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2-09 11:47
멘토들의 배신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44  
2023. 2. 8(수)


지난 달 1월에 진문이가 개인택시를 팔았다
중개인을 내가 소개했는데 밥 한 번 사겠단다.
그거 소개해 줬다고 답례로 밥 사고, 얻어 먹고 할 사이는 아니지만
그 핑계로 자리를 같이 하면 좋지 뭐....



메뉴를 백숙으로 정했는데
잡아진 걸 사느니 산 닭이 낫겠지?




암탉은 20,000원인데 장닭은 23,000원이네...
암탉으로 고른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7~8분 밖에 안 걸린다.




푹~~  삶았다




이 두 녀석 모두 내가 택시를 시작하기 전 회사 택시를 몰고 있었으며
내가 택시를 하는데 적극적으로 권하면서 용기를 준 친구들이다
하지만 지금은 둘 다 그만두고 놀고 있다




오늘의 물주로 나중에 도착한 진문이는 나보다 3년 6개월 앞서 개인택시를 샀지만
이제 팔았다
사실 내가 결정적으로 택시를 시작하게 한 장본인이다
경제적으로 전혀 어렵지도 않은데도 불구하고 그 힘든 일을 시작했었거든...
근데 이제 세 놈 모두 운전대를 놓고 나 혼자만 잡고 있다

문제는 건강이었다
모두 건강 문제로 그만 둔 것이다
나도 각별히 조심해야겠다
하긴 건강이란 게 조심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친구들은 가고 나는 혼자 남아 한 잔 더 한다
근데 몇 년 만에 노래방이 가고 싶네



난생 처음으로 혼자서 노래방에 간다
막 노래방에 들어섰는데 카운터에 누워 자고 있던 후배가 놀라 일어서다가 바닥으로 굴러 떨어진다
'아이고, 아파~!'  킥킥...

나는 내가 음치고 노래를 이렇게나 못하는 지도 처음 알았다

딱 3곡 하고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