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9(금)
소산원의 월동준비야 뭐 별 거 없다
김장을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땔감을 쌓아 놔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보일러 물만 빼면 되는데....
아직 낙엽도 덜 떨어지고 겨울이 먼 것 같지만
갑자기 눈이라도 와버리면 차가 들어오기 힘드니 미리 준비를 해야지
그런데 해마다 두 번씩 겨울 전에 물을 빼놓고
봄이면 채우고 하면서 5만원씩 받아가는 진안에서 오는 기술자가
늦게 왔다고 한 소리 하니 그냥 횡~ 가버린다
같잖은 똥덩어리가 두만강을 건넌다더니....
너 아니면 못 할줄 아냐~!!!
예전 한창 땐 건조기가 윙윙거리고 돌아가던 헛간인데
이제 지붕도 무너졌구나
소간원 사랑채는
동연부부가 저돌적으로 고치고 꾸미고 하더니 흥이 식었나
열쇠도 잃어버리고 폐가가 되어간다
일단 보일러 사진을 여기저기 찍었다
더 많이 찍었는데 알고보니 다 필요 없는 것이고
이것만 있으면 되는데...
남부시장에 있는 보일러집에 사진을 보야주며 물어봤다
위쪽에 1/3만 보이는 빨간색 밸브 손잡이를 잠그고
녹색원에 있는 밸브를 풀어 주면 물이 빠진단다
그런데 문제가 녹색뭉치에 밸브가 달리지 않았다
이렇게 생긴 밸브를 끼우고 꼭지를 틀고 잠그고 할 수 있어야하는데
그 싸가지 없는 놈이 저만 할 수 있도록 멍텅구리로 막아 놨던 것이다
그래서 통채로 빼고....
내년 봄에 물 채울때 밸브있는 것으로 끼워야지
마지막으로 창고 뒤뜰에 있는 지하수 모터 펌프
코드를 뽑는다
이제 추워져도 괜찮다
내년 봄에나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