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1:45
[중산리-천왕봉-중봉골-중산리]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452  
1. 산행일시               
2010. 6. 5(토) 07:40 - 15:16                            
 
2. 코    스               
중산리 자연학습원 -> 법계사 -> 천왕봉 -> 중봉샘 -> 중봉골(마야) -> 자연학습원
3. 참가인원 6명
‘산돌이’
‘두리’
‘카타부라’
‘만복대’
‘청풍’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7:40 : 자연학습원 출발
08:18 : ‘산돌이’ 지뢰 (♨ 8) 
08:38 : 광덕사교 (▥ 10)             
09:11 : 로타리대피소 (▥ 15)
09:56 : 천왕골 초입 (▥ 7) 
10:32 : 천왕샘 (▥ 5)
10:44 : 천왕봉 
11:04 : 통신골 초입
11:26 : 천왕봉
11:45 : 중봉샘
점심 
12:55 : 출발
13:58 : (▥ 10)
15:01 : 정규등산로 
15:16 : 자연학습원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7시간 36분             
도상거리 9.3㎞
                            
6. 산행일지 
6월 첫 주 산행대장 책임이 지워져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중에 ‘만복대’가 ‘두리’ ‘카타부라’
와 같이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간다는 말을 듣고 그 쪽에 공지를 붙여버린다.
‘카타부라’가 7-8년 만에 천왕봉을 간다는데 가까운 코스로 잡느라 중산리를 택했나보다
남원에서 출발하는 ‘산돌이’와 ‘청풍’은 산청휴게소에서 만나 같이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한다.
05시에 전주를 출발한다.
     
대진 고속도로에서 일출을 맞는다.
     
6시 10분경에 산청 휴게소에 도착하니 ‘산돌이’와 ‘청풍’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
아침식사를 뭐로 할까 고민 고민하다가 소머리국밥으로 겨우 통일 시켰는데 주문하려하니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단다.
다른 걸로 통일시키려면 또 한참이 걸릴 것 같아 차라리 중산리에 가서 먹기로 한다. 
그러면 반주도 한 잔 곁들일 수도 있고.....
     
“시래기 국밥 여섯 개요!!!“
식사가 어땠느냐고???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시래기 국밥이 6천원, 라면이 3천원인데, 라면을 4천원 받고 국밥을 2천원 받는다 해도 라
면을 먹고 말겠다. 반찬도 너줄하기는 한데 마땅히 손 갈 데가 없다
뱀사골이나 백무동에서 이렇게 하면 아마 1달도 못 버티고 망하리라 
‘산돌이’는 두 어 숟갈 뜨더니 도저히 못 먹겠는지 손을 놔버린다
그리고는 ‘카타부라’ 먹는 꼴을 꺽쩡스럽게도 쳐다본다.
더더욱 짜증나는 것, 
소주 안주 할 게 없어 날계란을 하나 달라 해서(나 혼자만) 밥에다 비벼 소주 안주로  먹었
는데 나중에 계산할 때 주인 하는 말
“나중에 또 오시라고 계란은 돈 안 받았심더”
“아고 감사합니다”
이랬으면 되었지......
이 후로 연신 계란 돈 안 받았다고 세 번을 생색내며 되뇐다.
가뜩이나 맛없는 밥 6천원 씩이나 주고 속이 쓰린 판인데
부아가 치밀어 소리를 질러 댔다
“계란 얼마요 돈 받아요 받아!!!! 공짜로 줬다는 소리 말고!!!!!”
     
(어느 식당이라고는 말 안해야지....)
     
오잉~ 자연학습원까지 법계사에서 버스를 운행 한다네....
그렇다면 한 번 타봐야지
2대로 30분마다 운행한다는데 30분이 안되어도 인원이 차면 바로 간다.
     
지루한 순두류길을 금방 와버린다
버스 때문에 아마 칼바위 방향 등산객이 확~! 줄어버릴 것 같다

07:40 자연학습원 출발
앞서서 힘차게 가던 ‘산돌이’가  지뢰매설을 한 번 하더니 맥을 못 춘다
어제 먹은 술이 덜 깨, 술김에 가다가 땀도 나고 갑자기 아랫배가 허전해지며 술이 깨버리
니 몸이 쳐지나보다
08:38 광덕사교
 
     
천왕골 합류 지점이다.
     
“그만 쉬고 가세” 그랬더니.....
“아따 성님은 인정머리도 없대? 내 얼굴좀 보쇼 희뜩해가지고 어디 쓰것대? 핏기나 좀 돌아
오면 갑시다”
꽥꽥~ 헛구역질을 해대는 걸 보면 그러기도 하겠다.
09:11 로타리대피소
     
화장실을 근사하게 고쳐 놨다.
     
간식 타임
     
다른 사람들은 다 먹고 배낭 싸고 일어나려는데 ‘만복대’는 빵을 또 하나 꺼내 입에 문다
     
로타리 대피소에서 15분을 쉬고 출발
     
가파른 등산로 옆으로는 철쭉이 한창이다.
 
     
천왕골 초입 부근에서 ‘산돌이’는 또 휴지를 들고 사라진다.
땀나서 운동이 될 만하면 쉬고, 될 만하면 쉬고......쩝....
 
10:32 천왕샘
 
     
뽑혀 버려진 표지판, 이거 밑에 있으면 고철 값 좀 되겠는데....
10:44 천왕봉
천왕샘에서 천왕봉까지 약 7분정도 걸린다.
     
‘두리’와 ‘청풍’이가 먼저 도착해서 정상주 한 모금씩
     
공단 헬리콥터는 간간히 오간다.
     
표지석을 둘러싸고 기념사진 찍느라 붐빈다.
     
‘산돌이’와 ‘카타부라’가 후미로 도착하고....
     
‘수용아 촌스럽게 표지판 앞에서 찍지 말고 여기서 찍게...’
나중에 생각하니 좀 너무했나 싶다 
우리 같이 자주 지리산에 오는 것도 아닌데 기다렸다가 표지석에서 찍어 줄걸....
     
하산 길은 통신골로 잡는다. 곰취 구경도 할 겸
하지만 통신골 초입에서 고민을 한다.
‘청풍’ 허리 수술 한 지가 석 달 여밖에 안 되는데 심하게 앞으로 구부리고 울리고 하면 안된다는데... 
본인은 기꺼이 가겠다는데 아무래도 처음 내려가는 구간이 무리일 듯 싶다.
그래 코스를 돌리자
그럼 어디로???
법천골? 
남릉? 
흐흐~ 그러다가  결국 중봉골로 결정....
왜?
또 순두류를 버스 타고 내려가면 1/3은 공먹으니....
이렇게 잘라 먹으면 좋아하니 큰일이다
내려온 길을 다시 올라 간다.
 
     
한라산 까마귀가 이제 천왕봉에도 새끼 쳤나?
     
11:26 다시 천왕봉을 스쳐간다
     
진달래는 지지 않으려 발악을 한다.
11:45 중봉샘
     
중봉샘 물맛도 아마 지리산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을 걸?
     
진짜 광속단도 버렸다 버려....전엔 반찬들이 이러지 않았는데.....
김치 쪼가리에 햇반에 김밥에.....
     
(2004년 9월 천왕골) 대하에 베이컨에.... 이랬었는데..... 그래서 광식단이라 했는데
빈약한 반찬에 소맥만 5:9 알딸딸하다
12:55 출발
곰취가 간간히 보인다.
오늘은 환자인 ‘청풍’에게 따는 대로 모두 모아 주기로......
     
계곡 바위 밑에 곰취가 깜찍하다.
     
저런 자세면 통신골도 내려 가겠는걸...
     
몰아주기로 했다고 안 따고 농땡이 치냐?
     
이 마야계곡 상단부는 이렇게까지 길이 훤하지는 않았는데.....
 
     
마지막 휴식
15:01 법계사에서 자연학습원으로 내려오는 정규 등산로와 만난다.
     
천왕봉 찍고 오는 등산 치고는 할랑할랑하다
15:16 자연학습원
     
아~! 여기서 중산리까지 30-40분은 족히 걸어내려 가야하는데 버스를 기다리다니...
기분 묘하다
     
버스 안의 문구, 그런데 기사분이 일률적으로 1인당 천 원 씩 받아 넣는다.
중산리 주차장까지 12분 걸린다.
     
‘산돌이’는 점심에는 물론 하산주도 안 먹고 커피로 대신한다.
단단했나보다
‘산돌이’와 ‘청풍’은 중산리에서 헤어지고....
     
단성IC로 안 빠지고 네비에게 맡겨놨더니 밤머리재를 넘어가란다.
밤머리재에는 버스 휴게소도 생겼다
네비는 산청IC에서 우리를 대진고속도로로 올린다.
     
진안휴게소에서 본 마이산 
‘만복대’가 운전했는데 진안휴게소에 들른다는 것이 진안 톨게이트로 들어갔다 다시 나왔다
     
요즘도 담배 피는 사람들이 있구만
전주에 다 와 가는데 하산주 얘기가 안 나온다
다들 다른 약속이 있나? 
술이 안 땡기나?
자칫 아예 헤어지자 할까봐
아침에 만났던 주차장 부근 짱깨집에서 물짜장에 소주나 한 잔 씩 하자니 그건 마다 안한다
     
물짜장 3그릇에 소주 3병, 합계 18,000원, 여기는 소주를 2천원 밖에 안 받는다
중국집에서 나와 헤어진다.
술이 모자라 친구 이놈 저놈에게 전화를 해본다.
한 놈이 걸린다.
그 놈에게 가는데 ‘두리’에게 전화가 온다 역시 모자랐나보다
............... *



2013. 11. 30현재 조회수 : 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