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6-08 17:13
까르난도의 죽음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718  
2015. 6. 4(목)
 
옥상이 아니고 흙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었다.
 
마당 한쪽은 차고로 사용하고 있는 듯....
오늘 저녁은 먹순이 엄마와 시내에서 중요한 약속이 있어 같이 외출 예정이다
 
먹순이 엄마가 미리 차를 빼놓는다고 나가고 나는 방에서 마루로 나가는 판이다
 
"캭~~~!!!"
 
먹순이 엄마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까르난도가 죽었어요!!!!"
 
엥? 아까 저녁도 줘서 멀쩡하게 잘 먹었는데???
(혹시 차를 빼다가 친거 아냐???)
그렇게 의심을 할 수 밖에....
근데 도무지 실감이 안난다
 
그런데 얼마나 중요한 약속인지 까르난도는 그대로 둔채
우리는 차를 타고 시내로 나가고 있다
 
머리속에는 묻어줘야 하나? 화장을 해야하나?
그러다가 혼자 되뇌인다...
'에이 차라리 잘되었는지도 몰라 먹순이 혼자 일때는 얼마나 편했어'
 
목적지는 어느 종합병원 앞이었다
밤이 되어 어두어졌는데도 왠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
병원 앞에서 먹순 엄마와도 헤어졌다
정신없이 휴대폰도 차속에 두었는지 없고....
 
그러다가 발 밑에 떨어져있는 노트북을 발견한다
누구것인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그냥 땅에 뒹굴고 있다
 
노트북을 주워서 병원 행정실에 맡길려고 했더니 매점으로 가보란다
매점에 갔더니 왜 그걸 자기들이 맡느냐며 알아서 하란다
 
짜중이 잔뜩 나있는데 어디서 요란한 함성이 터진다
 
함성 소리에 번쩍 정신을 차려보니.....
 
어제 친 이승엽의 400호 홈런 경기의 재방송 소리였다
반주로 낮술을 했는데 소파에 깜박 잠이 들었나보다
 
메르스 뉴스에 이승엽 홈런에...
TV가 꿈 속으로 들어왔나보다
 
얼른 일어나 옥상으로 올라가 본다
 
 
 
두 녀석이 까불고 잘만 놀고 있다 휴~~~
 
그나저나 까르난도 요놈 명 한번 길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