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산행 중에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들었다.
5번 황제 등과는 달리 크게 알려진 곡은 아니었지만 바로크나 고전음악의 특징인 협주곡에서 첫 리드가 관현악이 아닌
피아노 독주가 먼저 나타난 다는 게 특이했다. 그래서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이 곡을 처음 시작 할 때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항상 어렵다고 했다.
내가 들은 곡은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피아노 연주자로 나왔고 오케스트라는 어디인지 모르겠다.
이 곡의 음원을 갖고 싶은데 내가 찾아 헤매기는 그렇고 일가견이 있는 친구 호영이에게 부탁을 해야겠다.
그래서 호영이가 좋아하는 꼬꾜통닭에서 만나기로 한다.
꼬꾜통닭은 마늘을 안 준다.
그래서 미리 준비해 간다. 청량고추와 소맥 얼음 주전자도 미리 준비한다.
자세히 보면 세로 간판은 '꼬꾜' 가로 간판은 '꼬꼬'로 되어있다.
내가 알기로는 원래 '꼬꾜'가 맞다.
전주에서 전기구이통닭의 원조는 '꼬꾜통닭'이라 해도 별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냥 '통닭'이라면 다가동에 '실로암'이 먼저 생겼을 것이다.
꼬꾜통닭 여사장님의 이 고추마늘새우젓 무침은 일품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닭보다 이 무침이 더 맛나다.
2 마리를 시켰다.
친구인 호영이가 좋아해서 이 장소를 잡긴 했는데 예전의 맛은 아니다.
특히 통닭이 항상 토막 나서 나오는 건 몹시 수상하다.
40년 전 10점 이었다면 20년 전은 8점....
현재는 2점 정도???
그래도 호영이랑 봉수는 잘도 먹는다.
두 놈 다 술을 안 먹으니 혼자만 먹기 미안하네...
사장님도 이제 많이 늙었다. 오히려 여사장님은 그대로 인 것 같고,
얼굴이 가려진 아들은 젊었을 때의 지 아버지와 똑같네.
아마 가게를 이어받을 것 같다.
통닭은 비싸고 닭곰탕은 싸다.
지금의 왱이집 자리에 꼬꾜가 있을 때 80~90년 대는 닭곰탕이 진짜 맛있었거든~!!!
인근에서 한의원을 하는 우식이가 늦게 도착했다.
나를 노려 보네....
전에는 단골이었다가 내 말을 듣고 발을 끊었는데 도리어 여기서 만나자고 해?
듣고 보니 기억이 난다.
하지만 맛 보다도 호영이 만날 장소가 필요 했던 것~!! '이해 하소 덕암~~~'
늦게 온 우식이가 인근 커피숍에서 커피를 산다.
꼬꾜에서는 더치페이를 하려 했더만 호영이가 기어이 계산을 한다.
가끔 만나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