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17(화)
2016년 11월에 택시에 입문했다
시작한 지 10여일이나 지났을까?
입금차 회사에서 만난 선배기사 한 분이 이런 저런 얘기 끝에 묻는다
"카카오 콜 해요?"
"아뇨.... "
"그거 없이 팍팍해서 어떻게 해요?"
그 뒤로 카카오 앱을 깔았다
그 당시 카카오콜로 잡는 손님이 1/3 정도 되었다
아무런 제약도 없는 그냥 무료였다
2020년 2월 개인택시를 사서 회사를 나왔다
카카오 콜은 차량만 바꿨지 그대로 유지되었다
그리고는 20년 초여름인가?
코로나19로 온통 세계가 얼어붙기 시작하는 시기였다
택시도 불황의 극치였다
그 틈을 뚫고 카카오 택시가 등장한다
정확히는 '카카오 T 블루' 다
아마 그런 불황이 아니었다면 택시회사에서
카카오측의 그런 조건으로 계약을 할 리가 없지
그 동안 무료였던 콜 앱을 유료로 전환한 것이다
그 수수료는 주고 받고 하는 계산이 복잡하다
총수입의 20%를 가져가고 카카오 광고비로 6~15%를 돌려주고
건당 300원을 주고... 등등 계산법이 복잡하지만
간단히 말하면 법인택시는 약 3.5%
개인택시는 약 5%를 순수 총매출에서 가져가는 것이다
전주에서 처음 시작은 한 개 법인택시에서 시작했다
모두 하지 않기로 했는데 한 개 회사가 배신을 한것이다
그러던 것이 불과 몇 달도 안되어 전주 법인택시의 1/3이 가입을 하였다
카카오콜을 가맹한 차에 몰아주기 때문에 수입차이는 20~30%가 났다
회사 입장에서는 수수료는 기사에게 부담시키고 자기들 사납금까지 올려
배를 불렸다 선택은 기사에게 있었으나 기사들도 편하게 수입이 오르니
별 불만이 없었다
그리고 개인택시도 2대가 시작을 했다
사실 개인택시 가입이 공식적이었다면 나도 앞다퉈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때만해도 개인택시로 가입하는 루트를 몰랐다
전주개인택시 조합운영진에서는 그 2대를 성토를 하고 난리가 났었다
선거, 피선거권을 박탈하니 어쩌니...
자기들은 전주에 유일한 개인택시 콜인 '한옥콜'마저 사욕으로
'한지콜'과 찢어놓고 즈그들의 이재만 밝히는 것들이 카카오에 대해서는
대기업에 다 잡아 먹히니 단결하고 맞서고....
나는 그런 의식 없거든??
대단한 노조나섰네....
'꿩 잡는 게 매' 여~~~
내가 알기로는 전주에 개인택시가 2,337대(2021년 2월현재)로 알고 있는데
카카오측에서는 100대까지 생각을 하고 있단다
근데 거의 차지 않았나 싶다
2021. 7. 4
카카오 콜 앱에 공지가 떴다
개인택시 사업자 중 카카오 T 블루 가입희망자는
신청을 하라는 것이다
바로 했다
차종, 연식, 차량 색 등등
요구하는 것이 꽤나 많네...
7. 20
카카오 T블루 사업설명회에 참석
7. 26
제반 서류 및 계약서 제출
8. 9
교육 (09:00 ~ 18:00)
별 내용은 아니겠지만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화면 앞을 떠나지 못하게 변칙적인 출석체크....
무슨 퀴즈를 내어 답을 보내라고 하고....
편하게 데스크탑 PC로 보려 했는데
폰 외에는 안열린다
바지락탕에 한잔 하면서 느긋이 듣는다
별게 있어야 집중을 하지
티비보며, 한잔 하며... 선반도 조립하고
공부도 하고.....
오후 5:59 이 되어서야 끝난다
2021. 8. 17
차량 내외부를 세팅하는 날이다
저 부제표지를 떼내야 하는데 도무지 떨어지지를 않는다
양쪽 다 떼는데 1시간 반이 걸리고 엄지검지 손톱이 다 멍들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뭘 바르면 간단히 떨어진다네...
저 남은 것은 신나로 닦아내고...
평화동 알펜시아 예식장 지하주차장에서 작업을 한다고
전주 미터기 업자네??? 모자부터 교체하고....
광고 캐릭터를 붙이는 사람들은 본사에서 파견된 듯
기계적으로 딱딱딱딱.... 거침이 없다
저 캐릭터는 선택권이 없고 랜덤이라는데
나는 미리 가서 귀뜸으로 부탁을 하니 절대 발설하지 말라며 원하는 대로 해줬다

카카오프렌즈는 총 8개의 캐릭터가 있는데
네오(고양이), 프로도(강아지), 라이언(사자), 어피치(복숭아), 무지(토끼)
튜브(오리), 제이지(꼽슬흑인), 콘(새끼악어)
근데 택시 캐릭터에 콘은 없다
얘는 프로도 or 겸돌이다
너무 아동틱 한가?
봐서 물리면 다 떼어버려야지....
쉬는 날,
술 마시러 나갈때는 한지콜이나 한옥콜을 부른다
어떤 기사들은 카카오 측 욕을 바리바리 한다
딴에 옳고 정의로운 말은 다한다
그러면서 카카오 앱을 안쓰는 놈은 한 놈도 못봤다
나는
한지콜, 한옥콜 돈주고 다 쓰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쓸 것이다
T 블루의 고비용을 들이면서도
굳이 가성비 없는 한지, 옥콜을 쓰는 이유는
먹잘것도 없는 소속감과
한쪽에 구겨 찌그러져 있는 양심 때문일것이다
술마시고 얼큰해서 돌아올때는 편 한 카카오콜을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