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18(월)
묘한 우연이었다.
오늘 등장하는 여인들은 모두 어머니와 연관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어제(17일) 어머니가 코로나로 삼천동의 다사랑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듣는다.
일요일이라서 병원들이 쉬니 문 연 병원을 찾다 보니 삼천동까지 가신 모양이다.
세면도구 등 필요한 물건을 전하러 가면서 혹 면회가 안되면 간호사에게 부탁하려고
빵을 사러 가는 참이었다.
그때 전화가 걸려 온다.
발신자가 '유실네'라고 뜬다. (어? 난티 전화 할 일이 없으실텐데?)
본인 이름은 유귀례인데 딸 이름이 유실이라서 유실네라고 불러 왔다.
우리 집에 36세에 와서 73세에 갔으니 자그만치 37년을 가정부로 있었다.
나간 뒤로 어머니와는 단절 되었지만 나와는 명절 전후로 선물도 보내고 전화는 주고 받았다.
"잘 계시죠? 어쩐 일이세요?"
"잠깐만 기다려봐요 누구 바꿔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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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완성 시키려면
누군가가 우박을 맞아야 하는데....
그래서 자세한 서술은 차마 못하겠다.
전화를 바꿔준 사람은 나보다 6살 연하이면서 이모인 '준자이모'였다.
어머니와 배다른 자매이다.
전화통화는 위의 사진을 찍기 전인 17일이다.
위의 사진은 18일 점심때의 사진이다.
준자이모가 나에게 신신당부 하던 말
"언니 한테 나 왔다고 절대 말하지마!"
이 정도로 마무리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