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9-08 10:13
어느 쉬는 일요일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723  

2021. 9. 5(일)


쉬는 날 요즘은 통 산에도 못가고

사우나서 렌닝머신으로 떼운다

1시간 이상은 해야는데

오늘도 겨우 40분 뛰고 만다

차를 고치러 가야해서 마음이 조급해....


일요일이라서 카센터들은 다 쉬니

예전 다니던 회사로 왔다

여기서 정비과장이 봐 줬다


고치는 도중 후베에게서 전화가 온다

점심이나 드시자고...

11시 30분에 약속을 한다



비오는 남부시장,

술 맛 나겠는걸?



작년인가? 2~3개월 쉬는 날이면 계속 왔었는데

한 순간, 더워서 그랬던가? 암튼 무슨 이유로

발길이 끊어졌었다



어, 30분되려면 멀었는데 벌써들 와있네

뒷모습의 여자는 길목집 서빙 아줌마라나?



나는 안주 순대는 안 먹는다

국밥에 이것 저것 넣어서 먹는데 오늘은 왠지 옛날 맛이 안 난다

분위기도 별로고....

소주 한 병에 국밥은 1/3이나 먹고 먼저 일어 난다



일요일의 남부시장은 이렇게 쓸쓸하군



왼쪽엔 현대옥, 오른쪽엔 운암식당이 있다

주인 바뀌기 전 한때는 운암식당도 단골이었는데....

국밥이 6천원 하던때 시장사람들과 단골들은 5천원만 받았다

그러니 단골들은 계산 할때 절대 얼마냐고 안 물어본다

혼자면 그냥 5천원 주면되고

3명이면 말없이 2만원 주면 주인도 말없이 5천원 거슬러 줬다

주인이 바쁘면 돈통에 넣고 거스름돈도 알아서 꺼내갔다

지금 주인도 그때 종업원이어서 잘 아니 언제 한 번 가봐야겠다



방천가 역시 썰렁하군...



남부상회만 바쁘네...

올해는 고추금이 키로에 1만 밖에 안 한다네...

작년 이맘때는 18,000원인가 했는데




일요일인데 뚜부집 경두는 문을 열었다



우연찮게 바지가 하나 생겼다

선배가 입으려 샀는데 작다고...

나보고 맞으면 그냥 입으랬는데

딱 맞다~!



맨 앞이 바지 준 선배...

자전거 탄 이가 돈우정육점 주인... 오전 장사만 하고 퇴근하는 중

오토바이 걸터 앉은 친구는 뚜부집 경두 친구로 봄이면 옻순 따다가 주는 후배다



자리를 옮겨 오랜만에 주차장 인철형에게 간다

여기서 막걸리 몇 병 비운다




2시에 약속이 있다고 꽁 치고 자리를 먼저 뜬다



다육이를 찍으려는게 아니고

오랜만에 보는 이 마다 베가 나왔다고 지적해 싸니....

얼마나 나왔나 찍으려는데 옆 모습을 못 찍으니 잘 모르겠네

그래도 두둑하기는 하네

손에 든 검정 봉지는 우유가 들어 있다



아니 벌써 은행이 이렇게 짓이겨지면 올 가을엔

그 고약한 냄새땜에 어떡하라고...



병호가 일요일인데 근무하고 있다고....

커피는 안 먹는다니 우유를 샀다

2층 이군...



쩌~~기~~  에콩 밑에 있군



가까이 가도 모른다

우유만 책상위에 살짝 놓고 나왔다




재작년인가?

다빈호텔이 오픈하면서 일층에 저 술집이 생겨

문전성시를 이뤘었는데...

끌끌~~


객주에서 맥주를 곁들이며 넷플릭스를 감상하고 있는데

TV를 보라는 거야

노무현을 보라는 거야



맥주 안주에 바지락탕은 좀 그렇지?



약 바꿔 달라고

도어키에서 노랫소리가 들린다



오늘의 마무리는 콩나물 비빔면에 소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