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10-15 12:42
강된장과 쌩땅콩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67  

2022. 10. 15(토)


내가 강된장을 즐겨 먹기 시작한 때는 약 30년전이다

물론 술안주와 연계해서지 밥반찬은 아니다

그 당시 강된장을 찍어 먹었던 것은 왕족발이었다

족발을 시키면 같이 딸려오는 초장이나 새우젓은 아예 손도 안 대고

된장소스를 만들어서 찍어 먹었는데 정확히는 강된장과는 좀 차이가 있고

그냥 양념이 섞이지 않은 조선 막된장 한 숟갈 정도를 물 한종재기에 넣고

팔팔 끓인 뒤 파, 마늘, 고추를 듬뿍 쫑쫑 썰어 넣으면 끝이다

그러니 어찌보면 파 마늘 고추 맛이다


그러다가 최근 몇 년사이 호박잎에 꽂히면서

정식 강된장을 접하게 된다

자주 먹다보니 이젠 호박잎이 없어도 강된장을 상추에도 깻잎에도

먹게 되었다


땅콩도 즐겨 먹는다

까서 볶은 것은 싫고 피까지 있는 피땅콩을 좋아한다

익히지 않은 껍질이 있는 생땅콩은 더더욱 좋아한다

그걸 삶아 먹으면 볶은 것 보다 훨씬 맛이 좋거든.....

그런데 아주 최근 생땅콩을 익히지 않고 생걸로 먹어 보니

와~ 약간 비릿하면서 아주 맛이 좋더란 말이지


그래서 강된장에 땅콩을 넣고 먹어 봤지

호오~~  아주 굿~~~



이제는 쏘커에도 강된장에 생땅콩이다


근데 생땅콩을 쉽사리 구하기가 어렵다

시장을 나가봐도 잘 나오지를 않는다


10월 12일 남부시장 노천장에 나가본다


앗~! 딱 한군데 나와있다

1키로에 만원이란다 2키로 샀다


이 글을 쓰는 도중에 혹시 하는 생각에 구팡에 찾아 봤다

오, 여기서도 파는구나


여기도 거의 키로에 만원 꼴이군....

당장 2키로만 주문해봐야겠다



초밥과 세꼬시를 먹을 때도 강된장과 생땅콩은 안 빠진다


2022년 10월 13일 이제 강된장이 진화한다

강된장에 땅콩만 넣는 게 아니라 치즈, 마늘, 고추 등등....


근데 중요한 것은 강된장이 마트에서 사는 것은 제 맛이 날 리가 없고

그냥 뚝딱뚝딱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눈에 잘 띄지 않는 갖가지를 넣어 정성이 들어가야

제 맛이 난다는 것이다

그 점에서 객주 주모에게 아주 감사하는 바이다


이렇게 빨래걸이에 걸어 놓으면 오래 놓고 먹어도 괜찮겠지....


지금 바로 2키로만 더 주문해 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