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9(일)
나는 콩나물국밥을 잘 사먹지 않는다
너무 비싸기도 하거니와 어지간히 맛이 있어서는 성에 차지도 않는다
또한 한끼 밥으로도 어설프고 딱히나 해장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뜬금없이 문득 먹고 싶어 지는 때가 있긴 하다
오늘이 그 날인가 보다
근데 사실은 콩나물국밥이 먹고 싶은 것 보다
전에 다닐때 주인아주머니가 아픈 바람에 친하게 지냈던 종업원이 인수했다해서
언젠가는 와봐야지 했거든...
여기는 10여 년 전 이전부터 단골이다
그때는 '운암식당'이 간판이었고 백반도 같이 팔았었다
지금은 남부시장 현대옥이 시내 전지역으로 퍼지면서 현대옥식 즉석 말아주는
콩나물국밥이 유행 처럼 번져 버렸다
일요일이라서 손님들이 좀 있네
여기는 김을 이렇게 통채로 준비해 놓고 마음대로 가져다 먹게 해 놨다
한 봉을 다 먹는 팀도 있지만 거의 1/3 정도는 남긴다
나는 새 것 보다 남긴 것이 더 맛나다
이 집에서 8년 만에 먹어 보는군
흠~~ 맛은 어떨까?
여기서는 밥은 더 먹고 싶으면 마음대로 밥통에서 퍼다 먹은면 된다
와~~ 제법 맛있는걸???
전 주인보다 훨 낫네
새 주인....
근데 인수한 지 7년이나 지났다네
내가 마지막 오고 바로 인수 했군
이 사진은 2013년 2월 3일 치악산 갔다와서
운암식당에서 먹는 사진이다
이때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내 선배가 밥 값을 내고 가니
그런 문화에 대해 '왕따' 님은 의아해 하셨다
2013년 2월 2일 치악산에서.....
이런 사진이 있으니 우리는 그리운 님을 언제 든 볼수 있는 거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