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7(월)
우석대평생교육원에서 클래식음악감상 교육이 있다는 걸 우연히 알게되었다
그리고 오늘이 그 첫 시간이다
내가 클래식 음악을 접한 것이 고 2때였다
일주일에 음악시간이 2시간인데 그 중 1시간은 음악 감상 시간이었다
바이얼린을 전공한 음악 선생님이어서 그런지
바이얼린 협주곡인 비발디에 4계를 들려줬는데...
앰프고 턴테이블이고 스피커고 모두 캐비넷 안에 들어있었고
약 40여장의 라이센스 판도 있었는데 노란색의 Gramophone
Decca, 그리고 Philips 세 종류가 골고루 있었다
감상 시간 외에는 항상 캐비넷을 열쇠와 번호, 이중으로 잠가 놓았다
난 단 한장.... 비발디의 4계 .... 그 판이 갖고 싶었다
그 판을 훔치기 위해 2달을....
음악실 청소 전담...
그리고 음악감상 시간이면 맨 앞자리에 앉아 캐비넷 번호 확인...
우로 세바퀴... 좌로 두바퀴 다시 우로 한바퀴...
캐비넷 열쇠는 열쇠 본에 한지를 붙여 인주를 바른 후 열쇠 여는 방향으로 돌려
안쪽 걸쇠에 인주가 묻게하여 새 한지를 붙인 본을 다시 넣어 열쇠 본에 인주가
찍히게 하여 그 부분만 줄로 갈고....
수없는 시행 착오 끝에...
어느날....
캐비넷 문이 무방비로 나에게 열려 버리고 말았다
아~!!!!
아직도 말 할 수 없다....
암튼 그 이후로 클래식에 관심을 갖긴 했지만
바이얼린쪽으로 편식이 심했고...
깊이 있게 들어가지도 못했다
이제서라도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
여자분들이 훨 많네...
쉔부른 궁에서 빈 필하모니의 썸머 콘세트....
음악도 음악이지만 손교수님의 지론에 절로 감탄과 더불어 공감이 간다
"교양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취미로 생각하세요"
"다른 사람에게 절대 아는 체 하지 마세요" 등등
꼭 나를 두고하는 말씀 같아 부끄럽고....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여러부분에서 명심해야겠다
이런 정도는 아니라도 집에서 간단하게라도 들을 수 있게 해야겠네....
그래서 우선 스피커부터....
여기저기 알아보니 컴에 연결해서 듣기에는 브리츠가 가장 적당하다고...
배송비까지 6만원....
깜찍하네...
뒤쪽 선부터 연결하고...
라흐마니노프 피어노협주곡 3번을 들어본다
근데 배경음악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Tchaikovsky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35
2악장 Canzonetta - Andante *