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4-30 14:03
옻순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76  
2023. 4. 23(일)


지난 19일에 남부상회 순이 남편이 돌아가셨다
그 날은 문상만 하고 바로 나왔는데
삼우제를 지내고 서운하니 막걸리라도 한 잔 하게 남부시장으로 나오란다



다가산을 넘어 전주천으로...
이 녀석이 길을 막고 버티고 있네...




요즘 나이로는 좀 서운하다
하지만 지병으로 오래 앓으셨다니 호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쉬움은 덜 하리라




예전 '객주' 자리에 '시장막걸리'라고 새로 생겼는데 주전자도 없어 내가 사가지고 갔다




순이는 아직 술은 못하고 국밥으로...
안주는 손 갈 데가 없다
내가 꽁알거리는 소리를 들었는지 나가서 땅콩을 사왔다

술은 순이가 사기로 했는데 
개골목 후배가 연락을 못 받아 상가집에 못 갔다며 봉투와 더불어 
술값도 내버린다

이거 무효여 무효~ 다시 먹게~!!!




어, 두부집 경두 친구 만식이가 옻순을 따왔다
그냥 말 수 없지




임실집에서 다시 한 판 벌린다
나는 두릅이나 엄나무순보다 생 옻순이 더 맛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