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26(화)
일 하는 날의 내 저녁 식사 대용 술은 막걸리 한 병과 한 잔이다.
맥주 잔으로 도합 넉 잔이다.
일 하는 날 점심에 두 잔을 먹으니 한 병에서 한 잔이 남아 저녁으로 이월 되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막걸리 한 병은 750ml이다.
맥주 잔은 보통 200ml 인데 7~8부로 따르면 넉 잔이 나온다.
그런데 가득~ 찰랑거리게 딸면 석 잔이 나온다.
점심 때 적당히 먹으면 저녁에 먹을 양이 많아 지는데....
점심에 최대한으로 넘치기 직전까지 따라서 욕심 껏 두 잔을 마시고.....
저녁에는 후회를 한다.
'에이, 점심에 조금 덜 먹었으면 지금 양이 많아 질텐데....'
내가 무슨 원숭이도 아니고..... 쩝~!
저녁 술 넉 잔을 짧게는 1시간, 길게는 1시간 30분에 걸쳐서 먹는다.
그러다 보니 안주를 은근히 많이 먹게 된다. 그래서 항상 하는 고민이 칼로리 적고, 살 안 찌고....
어떻게 어떻게 에어프라이기(남들은 오븐 같다 하는데 뒤편에 분명히 '에어프라이'라고 써 있다.)를 준비는 했는데
아직까지는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그저 에어프라이용으로 나오는 기성품을 사서 설명서대로 해 먹었다.
그러다가 문득 내 맘대로 해보게 되는데...
제법 괜찮네~! 무엇보다 다 먹어봤자 살 찔 껀덕지가 별로 없다는 것.
식빵 한 장과 슬라이스 치즈 두 장~
식빵을 잘게 잘랐다.
난도질한 식빵에 치즈를 한 조각 씩 올린다.
식빵 위에서 치즈가 불룩불룩 끓는다.
180도로 7분 후...
내 예상은 식빵으로 치즈가 녹아 스미기를 바랐었다.
근데 전혀 다르게 익었다.
식빵 맛도 안 나고 치즈 맛은 아예 사라졌다.
바삭하고 담백한 특이한 맛이다.
여기에 마늘을 올리니 의외로 너무 잘 어울린다.
난 저녁 안주에 마늘이 빠지면 안되거든....
당분간 내 저녁 안주는 '식빵 카나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