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0 19:50
[2009' 해돋이]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473  
원래는 새해 해맞이를 보절 만행산에서 1박 하면서 보기로 했는데
어느 단체가 이미 그 쪽으로 잡았다는 정보가 있어 그냥 각각 알아서 보기로 한다.
2009. 1. 1. 05:30
연금매장에서 ‘강산애’와 두 딸, ‘뫼가람’, ‘지구애’와 아들, ‘아멜리아’를 만나 출발한다.
5시40분에 평화동 사거리에서 친구 몇 놈을 픽업하기로 했는데 전 날 술들이 과해서
모두 빵구 내고 ‘떡판’ 한 놈만 나타난다. 
해마다 12월31일이면 식구들과 직원들이랑 도로 옆 쉼터에서 야영을 하고 
국사봉이나 오봉산으로 해돋이를 보러가는(술이 떡이 되어 항상 아침까지 퍼지지만..)
‘작은세개’를 찾아간다.
눈발이 제법 날린다.
일출은 틀렸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초당골 삼거리에서 국사봉 가는 길은 눈이 전혀 녹지를 않았다.
06:25경
오봉산 호남정맥길과 국사봉 입구 중간에 있는 야영지에 도착했는데
불 꺼진 텐트들은 적막하기만 하다.
아무리 “기상!! 기상!!! 외쳐도.........
 
          
‘강산애’와 ‘뫼가람’이 “기상!!!!!!!!!”을 아무리 외쳐도 누구하나 꼼짝을 안 한다
          
7시가 거의 되어서야 일어나 불을 피운다.
해장으로 소맥을 한 잔 하자고 맥주를 찾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없다
해장으로 소주만 하기는 너무 부담가고......
결국 해장술은 내려와서 먹는 걸로 결정
야영장소에서 국사봉이나 오봉산이나 30분 정도의 거리다
하지만 어제와는 달리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영하 7-8도에 바람까지 부니
무장을 하지 않고 왔다면 녹녹치 않다 
‘강산애’는 딸들이 올라가기 싫어하니 주변에서 뒨전거릴 눈치고
‘지구애’도 아들래미 때문에 선뜻 가기를 꺼려하는 듯하다
‘뫼가람’과 ‘아멜리아’ 그리고 내 친구 ‘떡판’과 나 넷이서 쉬운 국사봉 방향을 택한다.
 
 
          
국사봉 입구로 올라가는 도로에서.....
          
끊임없이 차들이 밀려들어온다.
          
오잉~? 언제부터 이런 축제가 있었지???
          
이승과 저승으로 운명이 갈린 쌍둥이 자매....
국사봉까지 올라갈까 하다가 적당한 곳에서 자리를 잡는다.
          
07:25경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07:30이 넘자 동쪽하늘이 붉어오고....

          
↑↓ 점점 더........
          
07:45쯤.....
          
↑↓ 빼꼼~~~~~~~
          

          
↑↓ 순간, 꽹가리 징소리와 함께 폭죽까지 터지며 소원을 담은 풍선이 날려진다.
          

          
스피커에서는 떡국들 한 그릇씩 먹고 가라는 멘트가 연신 나온다.

          
07:47 10“
          
07:48 40“
          
07:49 25“
          
          
07:55
“어이~! ‘뫼가람’ 이제 가세~~~~”
          
한 쪽에서는 떡국, 모닥불 옆에서는 호일에 싼 군고구마, 입구에서는 수건을 무료로 나눠준다.
          
내려오는 도로에서 본 또 다른 일출
야영지에 내려오니 ‘작은세개’ 식구들은 오봉산에서 아직 내려오지 않은 모양이다
기다리다 지쳐 해장을 위해 남부시장으로 향한다.

2009. 1. 2. 오후 3:00경
          
몇 년 전부터 발바닥에 혹이 나서 조금씩 커져왔다
산행 할 때 얼마나 걸그적거리고 아팠는지..... 새해를 맞이하여 짤라야겠다.
‘맑은바람’ : “이게 뭐지?? 조직검사 해봐야겠는데...”
‘나’ : “.....................”
          
수술 후...... (알몸을 보여주려다가 혐오스러울 것 같아서.....) 
당분간 산행 못합니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