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9(금) ~ 10(토)
명절 돌아오는 게 꺽쩡스럽고 귀찮고....
철이 드는 건가
늙어가는 건가
객주에서 전을 부치는 게 벌써 몇 년 되었지?
추석 전날이 마침 쉬는 날이어서 동생 친구들과 모처럼 한 잔 한다
저녁에 먹어야 하니 가볍게 먹자고 소맥 1:4로 두 파스.....
동제는 나중에 차를 가지고 와서 술도 못하니 그만 먹고 가자고 보챈다
코로나가 해제 되었는데 우리는 오히려 단촐해졌다
저녁상이 초라하네 근데 고기 궈 먹자고 해 놓고 팬만 올려 놓고 고기는 어디 갔어???
깜빡 했다네.....
명절 선물로 들어왔다는데 충분한 원뿔이다
너는 언제나 나를 싫어 할래?
졸면서도 그러고 있냐?
돋보기를 들이대시면서....
'너는 눈썹에 왠 문신이야???'
'처져서요...'
며느리 말빨이 서니 우리 집안에 전에 없던 상스런 풍속도가 펼쳐진다
이런 광경은 아마 유사이래 처음이지?
그래도 고스돕 보다는 훌라가 낫지....
아이고 막내가 짓이 났네 노래를 다 하고.....
그래도 노름보다는 술판이 훨 낫지.....
이거 완전 신방 이부자리네.....
앗~! 무슨 외계인이....
아무리 코골이 방지라지만 저러고 잠이 올까?
추석 아침
지방을 깜박해서 지금 막내가 쓰는 중.....
'당신은 지방이나 쓸 줄 알아? 써봐~ 써봐~'
마지막 종헌을 손주가.......
하직인사 하기 전....
똘복이 내려 놓으면 하직인사를 똘복이가 받을까봐 안고 있다나?
명절상이 어사또 상이네....
차례주 음복이 과했나?
알딸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