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5-14 12:25
안식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90  
2023. 5. 13(토)


그러니까 1년 전,
조카에게서 메시지가 온다





그리고는 작년(2022년) 11월 14일
남부시장 순대국밥 집에서 어머니에게 형 이장 이야기를 꺼낸다



흔쾌히는 아니지만 조심스럽게 승락은 하신다
자주 가는 곳인데 자식의 묘를 봐야 한다니 그리 마음이 좋으실 리는 없겠지


올 2월부터 준비 작업에 들어 간다





2023. 2. 20에 비 도안을 받는다
올해는 3월 22일부터 4월 19일까지가 2월 윤달이라서
묘지 일들이 엄청 밀린다
우리는 5월이라서 쫓기지 않고 넉넉히 비를 예약한다

형 본인의 필체다


4월 20일에 소산원 정리에 들어간다



대문 부근은 이미 작업을 마쳤다
2년 전 큰 비에 토사가 쓸려 내려와 대문이 활짝 열리지 않았는데
인수가 애를 썼군....




화장실 변기도 교체하고...




소나무 전지도 같은 날 진행한다

위 쪽 동연이 방 열쇠를 잃어 버려 그 동안 닫혀 있었는데
그것도 열었다



그리고 5월 13일




우리보다 인수가 먼저 와 있다
자리를 잡아 안치 할 구덩이를 판다




어머니는 어머니 묘비 글씨를 다시 칠하고....
(어째 말이 좀 이상하네)




부지런한 우학이는 곰취 뜯느라 정신이 없고...




구덩이도 다 파고 글씨 덧칠도 거의 완성되어간다




10시에 맞춰 성열이가 도착한다




분해가 되도록 유골함을 목함으로 바꾸려고 일부러 사 왔는데...




양면 테이프로 단단히 붙인 겉 뚜껑은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열었는데
안에 또 다른 뚜껑은 아무리 열려고 해도 진공으로 압축을 해서 그런지 열리 질 않는다
결국 포기하고 원래 상태로 안치 하기로 한다




조심스레 모셔 내려 놓고....




마사토로 둘러 눌러주는데 흙이 좀 부족하네...




이제 평탄 작업을 하고....

(양동연 선수는 계속 감독 중...)




비를 놓고 나니 보기 괜찮네....




강신 한 술을 주변에 뿌리고....




초헌...





초헌과 아헌을 아들과 며느리가 연속해서 한다




종헌은 우리 형제들이 단체로....




이제 옆에 모셔져 있는 어머니의 상 차림....




영정 사진과 유서(?) 등 태워야 할 시간




주변이 건조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올리고....




후련하게 훨훨~ 올라가시오~~




다 끝나고 음복 시간....
막걸리를 좀 더 가져 갈걸 3병 가지고는 모자라네





모자 간에 다정하게 옆에 있으니 외롭지 않아 좋겠소~~




점심은 전 우박집에서.....




점심 값은 아버지를 안식처로 모신 아들 내외가 계산 한다

모두들 진북동 어머니 댁으로 차 한 잔 하러 가는 데...
나는 술이 모자라 동문 사거리에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