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2:32
주천-운봉-인월(둘레길 1)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758  
1. 일    시               
2012. 9. 15(토) 08:00 - 16:47                             
 
2. 코    스               
주천 - 운봉 - 인월
3. 참가인원 5명
‘강산애’
‘만복대’ 
‘청풍’
‘지구애’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8:00 : 주천 지서 출발 
08:19 : 내송마을             
08:24 : 개미정지
08:57 : (▥ 10)
09:19 : 구룡치  
09:50 : 사무락다무락   
10:10 : 정자나무 쉼터(▥ 25)
10:56 : 노치마을
11:52 : 행정마을 숲
12:30 : 운봉 점심
13:35 : 출발           
14:38 : 비전마을(▥ 10)
14:56 : 군화동마을
15:38 : 흥부골 휴양림(▥ 45)
16:42 : 구인월 월평리
16:47 : 분기점
5. 시간 및 거리               
총 8시간 47분             
표시거리 22.7㎞                           
6. 운행일지 
‘만복대’가 단장이 되면서 엄살을 부린다. 그 동안 산행을 안 해서 산행하기가 겁난다고...
그러자 ‘강산애’가 총대를 메고 나선다. 본인이 산행대장 맡아서 계획을 다 짤 테니 단장님
은 가만히 계시라고..... 
(친구가 좋기는 좋군) 그리고 짠 계획이 지리산 둘레길이다
매월 셋째주에 만나서 내년 10월까지 14번에 걸쳐 끝내자고...
드디어 광속단이 광노단이 되는 건가?
 
 
  
음... 유구무언이다 경축은 또 뭐람...
  
이건 봐줄만 하네
  
징검다리 화강암이 겁나게 멋지다
  
해도 안 뜨고 날씨는 아주 좋다
  
내송마을에는 음식점을 한옥으로 근사하게 짓고 있다
  
빈손으로 와서 모든 걸 사 먹자고 했는데 그래도 캔맥주 3개는 나온다
  
비 온 뒤라서 버섯이 올라오나 보다
  
이건 꽃버섯
  
이건 국수버섯
  
따다보니 솔찬히 많다
  
에고 이제 들판을 가야 는데 해가 나네...
  
주막만 나오면 한잔씩 하자고~~~
  
파전에 우리가 가져온 버섯을 넣어서 부쳤다
파전 맛이 강해 버섯 향은 묻혀버렸다
  
절반 남은 것은 ‘만복대’ 몰아 줬다
파전 6천원 막걸리 2천원씩 4초롱 총 14,000원
  
아항~ 상추를 이렇게 따는 구나 하우스 상추는 첨 봤다
  
노치마을을 지나고....
오늘은 ‘강산애’가 자기 인생 이야기를 주욱~~ 하면서 가기로...
그러면서 다음부터는 한사람씩 자기 살아온 이야기를 하면서 가자고....
(난 14번 다해도 다 못할 듯싶은데...)
  
내가 주천 운봉 구간을 4-5번 해보는 것 같은데.....그래도 계절이 틀리니 느낌은 다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별로 들지 않는 요란한 묘역을 지나서....
빌 꺼리가 많은 ‘청풍’은 돌을 올리고 기원한다
  
  
아주 깨끗한 가장리의 화장실, 엊그제 유럽 쪽에 다녀온 뒤로는 우리나라의 화장실 문화가
얼마나 잘되어있는지 절실히 깨달았다
(참고로 이탈리아 화장실을 하나 가지고 오면......)
  
좌측이 남자, 우측이 여자화장실이다
문제는 이 화장실이 있는 장소가 100여명을 수용 할 수 있는 음식점에 딸랑 이렇게 한 쌍
만 있다는거.... 남자 소변기는 고속도로 휴게소나 가야 본다. 또 똥은 어떻게 싸나???
그러니 식당만 가면 남자고 여자고 나래비를 선다..... 그건 그렇고.... 둘레길로 돌아와서...
  
행정마을의 오미자 따는 아낙
뒷 모습이 영낙 남자였는데 전화하는 목소리 듣고 알았네
  
3년 전에는 둘레길이 이 서어나무 숲으로 관통했는데 이제는 여기를 아주 빼버렸다
이유를 모르겠다.
  
운봉 다리를 새로 만들면서 하천도 정비를 했다고...
  
운봉읍내로....
  
오랜만에 보는 머루네
  
황산 식당으로 ‘청풍’이가 안내한다.
  
먼저 순대를 만 원짜리 하나 시키고...
  
둘레길~!!!!! 참 탁월한 선택이네...
  
6천원짜리 뼈다귀탕... 살도 엄청 많이 붙었다
  
쯧쯧... ‘만복대’ 하는 짓 좀 봐.... 지가 간을 좋아한다고 지 앞에 몽땅 골라다 놨다
간뿐만이 아니라 저 좋아하는 것 있으면 항상 저런다.
  
배도 든든하고 술도 알딸딸하고 기분 좋게 출발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계산이 안 나온다
순대 한 접시 1만원, 뼈다귀탕 5개 육오는 삼십, 3만원, 술 6개 1만8천원
합계 58,000원인데 왜 44,000원을 받았을까
처음에는 뭘 빼먹었나??? 했는데 그게 아니고 ‘청풍’ 빽으로 빼줬다는데....
거의 비전마을 가까이 가서야 해답을 찾았다
뼈다귀 3만원은 맞고 막걸리 4개 소주 2병인데 막걸리는 2천원 소주는 3천원 그럼 14,000원
44,000원 딱 맞는다 그럼 순대는??? 서비스였다!!!
후련하다~~~
 
  
무자수인가 살비암인가 ‘만복대’ 목에 걸어주려 했더니 죽은 거였다
  
  
야~~ 세상 좋아졌다. 저 혼자 다하네.. 주루룩 먹어서 볏짚은 잘라서 다시 논바닥에 깔고...
나락만 모았다가 다 차면 자동으로 포대로 옮기네... 일행은 다 갔는데 한참을 서서 구경했다
  
‘강산애’가 똥밭에서 주운 줄도 모르고 ‘청풍’은 참외를 잘도 먹는다.
  
비전마을에서 10분간 휴식~
  
누워서 쉬는 사람도 많다
  
군화동을 지나고....
  
  
그러니까 여기가 고도 440m란 말이지???
  
어쭈 독사도 아닌 게 안 도망가고 개기네???
뱀을 무지 무서워하는 ‘만복대’가 평소 객기 부리느라 하는 노래 ‘뱀을~~♬~ 목에 걸고....’
너 잘 만났다 꼬리를 잡고 다가가니 걸음아 나살려라~~ x빠지게 발도 안보일 만큼 도망가 버린다
그리고는 흥부골 휴양림 갈때까지 머리카락도 안 보인다
휴양림에서도 ‘지구애’에게 물어보더라나??? 진짜 뱀 버렸냐고.....
  
처녀들이 ‘청풍’에게 사진을 부탁한다.
‘만복대’는 여기서도 볼 수가 없다
  
리기다소나무나 낙엽송등은 바람에 뿌리가 뽑히는데 재래송은 가지가 부러지거나 찢긴다.
해마다 뭔가는 오느만.... 작년은 무이파... 올해는 볼라벤에 덴빈에 산바까지.....
  
휴양림에서도 한 잔 해야지....
  
덩치는 한 덩치 하는데 순하고 사람을 잘 붙인다.
  
도토리묵에 막걸리 3초롱인데 19,000원이나 받는다 디게 비싸다
  
아무리 요즘 상추가 비싸 다고해도 그렇지 묵 두어첨에 깻잎으로 범벅을 해놨다
후양림 바로 밑에 집으로 갈걸....
  
휴양림에서 노닥거리다가보니 40분이나 쉬었다
  
구 인월은 민박집이 하나씩 둘 씩 올 때마다 늘어가는 것 같다
  
  
‘만복대’는 민망해 죽을라고 한다 근디 어쪄... 지가 단장인디....
(흐흐 내가 저 안에 없어서 다행이지..)
이제 담부터 그만하고 끝날 때나 들게....
  
인원에서 주천까지 22,000원인데 5명이니 25,000원 달라고... 오케~~!!!
  
주천에서 또 한 잔....가만..... 이게 몇 차지???
에이 몇 차면 어쩌....
‘지구애’는 운전 때문에 설레임을 먹고...
‘청풍’을 남원에 내려주고 전주로 오는데....
‘지구애’는 그럼 서운해서 어떡해???
  
나 빼고 세 명 모두 송천동이니 송천동에서 한 잔 더....
  
매콤한 아구찜에 소맥으로.....
  
좋네 좋네 아주 좋네.... 매월 셋째 주가 기다려지네....
이렇게 우리는 지리산 술(酒)레길을 시작한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