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2-06 17:49
첫 쭝병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407  

2018. 1. 10(수)


택시를 시작 한 지 '벌써' 인지  '이제야' 인지 모르겠지만

단 한번도 마음 먹었던 계획에 어긋나 본적이 없었다

물론 어쩔 수 없는 고장과 사고의 경우를 제외하고....


그런데 오늘.....



낮에 온 눈은 그다지 운행에 지장이 없었다


그런데 오후 4시가 넘어서면서 폭설과 함께 한파가 겹치니

퇴근 시간과 맞물려 제설차량도 기능을 못하고 염화칼슘 뿌리는 차량도 오도 가도 못하니

유사 이래 전주의 최대 교통대란이 일어난다

한 블럭을 가는데 30분이 걸린다


이제 택시를 시작한 지 불과 20여일 밖에 되지 않은 금수에게 전화를 한다


"야  운행 할만 하냐?"


"아녀~!!  도저히 안되겠다  그냥 들어가려고...."


"좋다 그럼 끝내고 남부시장 막걸리집에서 만나자~!"


이때 시간이 오후 6시도 안 된 시간이었다



다 접고 술판을 벌리니 이렇게 좋을 수가....


불과 저녁 11시 밖에 안 된 관통도로(충경로)...  사람도 차량도 모두 사라졌다


이 사진은 1월 10일과는 관계없는 1월 19일 사진인데

두 놈 모두 내가 택시를 한다는 말에 힘입어 뒤늦게 용기를 내어 뛰어든 친구와 후배....


금수와 남부시장 막걸리집에서 헤어진 뒤 혼자 편의점에서 소주를 사 들고

오뎅 파는 포장마차로.....


이 이후 3일을 계속해서 술을 먹었다


택시 시작 후 1년 남짓 만에 처음 일어난 일탈이었다


앞으로 몇번이나 더 이런일이 일어날지.....


아~! 무사히 3년이 지나가야 할 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