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3-13 11:09
코로나 격리기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624  

2022. 3. 7(월) ~ 3. 12(토) 24:00


21년 12월 14일에 3차 부스터샷을 맞았다

매일 50여명의 승객과 한 공간에서 부딪치지만 환기도 잘 되고

면역력도 괜찮다고 자신하고 있으니 코로나에 대해서는 별 걱정을 안하고 있었다

설사 걸린다해도 요즘은 대부분 오미크론 변이라서 쉽게 지나간다하니

별 걱정은 안하고 있었지


3월 6일 아침, 일을 나가는데 목이 좀 꺼끌거린다

약간 몸살기도 있는 듯 하다

오후가 되면서 간간이 기침도 나오네....

초기 감기 같아서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가겠지만

혹시라도 코로나면 지인들에게 옮길게 염려되어 검사를 받아보기로 한다



화산체육관 선별검사소,

6시까지인줄 알았는데 5시면 끝난다네....

10분전이다



끝나기 직전이라서 한가하다



나는 나이가 60이 넘어 바로 PCR로...



이게 시약인가?



막판이라서 기다릴 것도 없다

코를 쑤시는데 아프진 않지만 상당히 기분나쁘게 찡하다



내가 마지막인가 보다 뒤에 아무도 없네


검사는 했지만 양성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쉬는 날 아침이라서 어제 일 끝나고 사왔던 태평진미집 김치찌개랑 한잔 한다


아침 9시가 막 지나서 문자가 온다




오늘 할 일이 무지 많은데.....

모든 게 일단 정지네.....


이제 먹고 자는 거 외에는 할 일이 없다


첫 끼는 객주에서 보내준 순대국밥에 쏘주로....

술이나 실컷 먹어야지...


격리 둘째날인 8일 오전

보간소에서 전화가 오더니 박스를 하나 놓고 간다


식품박스라네....



오호~~

제법 이것저것 들어있네....



소주가 떨어져서 소주를 시키느라 제일 싼 육개장을 시켰다

그래도 먹을 만 하네...



때때로 간식으로 시원하게 쏘커를 들이킨다


계속 먹는 게 일이다


순대국에 쏘주....


끼니끼니 술을 마시니 증세가 악화되는 것 같다


그래서 3일차부터는 아침 점심은 참신하게 식사만 하기로....

아침은 미역국



점심은 컵라면....



그래도 간식으로 쏘커는 한 잔 해야지....



4일차에 쏘주와 안주가 배달된다



두부김치에 쏘주맛이 죽인다



5일차 점심에는 짬뽕밥이 먹고 싶어 일품향에 배달을 시킨다

10,000원이상 배달이라서 군만두를 하나 추가....



먹을 게 너무 많아 살만 디록디록 찌겠네....



마지막날에는 보건소에서 보내준 컵라면도 먹어 보고....



마지막 끼니로는 짜장밥을 먹는다



드디어 12일 자정.....


바로 마트로 가서 달걀과 우유......

아침에 먹을 햄버거도 하나 사야지......


지금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고

예전에 감기 독하게 걸리면 다 낫고 난 뒤에도 좀 멍~하니

코에서 그다지 기분 나쁘지 않은 비릿한 냄새 같은 게 나고....

아직 냄새는 확실하게 못 맡고.... 


그나저나 일을 한참을 못해 손해가 막심하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