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1:50
[군막터-묘봉암터-군막터]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652  
1. 야영일시               
2010. 8. 7(토)14:57 - 8(일)12:30                            
 
2. 코    스               
군막터 -> 묘봉암터 -> 군막터 
3. 참가인원 7명
‘파솔라’
‘산돌이’
‘만복대’
‘도레미’
‘몬추라’
‘라리아빠’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7(토)         
14:57 : 군막터 출발
16:30 : 묘봉암터
8(일)
11:55 : 출발             
12:30 : 군막터
5. 야영일지 
광속단의 유일한 지부인 경기지부에서 야영 요청이 온다.
산행 보다는 야영이 목적인 지라 가깝게 잡는다는 것이 묘봉암터로 잡게 된다.
아쉬우면 만복대라도 살짝 다녀올 요량으로.....
전주에서 느지막이 10:30에 출발을 한다
      
읔~ 신리 부근에서 추돌사고가 있다 지나치며 보니 이제 막 사고가 났는지 뒷좌석에 남자 
3명이 아직도 앉아있다
일출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버섯탕에 김치찜에 간짜장까지..... 모두 흡족한 표정들....
나는 밥 대신 맥주로....
점심을 먹을 때까지도 멀쩡하던 날씨가 출발하려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이제나 개려나 저제나 개려나 원망스러운 하늘을 보며 하염없이 기다린다.
아무래도 쉬 지나가는 비는 아닌 것 같다
      
식당 영업에 지장 없이 차도 빼줄 겸 우중에 출발하고 본다.
달궁 야영장 부근은 정체가 심하다
군막터 옆 도로에서 한참을 기다려 비가 우선해지자 출발 준비를 한다.
카메라를 배낭 안에 넣고 방수 똑딱이를 꺼낸다.
      
무장을 단단히 하고.....
      
오잉~??? 저게 뭐야??? 아이스박스에 매트에 부루스타까지???
저걸 어떻게 가지고 올라가려고???
      
인천항의 따이공들 처럼 테이프로 칭칭 동여 맨다.
(음..........)
      
출발 5분도 안되어 자세가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10여분 경과, 짐이 자꾸 쏠리니 다시 테이프를 떼고 재정비.....
매트와 부루스타는 내가 받아 들고 먼저 앞서 간다 아무래도 내 배낭을 갖다 놓고 돌아와 
배낭을 받아 줘야겠다.
35분에서 40분정도면 올 수 있는데 1시간 30분이 걸렸다
똑딱이를 넣고 다시 카메라를 꺼낸다.
      
묘봉암터, 비인지 땀인지.....
      
지붕부터 만들고......
      
밑부분 1/3은 각얼음......
      
피처에 오리지날 사케에 안심에 패트커피 등등.......
      
우선은 내 소맥으로 시작합시다.
2차는 사케
      
안심에 똥그랑땡......
      
‘몬추라’가 가져온 숯불에서는 고구마가 익고....
      
술이 몇 순배 돌자 옷도 고실고실 마르고 여유가 생긴다
이때 ‘몬추라’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다.
분당에서 일식&프렌치 퓨전요리 전문점을 운영하는 주방장의 솜씨를 보이는 시간이다.
‘라리아빠’는 같은 가게에서 동업을 하는 홀 코디네이터란다
요리명 ; ‘냉비빔소바’
      
면도 일본에서 공수해온 면이란다.
      
얼음물을 준비
      
면을 얼음물에 땡땡하게 식히고....
      
물은 꽉 짜고......
      
미리 준비해 온 야채와.....
      
소스도 넣고......
      
면이 뜨뜻해지지 않게 재빨리 비빈다.
      
마지막으로 녹두(숙주)나물을 비린내만 없애게 아삭하게 볶아 
화룡점정의 고명으로 쓴다.
      
그리고는 이렇게.......
맛이 참으로 환상이다
먹을 것이 너실너실한 문명세계에서 먹어도 맛있을 요리인데 하물며 이런데서 먹으니 뭐라
표현 할 길이 없다.
그러고 있는 사이 떠들썩하게 한 무리의 야영객들이 묘봉암터에 자리를 잡는다.
알고 보니 ‘진주아재’님을 비롯하여 ‘덕이아빠’ 등 ‘내 사랑 지리산’ 팀인 모양이다
거기에 우리의 배신자 ‘정재’가 턱~! 하니 끼어있다
바쁘다고 우리하고는 영 어울리지도 않더만.....(여자들 있는 데만 끼는구만???)
 
      
그래도 먹을 복은 있어 냉소바가 떨어지지 않았을 때 와서 맛은 보네
주위가 어둑어둑 해질 무렵 ‘만복대’가 도착한다.
      
등 자랑하려고????
      
환하기는 하다
      
에고, 안주가 다 떨어졌네?
      
그럴 리가 없지 ‘만복대’ 배낭에서 참치 덩어리가 나온다.
      
참기름에 김에.... 사케와 딱 어울린다.

      
↑ 플래쉬를 터트리고.... ↓ 안 터트리고.....
      

      
‘잔주아재’님 팀들도 모두 자리를 잡은 듯.....

21:00경
30분 전부터 ‘만복대’ 전화가 불난다.
덕유산 갔다 온다는 ‘산돌이’가 여기를 못 찾아 헤매는 모양이다
갖은 설명 끝에 어기적 어기적 찾아온다.
      
‘아이고, 애 썼네’
      
‘만복대’는 등 하나 가지고 잘 논다
      
본격적으로 밤은 익어 가고.....
우리의 성화에 못 이겨 ‘도레미’는 프로의 목청을 연다.
      
꽃잎은~~~♬ 하염없이~~♩~~~ 바라암에~~~~♬~~~
‘파솔라’님은 팔베개를 하며 깊은 향수에 젖고.....
‘만복대’는 돌아가신 아버님이 좋아했던 노래라며 눈에 이슬이 그렁그렁 맺힌다.
그야말로 묘봉암터의 명 아리아다
      
이어서 맨날 산 노래 밖에 알지 못하는 ‘산돌이’의 답가
      
‘나는 마이크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저렇게 산속의 밤은 깊어 가고..... 취침 준비
06:30경
      
눈을 뜨니 ‘내사랑 지리산’팀은 분주 하고 우리 팀은 ‘만복대’ 빼놓고는 한 밤중이다
      
‘산돌이’는 불러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파솔라’님과 ‘도레미’도 동창이 밝아 노고지리 우짖어도 꿈나라....
      
‘만복대’는 소주로 해장
      
우리 술 먹는 소리에 ‘도레미’가 기상
“어이, ‘정재’ ‘산돌이’ 좀 깨워봐 ~~!!!”
      
‘정재’가 곧바로 플라이를 걷어내 버리고 침낭커버에서 끌어낸다.
      
‘만복대’는 누가 권하지도 않는데 혼자 잘 마신다.

‘산돌이’는 ‘파솔라’님을 꼬드겨 해장술을 드리 민다.
      
      
      
      
이제는 ‘파솔라’님 스스로 시동이 걸린 상태
      
“‘몬추라’ 자네도 한 잔 받아”
      
우리는 해장술에 젖어 가는데 반해 ‘내사랑’팀은 산행준비가 끝나간다
      
‘만복대’가 어느 틈에 기어들어가 자려고 했나보다 ‘산돌이’가 그 꼴을 볼 리 가 없지
      
‘내 사랑 지리산’ 팀의 출정에 앞선 단체 사진 촬영... 우리도 본받아야 되는데....
그런데 모두 떠난 게 아니었다.
‘정재’와 여자회원 두 명이 남았다
   
(햐~ ‘정재’ 이 응큼한 놈...)
      
먹자 판인 우리와 합류.... 아직 맥주와 쇠고기도 겁나게 남았다
아침까지 맥주가 남아 본 것은 이번이 처음 인 것 같다
      
말수 없던 ‘만복대’도 여자들이 있으니 짓이 나나보네
      
처녀 총각들끼리 통성명이나 합시다~~
      
이건 또 뭐하는 짓이다냐....
      
점입가경이군(지 각시에게 전화 하는 중)
      
기나긴 해장을 마치고 철수.....
 
      
이 늑대만 남겨두려니 영 불안하네...
11:55 야영지를 떠난다.
취팅으로 내려오니 금방이다
      
알탕을 할까 말까?
      
‘파솔라’님은 앉아서 술 깨는 중
      
‘라리아빠’는 세수로 술 깨고....
      
‘산돌이’는 만복대골 초입에서 아주 잠들어 버리고....
      
일출에서 카레로 점심..... 나는 맥주로.....

원수냐 친구냐?
      
↑ 이 장면 이 후에...... ↓ 이렇게 되는데.... 과연 이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 졌을까??
      

      
‘아~~ 나 깨우지 마’ 
전주 막걸리 집에서 하산주를 하자던 약속은........
‘도레미’ : “오빠 나중에 먹게”
‘나’ : “그래”
‘도레미’ 얼굴이 환하게 펴진다.
쩝.........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