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10-23 11:02
정해진 술안주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735  

2021년 10월 초부터...


내 생활주기는 3일이다

2일 일하고 하루를 쉬기 때문이다

주말도 공휴일도 명절도 아무 의미 없다

무조건 3일만에 빨간날이 돌아온다


그러다 보니 첫째날 일 마치고 먹는 술안주가 고정되어 간다

예전에는 소시지, 마늘, 피땅콩 안주로 막걸리 1병을 먹었는데

저녁 대신으로 하기엔 뭔가 부족하여 새롭게 시도해본 것이 마땅땅하여

앞으로 첫 날은 계속 이렇게 먹을거다


1,400원짜리 반모 두부와......



제법 비싼 햄이다

근데 이거 하나 사면 6번을 먹을 수 있다



김부터 준비한다

사진 찍기 위해 16등분했지 보통은 넉넉하게 잘라 통에 넣고 먹는다



하지만 두부와 햄은 그날 그날 16등분을 준비한다



왜 16등분이냐 하면

막걸리 1병(750ml)이면 맥주컵으로 4잔이 나온다

맥주컵이 200ml이고 잔 가득 따는게 아니니 7~8부로 따르면 넉잔이 나온다

한 잔을 홀딱 마셔버리기 아까우니

4번에 나눠서 마신다

(너무 아껴 마시다가 마지막모금이 엄청 많을때도 있는데 그때는 행복하다)

그러면 총 16모금을 마시게 되고 안주도 거기에 맞춰 준비해야하니....



마늘고추도 넉넉히 썰어 놓지만 사진을 위해서 16등분씩...



어느 때부터인가 마늘고추를 진간장에 살짝 당궈서 먹기 시작했다

된장 찍어 먹는 것 보다 편하고 깔끔하다



이렇게 한 상 차려졌다



한 모금에 요거 하나씩....



아참~! 땅콩은 김쌈을 먹은 뒤에 딱 2개(4알)만 먹기로...



술 마지막 모금과 두부, 햄이 하나씩 남았다

이때는 울고 싶다



근데 항상 김에만 싸먹는 건 아니고 이런 게 생기면 여기에 싸먹기도 한다

다른 재료는 역시 16등분이고...



배추 조합도 괜찮은 것 같다



마지막 잔 4모금이 남은 상태....



마지막 한모금이 남은 상태~~



아 너무 아쉽다

하지만 첫 날이라서 다음 날 아침 5시 18분 알람에 맞춰 일어나려면

더 마셔서는 힘들어 진다



하지만 변칙이 없는 건 아니다

너무너무 더 먹고 싶으면

이렇게 딱 한 잔만 더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