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8(토)
어버이날이라서 동생들이 내려오기로 했다
그런데 우연하게도 친구 용진이가 이 난리통에
아프리카를 다녀왔다면서
어머니 드리려고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그만 악세사리를 사왔다고 가져 가란다
자가격리 중이라서 생김치와 두부를 집 앞에 두고
첩보 영화같이 물물교환을 했다
이 유리 그릇이 그것이다
소품이지만 터키냄새가 물씬 난다
요즘 식당에는 5명 이상 가지를 못하니
집에서 시켜먹는 메뉴를 택한다
난 전혀 모르겠다
동제가 알아서 시켰단다
아구찜에 족발 등등....
나 먹을 안주는 따로 준비해갔지...
시켜 먹는 것은 보나마나 내 입에 맞는 게 없을 것 같아서...
암튼 부족함이 없이 거창하긴 라네....
이 녀석은 전주만 오면 꼭 내 앞 상 밑에서 애처롭게 쳐다본다
항상 응분의 댓가를 받긴 한다
내 평생 두 번째 받아보는 어버이날 선물이다
천향침향단?
놈들 술마시는 표정이 어째 떱떠름하네?
후배가 우리 삼형제 기념사진을 찍어 준자
나는 별로인데 동연이가 좋다고 액자 만든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