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8-30 13:39
母親의 生辰상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825  

2021. 8. 27(금)


어머님의 생신은 음력 7월 19일로 어제(8/26)였다

내 사정상 오늘로 점심 약속을 잡았다

선택 메뉴나 식당은 간단했다

비린내나는 생선이나 회 등등은 싫어하시니

중국집 아니면 고기집이다

그래도 오늘은 생신상이니 소고기집으로 잡아야겠지?

압축해서 연와미당이나 효자문으로 좁혔다

효자문이 가까우니 더 낫겠지



내가 이 집구석을 다시 오다니....

20년도 넘은 이야기지?

밤 8시 30분경에 친구와 늦은 저녁에 반주를 곁들이고 있었다

9시 40분이나 되었나?

한참 먹고 있는데 일하는 아주머니가 곁에 와서 빗자루로 바닥을 쓸어댄다


"아주머니 밥 먹고 있는데 뭐하는 거요?"


"저희가 10시면 퇴근이라서요"


"뭐여~~!!!!"


주인은 바로 옆 카운터에서 들은 척도 안하고 계산을 하는지 뭘 하는지

고개를 쳐박고 있다

나는 수저를 던지고 벌떡 일어나 친구에게


"어이, 가세"  


"돈은 못줘!  신고해~!"


나는 나와버렸는데 착한 친구가 계산은 하고 나왔다

그 뒤로 다시는 발걸음도 안했는데

20년이 훨씬 지난뒤에 오게 되네....

세월이 흘렀으니 사람도 바뀌고 매너도 바뀌었겠지



메뉴도 많이 늘었고 가격도 엄청 올랐군



이 불갈비가 사실은 이 집 대표메뉴였다 (보신탕으로 유명한 오수신포집에서도 이 메뉴를 하기는 했었지)

여름에 더운데 불판 켜서 번거롭게 구워 먹느니

이렇게 익혀서 나오니 먹기 편하긴 하지

하지만 달아서 나는 안 먹는 메뉴다



나는 우족탕.....

우족보다는 거의 머리고기가 대부분이지만

근데 먹다보니 뭐가 허전하다



맞아 우족탕에는 깍두기국물이 들어가야~~~



어머니나 정우나 맛나다고 만족해 하니 그나마 다행이네...

최근에 점심에 반주를 전혀 안했는데

오늘은 병반 했다



오후 4시경에는 나만의 술시다

영화를 즐기며 요즘 필이 꽂힌 바지락탕에 쏘맥 1:3이다



마무리는 당분간(위스키가 떨어질때까지) 버번콕이다 



그리고 다음날 어머니는 동연네 집으로 올라가셨다


코로나 시국에 이렇게 모여도 되는거여???


그런데 상이 무슨 어사또 상 같이 저렇게 썰렁하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