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1:38
[밤머리재-웅석봉 헬기장 샘터-밤머리재]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5,168  
1. 야영(산행)일시     
2009. 11. 14(토) 15:27 - 17:53    
2009. 11. 15(일) 13:15 - 15:05         
 
2. 코    스   
밤머리재 -> 웅석봉 샘터 -> 밤머리재
3. 야영(산행)인원 (4명)       
‘정재’
‘청풍’
‘대한’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11/14(토)     
15:27 : 밤머리재 출발
15:58 : 대장 삼거리 (▥ 5)  
16:52 : 왕재 (▥ 5)
17:53 : 웅석봉 헬기장 샘터
11/15(일)     
13:15 : 야영지 출발 
13:55 : 왕재   
15:05 : 밤머리재
5. 산행시간 및 거리     
이틀 합쳐서 4시간16분, 표시거리 10.2㎞ 
6. 야영(산행)일지 
매주 돌아가면서 산행대장을 맡기로 하고 5번째 주이다 ‘장발짱’과 나는 이미 지나갔고
‘만복대’와 ‘산돌이’ 차례 때 연 2주를 비 예보 때문에 한번은 아예 출발도 안하고 
저번 주는 일출에서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고.....
이번 주는 원래 ‘뫼가람’ 차례인데 자치기 선약이 있는 듯 순서를 바꿔 ‘정재’가 맡기로 한다.
‘장발짱’과 ‘지구애’는 일요일 아침에 들어오기로 했는데 다른 일이 있는 듯 취소된다.
전주에서 ‘정제’랑 둘이 출발 한다
 
아직 산불 때문에 지리산이 막히기 이틀 전이지만 비지정이네 뭐네 하는 걱정을 하지 말자
고 웅석봉으로 코스를 잡았단다.
 
 
대진고속도로를 달리며 본 (우측부터) 도토리봉, 밤머리재, 웅석봉
 
 
‘청풍’은 ‘풍경’이 창원 가는 길에 산청 톨게이트까지 데려다 준다.
 
요즘 부쩍 가물은 탓에 웅석봉 샘을 믿을 수가 없다
밤머리재 약수터에서 수낭을 채운다.
15:27 밤머리재 출발
 
 
웅석봉은 6년 만에 오는 것 같다

- 웅석봉 가는 낙엽길 -
 
 
 
 
특별한 의미 없이 들어오던 나이를 뜻하는 춘추(春秋)라는 낱말이 한 순간 절절히 이해되어
온 몸에 쫘악 스민다.
이 나이에 당연히 느껴야 하는 감정 일까???
아니면 너무 분위기에 젖나???
16:52 왕재
 
 
바람이 엄청 불어댄다. 벗었던 겉옷을 다시 꺼내 입는 ‘정재’와 ‘청풍’
 
도토리봉에서 왕등재, 동부능 부근만 어렴풋이 보일 뿐 주능 쪽은 잔뜩 개스가 끼어있다
분명 뭐가 내려도 내릴 것 같다
17:53 헬기장 샘터에 도착
 
샘터 부근에서 본 남남동 방향, 이름 모를 저수지 너머로 대진고속도로가 진주로 향하고 
오른쪽 위로는 진양호 한 자락이 보인다.
 
지붕부터 치고.....
 
18:15 ‘대한’이가 도착한다.

 
내가 가져간 전부, 소맥 1:4에 닭앞가슴살통조림, 마늘 고추, 생채, 김
 
‘대한’이는 어리굴젓, 오징어회를 준비해 오고....
 
‘청풍’은 오리주물럭

 
↑ 짝궁 있는 사람은 열심히 메시지질, ↓ 없는 사람은 밥이나 하고....
 

 
자~ 건배 한 번 하고.....
 
굴비도 굽고......
 
토치로 모닥불 붙이는 중
 
야영은 뭐니뭐니해도 모닥불 피우는 맛이 제일이다
소주 1480㎖ : 맥주 4620㎖를 섞어 먹은 다음
‘정제’가 1800㎖짜리 백화수복(정종)을 꺼낸다.
 
우선 오뎅탕 먼저 끓이고.....
 
정종을 따끈따끈하게 뎁힌다.
 
따끈한 정종이 들어가니 취기가 더 오르는 것 같다
 
모닥불과 함께 밤은 깊어가고 술은 점점 떨어져 가지만 대화는 더욱 무르익는다.

 
↑ no 플래쉬  ↓ 플래쉬 on
 

   
오뎅으로 끝난 줄 알았는데 ‘정제’가 문어를 또 꺼내 놓는다.
 
 
문어가 나오니 ‘대한’이가 소주 2병(720㎖)을 또 꺼낸다.
 
‘청풍’은 그렇게 먹고 또 밥을 끓여 먹는다.
 
고구마를 넣을까 말까 고민 중
일배일배 부일배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자정을 넘겼다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어간다.
‘정재’와 ‘대한’이는 텐트로 들어가고 ‘청풍’과 나는 플라이 밑에서 널찍하게 자리 잡는다.
11/15(일) 08:25
극심한 변의에 눈을 뜬다
웬만큼 술을 먹어도 항상 5-6시면 일단 잠에서는 깨는데 오늘은 변의로 뜨니 8시가 넘어있다.
중간에 안 먹던 정종이 들어가서 그런가?
기온이 영하로 갑자기 떨어진다는 예보에 은근히 염려했는데 생각보다 춥진 않다
시원하게 해결하고 물을 찾으니 물이 샤베트처럼 얼어있다
 
‘청풍’도 볼 일보고 물 한 모금 먹고 다시 침낭으로 들어간다.
나도 다시 기어들어간다
(아~! 침낭 밖으로 나가지 않고 해결하는 방법이 있었으면...)
 
‘정제‘가 해장국 끓이는 소리에 다시 눈을 뜨니 10:35이다
 
땅바닥을 보니 싸래기 눈이 오다 말았다
 
해장국은 끓여 내려놓고, 한 쪽에서는 라면, 그리고 어제 먹고 남은 주물럭을 데운다.
 
해장국에 우동면을 끓여 오리주물럭에 사리로 넣는다
 
 
소주를 찾으니 ‘대한‘에게서  2병(720㎖), ’정제‘에게서 1병(500㎖)이 나온다.
아예 잘팍하게 아점을 하자
원래 산행 계획은 이방산은 지나는 걸로 잡았는데 물 건너갔다.
“먹고 빽 하게~~!!”
 
작정을 하자 ‘정제’에게서 또 닭발이 나온다. 닭발국을 또 끓인다
 
조기도 남았었네
 
↑↓ 술도 먹을 것도 다 떨어지니 비로소 출발 준비
 

 
↑↓ 샘, 아주 조금씩 흐르고는 있다 깨끗이 청소하면 아쉬운 대로 먹을 것은 받겠다.
 

13:15 출발
 
쓰레기는 ‘청풍’이 들고.....
 
‘대한’이도 원래 계획은 딱바실골로 내려가 볼 일이 있었다 한다.
하지만 갈림길에서 고민을 하다가 결국 우리를 따라 밤머리재로....
 
어제보다 약간 낫기는 하지만 주능 쪽이 안 보이긴 마찬가지
 
밤머리재 뒤로 왕산, 필봉산 세트가 아담하다
 
산청 읍내도 손바닥 안에 있다.
 
산행 다 짤라 먹고.... 딋모습만 근사 하네....
15:05 밤머리재
 
 
배낭만 거창하게 산행이 끝난다.
 
진주로 가는 ‘대한’ 이와의 작별 
어제 이 시간에 밤머리재를 올라 왔는데 비슷한 시간에 다시 내려간다.
 
밤머리재에서 산청으로 가는 59번 도로의 때 늦은 단풍
 
남원에 ‘청풍’을 내려주는데 아쉽다며 굴국밥을 쏜다. 가볍게 소맥 1;2
‘정제’는 산행대장 의무를 300%이상 한 것 같다
다음 산행대장들 걱정 되네
더도 덜도 말고 ‘정제’ 만큼만 먹을 것 준비해와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