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0 20:47
씨엠립과 앙코르 유적(1)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5,486  
<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 유적지 여행일지> 
  
1 여행기간 : (3박 5일)
            출발 2010. 12. 29(수) 18:50 ZE(EASTAR JET)7671
            도착 2011. 01. 02(일) 06:50 ZE(EASTAR JET)7672
2 여 행 지 : 캄보디아 씨엠립(Siem Reap)
3 인    원 : 총 9명
4 여 행 사 : 하나투어
5 상품가격 : ₩583,200(유류할증료 ₩54,200포함) 
6 명    단 : 정박문, 오명순, 정인경, 정동욱(동욱이 가족) 010-7334-2724
            박천원, 손해옥, 박다인, 박다훈(다훈이 가족) 010-4410-8001
            양동주 
7 현지가이드 : 한국인 임유정 (Tel 9-092-636-548)
             현지인 Makara (Tel 855-1252-3669) 
  
<2010. 12. 29(수) 첫째 날> 
  
  
가격과 일정에 맞춰 고르다 보니 청주에서 이스타 항공으로 출발하는 이 상품을 선택하게 
되었다.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적은 전에부터 관심이 있었기에 상당히 들뜬 마음으로 여행에 임한다.
  
전주에서 청주공항까지 네비를 찍어보니 1시간 52분이 걸린다고 나온다
하나투어 측하고 4시 30분에 로비에서 미팅이 있다하니 2시 30분에 출발해도 되지만 여유 
있게 2시쯤 출발한다.
  
 
청주공항 주차장은 이미 꽉~ 차있다 청사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공간만 남아있다
  
하나투어 직원과 미팅을 마친 뒤 티켓팅을 한다.
  
 
청주와 캄보디아 씨엠립이 정기취항은 아니다
건기(11월중순 - 5월 중순)때에만 임시 전세기로 운항한다.
  
 
청주공항의 면세점, 여행 중에 마실 잭 다니엘을 사려했는데 떨어지고 없다
하는 수 없이 더 싼 짐빔을 산다.
정가 $19 인데 한화로 21,861원을 계산한다.
  
항공기는 18:50 정시에 움직인다.
 
이스타 항공의 기내식, 다이어트식으로는 그만이겠다.
음료는 물과 쥬스, 커피가 전부다
콜라는 2천원, 맥주 1캔은 5천원을 받고 판다
  
 
나는 항상 반주로 맥주나 스카치를 한 잔 씩 곁들이는 맛에 기내식을 즐기는데....
짐빔이라도 안사서 탔으면 큰일 날 뻔했다
지나가던 승무원이 기내에서 파는 술이 아니면 마실 수 없다한다
그냥 병만 숨기고 몇 잔 더 마셨다
  
20:50 내려다보이는 야경이 궁금해 물어봤더니 대만 상공을 나르고 있단다.
  
 
캄보디아는 현지에서 비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비자 신청서를 따로 작성해야한다
(미리 인터넷으로 받는 방법도 있긴 하다)
  
그런데 문제는 비자를 받을 때 비자 발급료 $20외에 급행료 $1를 요구하는데 그걸 주지 않
으려면 틀린 곳이나 빠진 곳이 없이 작성해야하기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12:15 랜딩기어가 펴진다
시계를 2시간 늦춰 10:15으로 맞춘다.
현지시간 10:25, 비행기가 씨엠립 공항에 착륙한다.
  
 
비자 발급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줄
  
 
좌측의 멀리 보이는 줄은 급행료 안주고 정상적으로 발급받는 줄
멀리 우측은 급행료 주고 이미 나가는 사람들....
  
멀쩡한 공무원이 무표정한 얼굴로 비자 접수를 받으면서 기계적으로 되뇌인다.
  
“이십일딸라 빨리빨리... 이십일딸라 빨리빨리....”
  
이 공무원들을 나무랄 수도 없다
한국인들 외에는 요구하지 않는단다.
이 1불의 맛을 한국 사람들의 성급하고 특별대우를 좋아하는 몰지각함이 길들여 놓은 것이
라니 참으로 낯 뜨거운 노릇이다. 
다행이 대다수의 한국 여행객들은 1불을 주지 않고 의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진짜 짜증나는 건 청주에서부터 인솔하고 가는 모모 여행사의 여자 가이드가 공공연하게 소리친다.
  
“빨리 나가려면 그냥 일딸라 더 얹혀주세요~!”
  
현지 공무원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건지.....
귀빵머리라도 한 대 올려붙이고 싶다
  
다 마치고 시계를 보니 급행료를 준 사람들과 안 준 사람의 시간차가 불과 15분도 안 난다.
  
10:25에 착륙하고, 급행료 없이 10:50에 통관을 마쳤으니 큰 도시 공항에 비하면 빨라도 
엄청 빠른거다.
  
 
공항 밖 시계가 11시 5분전을 가리키고 있다. 나는 가이드를 못 찾아 잠시 헤맨다.
참고로 여기는 하나투어나 모두투어 피켓을 찾는 게 아니라 가이드 이름을 알아야 찾을 수
있다. 하나투어만 해도 4-5명은 되는 것 같다
  
 
우리가 묵을 Angkor Miracle Resort의 후론트
공항에서 불과 10분여 밖에 안 걸린다
  
 
34살의 처녀가이드 임유정씨가 방 배정과 내일의 일정을 간략하게 설명한다.
  
 
초특급 호텔은 아니지만 그냥 5성급이고 2009년에 오픈을 하여 새 호텔이라 깔끔하다
  
 
화장실의 완전 수동 비데, 여러 번을 사용해 봤지만 결국 사용법을 터득하지 못하고 옆이나
뒤로 다 흘렸다
  
 
서비스로 주는 과일, 용과, 망고, 람부탄, 몽키바나나, 귤 5가지이다
안주삼아 짐빔을 몇 잔 기울였다
  
자정을 조금 넘겨 잠을 청한다.
  
<2010. 12. 30(목) 둘째 날> 
  
 
5시 15분에 기상하여 티비를 켜니 YTN 뉴스를 하고 있다.
방에서는 에어콘이 빵빵하게 돌아가는데 티비에서는 한파가 어쩌고 저쩌고....
여기는 한국 티비 방송이 3군데가 나온다. YTN, KBS(World), 아리랑
  
 
7시경 식사를 하러 간다. 아침은 가는 날 까지 같은 곳에서 뷔페식.....
  
 
음식은 거의가 입맛에 맞는다.
  
 
호텔 뒤편의 수영장, 시간은 있었으나 손가락의 깁스 때문에 수영은 못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갈 준비.... 
관광지에서 맞닥드릴 현지인 꼬마들을 위해 준비해 간 막대 사탕을 한 움큼 주머니에 넣는다.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 로비로 내려간다.
  
 
로비 한 켠에서는 은은하게 캄보디아 전통악기인 ‘로니트’를 두드리고 있다
  
 
로비의 탁자엔 물에 담긴 채 생화가 떠있었는데....... 이때는 이름을 몰랐고....
  
08:50 호텔을 나선다.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는 버스
  
지금까지 패키지여행을 다녀본 경험상.....
같은 여행사소속의 가이드인 경우 고참의 고객수가 제일 많을뿐더러 움직이는 순서도 제일 
빠르다
이 호텔에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나가는 것 같다.
  
 
매표소, 즉석에서 사진을 찍어 목걸이 통행증을 발급해 준다.
12살 미만은 무료이다
1일권은 $20, 3일권은 $40 인데 우리는 3일권을 끊는다.
  
씨엠립 인근의 모든 유적지들은 이 통행증만 가지고 있으면 된다.
  
 
 
통행증의 앞 뒷 면
  
09:30 싸르시장
  
첫 날 첫 일정이 싸르시장 둘러보기이다
원래의 일정은 앙코르 초기 유적지인 룰루오스의 사원들을 보는 것이었으나 우리 일정에 포
함되어 있는 ‘다일 봉사체험’이 1월 1일에는 쉬기 때문에 오늘로 앞당기는 바람에 스케쥴이 
바뀐다
  
 
건너편 붉은 지붕들이 싸르 시장
  
 
과일가게 주인들은 행여 뭐라도 사주려나 기대하고 있지만.....
가이드는 몇 가지 과일 설명을 하고 바로 발길을 옮긴다
  
 
시장 골목에서 뛰노는 아이들.....
얘들은 뭘 달라거나 구걸하는 것이 아니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플래쉬를 터트리니
번쩍이는 불빛에 즐거워하며 손을 흔드는 것뿐이다.
  
 
아침식사인지 샛거리인지,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고기에 파리들이 엄청 달라붙어 있다
  
시장을 둘러보기에 20-30분이면 턱없이 부족하다
그냥 갈 길 바쁜 가이드에 이끌려 종종 걸음으로 따라 가기 바쁘다
  
09:54 싸르시장을 떠난다 
  
10:10 다일 공동체에 도착
  
다일공동체는 원래 국내 청량리에서 배가 고픈 어르신들께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라면 하나
를 끓여드리며 시작되었던 일이 이제는 국내와 제3세계(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에서 매일 
삼천여명의 허기진 이들이 와서 밥을 먹는 밥상공동체로 커졌다. 
  
우리는 하나투어 측과 다일공동체에서 마련한 봉사프로그램인 ‘밥퍼 & 빵퍼’를 통해 나눔
의 기쁨과 보람을 체험해 본다. 
(원하든 원하지 않던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으면 참가해야 하는 것 같다)
 
지금도 건물은 계속 증축되어 병원, 컴퓨터 교육실 등등이 있다고....
  
 
점심보다 너무 빨리 온 꼬마 자매가 마당에서 서성이고 있다
  
 
다일공동체에 대해 설명하는 자원봉사자
현재 보고 있는 벽면이 $100을 기부한 ‘나눔’회원들의 명단
이 밖에 $1,000를 기부한 ‘천사’회원, $10,000를 기부한 ‘만사’회원들이 적힌 벽도 있다
  
우리 팀에서 동욱이 가족은 미리 정보를 알았는지 헌 옷을 몇 가지 가지고 왔다
자원봉사자가 강조하며 원하는 것은 치약과 칫솔이 절대 부족하다는 것
그래서 아이들의 이가 거의 다 썩었단다
  
 
주방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식사 일정은 빨라 먼저 빵을 만들고 있다
발효되어 부풀은 빵에 팥을 넣는 작업이다 그렇게 어렵진 않고 몇 개 해보니 요령이 생긴다
  
 
오늘 메뉴는 볶음밥인 듯 온갖 재료와 밥을 넣어 볶고 있다
  
 
드디어 아이들이 모이기 시작, 트럭으로 인근 각지에서 점심때면 몰려 온단다
평균 400-600명 정도가 매일 식사를 한단다.
며칠 전 크리스마스 때는(2010년 12월 25일) 1,500명까지 왔었다고...
  
 
우리 같은 봉사자들이 배식 준비를 하고 있다
다일측의 직원 봉사자는 조끼를 입고 있다
  
 
배식 준비를 하는 동안 캄보디아 국내 청소년 봉사자들이 단체로 와서 아이들과 율동과 노
래를 한다.
  
 
아이를 데리고 오거나 식판을 들 수조차 없는 아주 어린 아이들은 봉사자들이 식판을 식탁
에까지 가져다준다.
  
 
식사 한 끼지만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배도 고프겠지만 호기심은 더 많다
  
 
자기가 다 먹지 않고 집에 있는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봉지에 싸가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아까 노래와 율동을 지도하던 현지 봉사자들이 설거지봉사도 하고 있다
  
 
아직도 까마득한 차례를 전혀 초조해 않고 즐겁게 기다리고 있다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이렇게 다시 돌아간다.
  
아이들의 식사가 마무리가 되기도 전에 우리는 우리 일정에 맞춰 톱니바퀴에서 빠져 나온다
배식 런닝타임은 대략 11:00에서 11:50까지 인듯하다
  
이 봉사를 하면 학생들은 내신에 도움을 줄 확인서도 해준다고...
  
11:40 다일 출발
  
점심은 한국식 김치찌개
  
 
‘아리랑’ 식당
  
 
모두가 한국인 관광객이다
 
소주 한잔을 드리니 동욱이 아빠가 흐뭇해 한다.
나는 한국에서부터 소주를 4홉짜리 5병을 사갔다 
그리고 생수병에 담아 항상 휴대하고 다니며 반주로 마셨다
현지에서는 2홉짜리 한 병에 $7
  
12:40에 점심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반데이스레이’ 사원으로 향한다
  
13:36 ‘반티아이 스레이(Banteay Srei)’ 사원, Banteay는 성(城)이란 뜻이고 Srei는 여자를 
뜻하니 ‘여자의 성’ 사원
  
* 위    치 : 북동부 34km
* 건립시기 : 10세기 중반 - 967년 4월 22일 완공
* 건 립 자 : 왕의 구루인 ‘야즈나바라하’와 그의 동생
* 집 권 왕 : 라젠드라바르만 2세/자야바르만 5세
* 종    교 : 힌두교 사원 (시바에 헌정됨)
* 특    징 : 건축양식은 앙코르의 다른 건축물보다 인도풍에 가깝고 힌두교의 원래 양식에 
             충실하다 재료는 짙은 분홍색 사암과 붉은 "라테라이트"를 사용했다
 
 
‘반티아이 스레이’ 입구
  
 
머리가 3개 달린 코끼리를 타고 있는 인드라(힌두교에서 하늘의 신)
  
 
기둥에 새겨진 산스크리트어
1936년 외부 담벽에 있는 입구 탑에서 건축기록이 발견되었다한다.
  
 
철근으로 임시로 고정해놓은 모습이 좀 보기에 그렇다
  
 
‘반티아이 스레이’는 왕의 구루(스승)였던 바라문승려 ‘야즈나바라하’가 지었다 한다 따라서 
왕의 눈치를 봤는지 규모가 아주 작다 그러나 예술성에 치중해 미감은 극대화 시켰다. 
  
 
1931년 프랑스 소설가 앙드레 말로가 4개의 압살라(천상에 사는 물의 요정) 부조를 뜯어내 
밀반출 하려다가 체포되어 프놈펜에 가택연금 되었다가 도난품을 모두 반환하고 풀려났다 한다.
 
‘난디’ 시바(우주의 창조와 파괴를 관장하는 신)가 타고다니는 황소
윗부분을 도굴꾼이 잘라갔다고....
  
 
‘반티아이 스레이’의 뒷문 밖에는 내외전 및 지뢰 부상자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CD를 팔고 있다
유적지 마다, 관광객이 다니는 곳이면 없는 데가 없다
CD는 $10인데 어느 누구도 사는 사람은 없고 그냥 $1 정도를 적선한다.
 
‘반띠아이 스레이’ 전체 정경
  
 
무너지는 담장을 저렇게 밖에는 할 수 없나?
  
 
‘반띠아이 스레이’는 본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놓고 해체한 후 가장 실물에 가깝게 복원하
는 아나스틸로스 공법으로 복원되었는데 다 맞추지 못하고 이렇게 굴러다니는 조각들이 도
처에 널려 있다
  
14:30 ‘반띠아이 스레이’를 떠난다
  
씨엠립으로 돌아오는 길에 현지인의 집에 잠깐 들른다 
  
 
5식구가 사는 집
  
 
집 주인 꼬마들에게 막대사탕을 하나씩 나눠주니 옆집 애들도 몰려온다.
  
나오면서 가이드가 안주인에게 둘러 본 값으로 $1를 쥐어 준다.
이것도 우리 패키지 포함사항의 하나였다.
  
15:30 호텔로 돌아온다.
  
이 이후 오늘의 일정은 2시간 후에 맛사지와 저녁식사가 전부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맛사지는 포기하고 저녁도 혼자 해결하고 뚝뚝이를 타고 우리 일정에는
없는 ‘프놈바켕’에 가서 일몰을 구경하는 편이 훨씬 나았을 것 같다. 
그러면 가이드도 이익이고 나도 더 알찬 여행이었을 건데...... 좀 아쉽다
  
 
강도 같은 호텔 프론트의 환전요율
현지 돈을 사용해 보려고 $10을 줬더니 35,000리엣을 준다
리엣으로 $1을 바꾸려면 4,400리엣을 줘야한다
  
결론적으로 씨엠립에서 리엣은 아주 불편한 돈이다
구멍가게들도 달러를 선호한다
  
 
호텔 주변에서 뭘 좀 사볼까 하고 나갔는데 이런 것 밖에 없다
  
 
Angkor Miracle Resort 호텔의 입구
2009년 4월에 완공했다는데 여행기의 마지막에 첨부 될 위성사진에는 공터로 나와 있다.
  
씨엠립市에는 5층이상의 호텔이나 건물이 없다.
앙코르와트 사원의 메인 탑(64m), 그 이상은 고도제한으로 묶여 지을 수 없다고 한다.
17:40 맛사지
  
 
종업원들이 더 많다. 
그런데 우리 일행 중 4명이 어린 학생들인데 맛사지는 좀.....
  
18:40 형식적이고 껄적지근한 맛사지를 마치고 저녁식사 장소로..
  
 
현지식 뷔페 식당인 톤레샵 레스토랑
  
 
뷔페 내용은 괜찮았다
  
 
저녁식사와 더불어 압살라 민속쇼를 관람
  
 
다른 손님들도 모두 낯이 익다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들이 대부분
  
 
나에게 최고의 안주 ‘오리 고추장 구이’
  
19:40 저녁식사 후 나이트 마켓을 구경한다
  
 
나이트 마켓의 입구
  
 
유럽인들은 카메라에 아무 저항감이 없이 흔쾌하다
  
 
닥터 피쉬, 지저분한(?) 발에 더 많이 달라붙는다.
  
 
마켓에 들러 호텔방에서 먹을 맥주와 안주를 산다.
국내에서도 즐겨먹던 땅콩이 있어 좋아라 샀는데 향이 있어 별로였다.
치즈도 내가 좋아하는 건데 우리나라 절반 가격이다
콜라도 캔맥주도 동일하게 $0.4
  
나이트 마켓 구경을 대강 마치고 바로 곁에 있는 유럽인의 거리로 이동
  
 
유럽인의 거리답게 거의가 서양사람들이다
  
 
안젤리나 졸리 때문에 유명해진 카페
  
 
우리일행이 한꺼번에 앉을 좌석이 없어 겨우 찾아 들어가 맥주 한 잔 씩
이 맥주도 패키지에 포함된 것이다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으로....
  
 
카페의 벽면에는 도마뱀이 심심찮게 보인다
자는 동안 얼굴로 도마뱀이 떨어지면 운수대통이라나??
  
21:50 호텔로 돌아온다
  
사가지고 온 콜라와 짐빔을 섞어 버번콕을 만들어 홀짝거린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자정을 넘겨 잠이 든다
  
<2010. 12. 31(금) 세째 날> 
  
06:15 기상
  
 
가볍게 쌀국수로 아침 식사
  
08:30 로비에 모인다
  
 
호텔 앞 출발 준비
  
오전에 ‘앙코르 톰’을 관람예정이다
선택을 안 하면 버스로 ‘앙코르 톰’ 입구까지 가서 도보로 움직여야하고
옵션 선택을 하면 툭툭이를 타고 간다
그런데 이것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역시 오늘도 우리가 맨 마지막으로 호텔을 빠져 나간다
  
 
툭툭이를 타고 출발
  
 
 
씨엠립 메인도로인 6번도로 양쪽에 평양 냉면집이 두 군데 있는데 천안함, 연평도 사건 이
후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혀 가지 않고 그러다보니 완전 파리를 날리고 있다
  
 
툭툭이를 타고 주변을 구경하며 시원한 바람을 가르고 가는 맛이 아주 만족스럽다
  
 
‘앙코르 톰’의 해자(垓子) 다리를 지난다
해자 : 적이나 동물의 침입을 방어하기위해 고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성의 주위를 파 물
을 채워 인공 호수로 만드는 등 경계로 삼은 구덩이를 말한다.
  
 
툭툭이를 탄 채 ‘앙코르 톰’ 남문으로 진입하고 있다
  
‘앙코르 톰(Angkor Thom)’
‘앙코르 톰’은 ‘거대한 도시’라는 뜻으로 1177년 참족(베트남)의 침략을 계기로 왕도를 요새
화하기 위해 건립했다. 높은 성벽을 세우고 다섯 개의 성문을 만들어 출입을 통제하고 성의
외곽에 해자를 팠다. 한 변의 길이가 3km인 정사각형의 철저한 계획도시이며 불교 건축이
다. 하지만 전대(前代)에 건립된 힌두교 사원들을 건축물을 그대로 포함하고 있어 실제로는
힌두교와 불교의 양식이 혼합되어 있다
  
09:00 툭툭이에서 하차
  
 
코끼리들이 관광객을 태우고 어슬렁거린다.
  
그 옛날 이 신전이나 사원들을 짓기 위해서는 절대 필요한 존재들이었을 것이다
  
바이욘 사원을 시작으로 ‘앙코르 톰’ 내부 유적 관람이 시작된다.
  
 
‘바이욘(Bayon)’ 사원 입구, 
좌측에 그려진 반팔 표시는 옷을 벗어 제키고 다니는 일부 서양인들이 많아 옷을 입으라는
표시라고.....
  
‘바이욘(Bayon)’ 사원
  
* 위    치 : ‘앙크로 톰’ 정 중앙
* 건립시기 : 1177년 - 1230년
* 건 립 자 : 자야바르만 7세
* 종    교 : 불교
* 특    징 : ‘앙코르 톰’의 중심 사원
             벽면은 신화나 불교 세계보다 크메르인들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부조들로 이
             루어져 그 가치를 더해준다
 
 
벽면의 부조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가이드
  
 
전쟁에 나가는 군사 행렬과 따라가는 민간인이 자세히 묘사된 벽면
  
 
수레바퀴 안쪽의 새끼 돼지는 전쟁터에서 키워 먹을 양식
  
 
웅장하고 자애로운 얼굴상
  
 
“아휴~ 사진이 왜 이렇게 나왔지?”
  
 
만남의 장소, 30분의 자유 시간 후 여기에 집합!
  
 
한 쪽에서는 복원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10:00 ‘바푸욘(Baphuon)’
  
* 위    치 : ‘앙크로 톰’ 서북쪽
* 건립시기 : 1010년 - 1080년
* 건 립 자 : 우다야딧야바르만 2세
* 종    교 : 시바에게 헌정한 힌두교 사원
* 특    징 : 초기 앙코르 건축 양식으로 ‘앙코르 와트’나 여타 신전이 뾰족한 탑으로 이루
              어 진데 반해 ‘바푸욘’은 둥근 돔형으로 표현하고 있다
  
 
‘바푸욘’은 일정에는 들어 있지만 시간 관계상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만다.
초짜 가이드를 만난 비애라고나 할까
  
 
다른 팀들은 모두 가는데.....
  
10:10 ‘피메아나카스(Phimeanakas)’ 사원
  
* 위    치 : ‘앙크로 톰’ 북서쪽
* 건립시기 : 10세기말 - 11세기초
* 건 립 자 : 라젠드라바르만 2세
* 종    교 : 힌두교 사원
* 특    징 : 왕실 내부에 위치한 왕실의 제단이자 사원이다
  
 
기다리는 가이드
  
‘피메아나까스’ 사원의 전설
맨 꼭대기에는 뱀의 정령이 살고 있었다. 뱀의 정령은 밤마다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했고 왕
은 왕비와 동침하기 전에 반드시 뱀의 정령과 동침을 해야 했다고 한다. 하룻밤이라도 지나
치면 크나큰 재앙이 닥쳤다는 내용이다 
  
 
왕궁의 동문을 나서 코끼리테라스가 있는 왕의 광장으로....
  
10:30 ‘코끼리 테라스(Terrace of the Elephant)’
  
* 위    치 : ‘앙크로 톰’ 왕궁의 동문 밖
* 건립시기 : 12세기말 
* 건 립 자 : 자야바르만 7세
* 종    교 : 불교
* 목    적 : 출정하는 군인의 사열대이다
  
 
‘코끼리 테라스’에서 왕의 광장을 내려다보며......
  
 
머리가 셋 달린 코끼리가 무거운 코를 연꽃좌대에 올려놓고 있다
  
‘코끼리 테라스’에 이어져 ‘문둥이 왕 테라스’가 이어진다.
  
‘문둥이 왕 테라스(Leper King's Terrace)’
  
* 위    치 : ‘코끼리 테라스’에서 북쪽으로 이어짐
* 건립시기 : 13세기 
* 건 립 자 : 자야바르만 7세, 자야바르만 8세때 개축
* 종    교 : 불교
  
 
‘문둥이 왕 테라스’의 외벽 갱도의 부조들....
이 갱도는 프랑스의 고고학 팀이 부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판 것
  
10:50 ‘앙코르 톰’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친다
  
 
툭툭이를 타기 위해 이동
  
 
화장실 앞의 음료 장수, 콜라 $1, 캔맥은 $2 인데 그냥 $1와 1,000리엣($0.25)을 줬더니 
흔쾌히 판다.
  
 
툭툭이를 다시 타고 ‘앙코르 톰’의 동쪽 변에 있는 ‘승리의 문’을 나와 ‘따 쁘롬’으로....
  
11:12 ‘따 쁘롬(Ta Prohm)’ 브라마의 조상이라는 뜻
  
* 건립시기 : 12세기중반 - 13세기 초 
* 건 립 자 : 자야바르만 7세
* 종    교 : 불교
* 목    적 : 자야바르만 7세의 어머니에게 헌정된 사원
  
 
‘따 쁘롬’ 동쪽 문으로 들어선다.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이 목청 이라고.....
  
 
이 ‘따 쁘롬’ 사원은 안젤리나 졸리가 라라 크로프트로 주연한 2001년 작품인 영화 툼레이
더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다.
 
뽕나무과 수목에 의한 유적의 침식이 많이 진행되어 있다. 
  
 
공사가 한창이지만 원래대로의 복원이라기 보다 더 이상 나무들의 침략에 유적이 붕괴되는 
걸 방지하는 작업이다
  
 
복원이냐 나무와의 공존이냐 논란에서 공존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중이라지만 그럴 경우 나
무의 성장을 저지할 뾰족한 수가 없다고....
  
 
서쪽 문으로 나와서 돌아본 ‘따 쁘롬’
  
11:55 점심 장소로 이동한다.
  
 
뭐든지 무조건 “원달러~~ 원 달러~~”
  
나는 사지 않고 그냥 사탕을 하나씩 나눠 준다
파는 걸 금방 포기하고 사탕을 감사히 받는다.
  
 
툭툭이를 타고 다니면 이렇게 숯을 싣고 다니는 오토바이가 자주 눈에 띤다
  
 
진열된 조니워커병에는 휘발유가 담겨있다
  
12:30 점심장소에 도착
  
 
현지 세트메뉴 식당이다
  
 
선택옵션 툭툭이 1인당 $30는 여기까지이다
  
 
손님보다 종업원이 더 많은 듯.....
  
 
게살스프, 새우튀김, 폭찹, 치킨, 생선, 야채볶음과 디저트로 과일 등
  
 
그 중 나는 저 포도같이 생긴 생후추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점심 후에는 다시 버스로 이동
  
13:20 ‘앙코르 와트’에 도착
  
 
이번 여행의 메인 유적지 이다
  
‘앙코르 와트(Angkor Wat)’ ‘거대한 사원’이라는 뜻, 또는 ‘왕도에 속한 사원’
  
* 건립시기 : 1100년 - 1175년 
* 건 립 자 : 수리야바르만 2세
* 종    교 : 비슈누(힌두교 3대신중 하나, 우주의 유지를 관장)에게 헌정된 힌두교 사원 후
              에 불교 사원으로 바뀜
* 특    징 : 앙코르 유적군의 단일 사원으로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다른 사원은 동쪽이 정문인 반면 ‘앙코르 와트’는 서쪽에 정문이 나있다. 
            장례사원이어서 그렇다는 주장도 있다
  
 
해자 위의 ‘참배의 길’ 
1950년대 홍수로 붕괴되어 우측은 복원을 했으나 좌측은 아직도 그 상태
  
 
 
강물에 이 물질을 청소하는 사람들
  
 
중앙 입구는 왕이나 품계가 높은 신관이 출입하고 계급이 낮은 사람들과 동물 수레는 나머
지 양쪽 문으로 통행했다고....
  
 
원래 있던 비슈누 신상을 불교 시절 얼굴만 부처로 바꿔 이렇게 기괴한 형상이 되었다고...
힌두교와 불교가 뒤범벅되었지만 캄보디아 사람들은 별 저항 없이 향을 올리고 기도하고 있다.
  
 
안쪽 내벽에는 창문장식과 압사라들이 조각되어있는데 앙코르 유적 내 1,000여개의 압사라 
중 유일하게 이를 내 놓고 웃고 있는 압사라를 가이드가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신전으로 가는 진입로 양쪽에 도서관으로 추정되는 건축물이 대칭으로 서 있다
위쪽은 복원을 한 것이고 아래는 아직 손을 대지 않았다고...
  
 
이 위치여야만 5개의 탑이 모두 앵글에 들어간다.
  
 
코코넛 타임
  
 
이 앙코르 유적지는 화장실이 많지 않아 화장실이 보였다 하면 미리 다녀와야....
  
 
수동 수세식
  
 
화장실 이용료가 써 있는데 어느 누구도 돈을 내는 사람은 없다
1,000리엣이면 우리 돈 300원 정도
  
 
서쪽 회랑의 남쪽 날개, 50m의 쿠룩세트라 전투 장면이 새겨져 있다
번질거리는 이유는 탁본을 많이 떠 가서라고.....
 
불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각국의 말들이 현지 가이드의 입에서 들리는데
현지인이 한국어로 설명하는 것은 못 봤다
  
 
서쪽 회랑 북쪽 날개에서 본 진입로
  
 
동쪽 회랑은 공사중, 벽의 부조를 밖에다가 재현해 놨다
  
‘유해교반’이라 일컫는 '우유 바다 휘젓기’가 부조되어 있고 그 외에도 ‘라마야나’, ‘마하바라
타’ 인도의 설화, 힌두신화, 등이 표현되어 있다
  
 
왕과 출입이 허가된 고위급 승려만 오를 수 있다는 중앙 성소탑이 얹혀진 계단
  
 
중앙은 통제되어 못 올라가고 우측에 계단을 약간 완만하게 만들어 통행하게 한다
시야가 가리는 등 위험을 대비해 모자는 모두 벗고 가야하며 12살 이하는 못 가게 한다.
  
 
원래는 경사가 70도로 기어올라 와야 하는데 계단을 놓는 바람에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이 압살라 민속쇼팀과 사진을 찍으려면 $1를 줘야한다. 3장까지 가능
  
 
신전 뒤편에 한가로운 부부, 우리도 저렇게 여유있는 관광이 되어야 하는데...
  
 
뒤편의 이 탑은 무덤이라고...
  
 
아쉬움이 많이 남은 채 ‘앙코르 와트’ 동문으로 나온다. 2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15:25 버스에 오른다.
  
 
보석 쇼핑 시간
  
 
흐흐.... 우리 팀은 어느 누구도 단 하나도 사지를 않는다.
  
실망한 가이드는 다음 일정인 머드마사지로 안내 한다.
  
16:50 바르고바르만(Vargo Varman) 머드 마사지
  
 
머드 마사지 중
  
18:30 호텔로 돌아온다.
  
 
호텔의 뒤뜰에서는 갈라쇼 준비중
  
 
동남아 호텔에서 연말을 맞이하면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한다고.....
1인당 $45 이다
  
 
뷔페식인데 음식은 만족스럽다
  
 
좌측은 송아지, 우측은 양고기
  
 
제일 맛있게 먹은 건 양고기 카레
  
 
필리핀 보걸 그룹의 ‘만남’ 노래에 우리팀은 흔들기로 호응
  
 
나는 일찌감치 일어나 조용한 호텔바로 향한다
  
 
Has-Hew란 이름의 바텐더, 더블 스트레이트로 스카치를..... 
계산은 패키지에 $10 짜리 카드가 끼어왔는데 그 걸 이용했다
  
술이 모자라 방에 들어와 짐빔을 비운다
  
11:30경 제야에 종소리를 들어보려고 TV를 켜 YTN을 보니 한국시간은 이미 새벽 2시가 
가까워온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