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1:52
[반선-집수장-싸리골(재)-영원능-와운]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497  
1. 산행일시               
2010. 10. 31(일) 08:45 - 13:40                            
 
2. 코    스               
반선 ->  집수장 -> 싸리골 -> 싸릿골재 -> 영원능 -> 개선지곡안부 -> 와운 -> 북두재 -> 반선 
3. 참가인원 4명
‘장발zzang’
‘뫼가람’
‘아멜리아’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8:45 : 일출식당 출발
08:57 : 집수장
09:35 : 더덕 밭인지 장뇌삼 밭인지(▥ 10)
10:15 : 싸릿골재             
10:52 : 막걸리 타임 (▥ 15)
11:15 : 영원능
11:24 : 개선안부
12:09 : 천년송
12:28 : 북두재
(가벼운 점심)
13:15 : 출발
13:40 : 일출식당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4시간 55분             
도상거리 6.2㎞ 
                            
6. 산행일지 
이번 주는 간단히 전주 근교산행을 하려했는데 ‘뫼가람’이 그래도 좀 아까우니 짧더라도 지리산으로 가잔다. 
그럼 알아서 코스를 잡아 보랬더니.......
전주 남원 간 도로를 달리는데 일출이 근사하게 올라온다.
꼭 사진을 찍으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그 일출 광경을 보니 무의식적으로 카메라에 손이 간다.
그런데 두리번거려도 카메라가 보이질 않는다.
아뿔사~! 
‘뫼가람’ 차로 옮겨 타면서 배낭과 스틱만 챙기고 카메라는 내 차에 그냥 놓고 왔다.
요즘 나는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다
과다한 음주로 인한 블랙아웃과 건망증하며 무릎은 갈수록 자신이 없어지고... 에효~~~
카메라를 빌리려고 남원의 ‘산돌이’에게 전화를 하니 다행이도 일출식당에서 아침 먹고 있
다 한다.
     
‘산돌이’ 일행은 대소골로 간단다. 카메라를 빌려 첫 커트
     
산행이 짧은지라 느긋이 아침을....
     
살랑 살랑 산행 시작
     
집수장으로 올라가는 길옆의 한봉 통들...
바이러스로 인해 전국적으로 한봉 벌들이 몰살을 당했다는데 여기도 피해가지 못했다.
내년부터는 한봉 맛보기도 틀렸다.
가는 길에 춘식에게 한 통 사갔다
집수장 끝에서 좌측 능선 쪽으로 잡아가면 능선길이 나오는데 우리는 훤한 계곡 길로 간다.
‘미동’이라고도 불렀다는 싸리골은 올라가다보면 집터나 밭터들이 있었음직한 석축이 여기
저기 널려있다
 
     
이런 터들을 보면 상당이 많은 가구 수가 있었을 것 같다
     
사람이 직접 접붙이지 않으면 자생 할 수 없는 감나무...
감이 열리지 않을 정도로 고목 진 것들이 수두룩하다.
     
계곡의 좌측 비탈에는 더덕인지 장뢰삼인지 심었나보다 가늘게 이랑을 일궈놨고
쫀쫀하게 울타리도 이중으로 해놨다.
     
‘간식 좀 있으면 꺼내 봐’
     
싸리골재 바로 밑에 있는 질퍽한 웅덩이는 멧돼지 놀이터 겸 목욕탕 인 듯...
 
     
목욕이 끝나면 이 나무에 비벼댄 것 같다
싸리골재에서는 와운으로 바로 떨어지는 길이 있는데 ‘뫼가람’은 그리로 가잔다.
 
     
‘뫼가람’ : “‘아멜리아’ 그냥 이리 떨어지게 나 점심도 안 가져왔어”
‘아멜리아’ : “빨리 가면 술 밖에 더 먹어요? 더 가게요 나한테 빵이랑 많아요”
     
이혼 한 후 재결합하기가 아주 어려운 건데
     
멧돼지가 파 놓은 폐묘 앞에서 샛거리
     
‘뫼가람’ 배낭에서는 막걸리만 나온다.
     
어느 듯 영원능으로 붙었나보다 능선길이 오르내린다.
     
개선골 지곡 안부, 중북부능까지 가기 싫어 여기서 와운 방향으로 떨어져 내린다.
“올 만큼 왔어 그만 떨어지게...”
     
누가 언제 붙였는지 광속단 표지기가 있네
     
푹신푹신한 낙엽 밟는 맛이 기막히다
 
     
빵구 난 4홉짜리 OB맥주병
     
“스톱~!!! 잠깐 서 있어봐”
     
언뜻 하늘이 트이며 심마니능이 보인다
     
요즘 멧돼지에게는 전기철책도 필요 없나보다
 
     
안부에서 불과 30여분도 못되어 와운마을이 나온다
     
“잠깐 기다려봐 멋 진 놈으로 한 가지 꺾어 줄게”
계곡은 바로 천년송이 있는 언덕으로 올라붙는다.
     
“여기 한태목이 보기 좋네요”
     
북두재의 노송 한 가지는 벼락 맞아 반신불수가 되었네
     
참새미는 언제부터인가 물이 완전 말라있다
     
내 비상식량인 라면도 써먹을 데가 있다. 4명의 점심으로 단 하나의 라면을 끓이고 있다.
     
북두재에서 반선 가는 길
     
몰랐었는데 제2야영장 안쪽으로도 탐방로를 개설해 놨다
     
‘뫼가람’은 작품하나 만들려나?
     
올해 단풍도 갑자기 추워져서인지 잎이 꼬실라져 별 볼 품이 없는 것 같다
 
     
일출식당은 손님이 꽉 차서 정신이 없다 우리가 안 들어가는 게 도와주는 거...
메모리 카드는 빼고 ‘산돌이’ 카메라만 맡겨놓고 한봉 꿀만 한 통 사서 얼른 나온다.
하산주는 전주에서.....
     
일요일이라서 한울집은 문을 닫고 새로 개업했다는 ‘왕조청풍’이란 막걸리집...
흠~~~깔끔하고 가격도 안주도 괜찮다 앞으로 단골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