변은 깔끔하지 못하고 늘 이런 상태다



아직 11시 20분인데 나 보다 먼저 온 손님이 있네



중국집에서는 보기 드물게 14~17시 사이는 휴식시간이란다



첫 날은 그냥 짜장을 시켜봤다

결코 맛이 있다고는 볼 수 없고 평범하고 밍밍하다

소스 건더기는 많은 편은 아니고 돼지고기도 아주 잘고 뻣뻣했다

가격 : 5,000원

점수 : ●●◐○○



2021. 2. 4(목)


간짜장이다

건더기는 식물성이 주종이고 고기는 박하다

그리고 싱겁다



그렇지만 먹기는 다 먹었다

가격 : 6,000원

점수 : ●●◐○○



2021. 2. 10(수)


우동이다

우동은 보통 입이 짧은 사람이나, 노인들이 담백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이다

그렇다고 해도 면이나 국물이 너무 심심하다


해물도 오징어와 담치가 몇개 들었을 뿐 박하다

가격 : 6,000원

점수 : ●●●○○



2021. 2. 16(화)


이번엔 짬뽕이다

국물이 찐하지가 않다

매콤한 맛도 좀 모자라다



우동과 마찬가지로 해물도 보물찾기다



하지만 먹기는 다 먹었다

가격 : 6,000원

점수 : ●●◐○○



2021. 2. 19(금)


탕수육 소짜다

잘고 바삭거리는 게 개인적으로는 맘에 든다



탕수육 소스의 맛은 좀 이상했다

목이버섯은 다 건져 먹었다

난 어차피 탕수육을 소스에 찍어 먹지는 않으니....


가격 : 18,000원

점수 : ●●●◐○



울면이다

울면은 우동을 먹기에는 좀 서운할때 전분의 쫀독거리는 맛을 느끼기 위해 시키는 것인데

점도가 너무 묽다

간도 너무 심심하다



들어간 해물은 우동이나 짬봉이나 다 같다

가격 : 7,000원

점수 : ●◐○○○



탕수육 먹던 날의 풍경



2021. 2. 28(일)


기대했던 물짜장.....

물짜장은 거의 전주에만 있는 메뉴이다

대부분의 물짜장은 짬뽕 같이 붉고 매콤한데

유독 화교가 운영하는 대보장과 진미반점 만이 허옇다



해물은 역시 우동이나 울면에서와 같이 오징어와 담치 뿐이며 야채만 더 많이 들어갔다

맛은 울면에 후춧가루 친 맛이다

가격 : 7,000원

점수 : ●◐○○○



볶음밥....

다른 면요리에 비해 양이 너무 적다


내용물도 달걀을 빼면 부실하다

그러나 면에 비해 간은 맞는 편이다

가격 : 7,000원

점수 : ●●●○○


삼선간짜장이나 삼선짬뽕도 먹어 볼까하다가

이 정도 먹어 봤으면 유추할 수 있을 것 같아 관뒀다

전번적으로 싱거운 편이고(이건 바람직하다고 생각함)

가격이 다른 화교중국집에 비해 저렴한 반면 해물이나 육류 건더기가 빈약하다

이 대보장에 오는 손님들은 대부분 이 집 맛에 길들여진 단골이라 볼 수 있다

나도 맛이 있다고는 할 수 없으나 간혹 생각 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최종 점수는 굳건히 지켜 온 역사와 전통을 감안하여......

점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